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외전]
크레스편 1-2 에밀과 마르타

[크레스]
너희가…… 마물을 토벌해?
[에밀]
네…… 저기… 그… 저희, 이 마을에 방금 막 도착했는데요….
돈도 없고… 식량도 바닥을 보여서…… 저기… 할 수 있다면….
[마르타]
잠깐만, 에밀!
이쪽으로 와 봐!!

[마르타]
조금 전에 말 나눈 거랑 다르잖아!
[마르타]
여기선 당당하게 남자갑게!
강한 기사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고용해주지 않을 거 아냐!
[에밀]
하, 하지만 그건… 속이는 거 같잖아.
애초에 이런 힘든 상황인데, 마을 사람들한테 우릴 고용해 달라니… 무리야.
[마르타]
그렇게 자상한 에밀도 엄청, 엄청, 엄청 좋아하지만!
우리는 지금 돈이 없어서 힘들잖아?

[마르타]
정말 조금만 받아도 돼.
에밀도 최근 며칠 제대로 밥도 못 먹었잖아.
[에밀]
그건 그렇지만…….

[크레스]
저기… 이야기 나누는 중에 미안한데.
말하자면 두 사람은 마물을 쓰러트리는 대신 보수를 받고 싶다는 거야?
[에밀]
앗… 드, 들렸나요…?
[마르타]
돈이 아니라 식량 조금이라도 좋아요!
부디 저희를 살리는 셈 치고!!

[마을 사람]
우리도 지금 곤란한데….
[마을 사람]
별로 믿음직스럽지도 않고….
고용해봤자 소용없는 거 아냐?
[마르타]
절대 아니야!
에밀은 검도 쓸 수 있고 멋지고!
나도 간단한 치유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에밀]
마르타, 제발 진정해!

[크레스]
…알겠어. 두 사람은 내가 고용할게.
보수도 어떻게든 하지.
[마르타]
정말로?!
[마을 사람]
괜찮겠나, 크레스?
[크레스]
네.
두 사람도 여행 도중 같고,
저 숲을 넘어 이 마을까지 도착했다면 실력도 나름 있겠죠.
[크레스]
다만 나도 돈에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니까
너희한테는 큰 벌이가 되지 않는 일일 거야….
[에밀]
설마요…! 너무 기뻐요…!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크레스]
내 이름은 크레스. 이 마을에서 검술을 가르치고 있어.
짧은 기간이지만, 마물 토벌 잘 부탁해.
[마르타]
잘 부탁해, 크레스!
[에밀]
마을 분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저희도 힘낼게요!

[크레스]
숲에 들어와 보긴 했는데…
상태가 평소와 다른걸.
[마르타]
마을로 오는 도중에도 생각했는데
왠지 숲 전체가 술렁이는 거 같아서, 무서워.
[에밀]
응… 라타토스크가 말했던 대로야.
마물들이 겁에 질리거나, 화를 내고 있어…. 이상한 느낌이야.

[크레스]
라타토스크?
달리 동료가 있어?
[에밀]
아……!

[마르타]
어… 음… 있다고 하면 있고?
없다고 하면 없는…?
[크레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는 등을 맡기는 동료야.
혹시라도 무슨 사정이 있으면 가르쳐주지 않을래?
[마르타]
그게… 뭐라 설명해야 하면 좋을지….

[에밀]
……! 으윽……!!
[마르타]
안 돼!
나오면 안 돼, 라타토스크!

[크레스]
어?

[라타토스크]
나 참, 괜히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크레스]
응, 에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라타토스크]
여어. 만나서 반가워, 크레스.
하지만 정중하게 자기 소개하고 있을 시간은 없겠군.
[마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크레스]
큭… 마물인가?!
[라타토스크]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우선은 피라미들을 물리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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