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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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소피편 2-5 키우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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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쥬]
어라, 레이니.
혼자서 밭일이야?
아스벨 군은?

[레이니]
아스벨은 낮잠을 자고 있어.
피곤한 거 같아.


[안쥬]
어머….
레이니 혼자 괜찮겠어?

[레이니]
응.
채소 따는 법과 고르는 법은 배웠어.

[안쥬]
완전히 레이니의 밭이 다 됐네.
그럼 나는 수도원 쪽에 있을게.


[레이니]
음…… 이게 샐러리 씨앗.
이쪽이 순무 씨앗인가?

 



[레이니]
순무를 수확하면 맛있는 수프를 만들 수 있다고
안쥬가 말했지.

 


[???]
키우….

[레이니]
마물…?!

 


[???]
키우… 키우…….

[레이니]
겁을 먹은 거 같네…. 작은 걸 보니, 어린 아이인가?
나는 너를 잡아 먹지 않아.

 

 



[어린 마물]
키우.

[레이니]
야채, 좋아해?
…지금 먹을 수 있는 야채가 없네.

[레이니]
맞다… 그게 남아 있었지.
잠깐 기다려 봐.

 



[어린 마물]
키우?

[어린 마물]
오독오독….

 

[레이니]
장하네.
당근을 싫어하는 애들이 많은데.
너는 잘 먹는구나.

 

 



[레이니]
부모님은 같이 없어?
잃어버렸니?

[레이니]
너는 키우키우 우니까, 키우 짱이야.

 


[어린 마물]
키우! 키우!


[아스벨]
후암….

 

 



[아스벨]
미안, 레이니.
혼자 일을 맡겨서.

[레이니]
아, 아스벨.
좀 더 자도 돼.

[아스벨]
마물?!

 



[레이니]
이 아이?
키우 짱이라고 해.
당근을 좋아하는 것 같아.

[아스벨]
(정말이구나… 레이니는 마물을 불러들이고 있어.)

[아스벨]
안 돼, 레이니.
아이라고는 해도 마물이야.
위험한 건 변함없어.

 


[레이니]
아이라도… 위험….
아스벨, 나도 위험해?

[아스벨]
그럴 리 없잖아.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레이니]
마을 사람들은 나를 무서워해.
이상하다고 했어.



[레이니]
생긴 건 다른 아이들과 똑같지만
나는 싸울 수 있어.

[레이니]
나도 마물이야…?


[아스벨]
레이니는 마물처럼
사람을 공격하지 않잖아.



[아스벨]
게다가 레이니를 이해해 주는 사람도 있어.
신경 쓰지 마.

[레이니]
응….


[아스벨]
……최대한 이 마을과 떨어진 곳에서 놓아주자.
레이니도 그 아이가 안쥬나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건 싫잖아….

 


[레이니]
……응.

 



[레이니]
이제 돌아가렴.

[어린 마물]
키우.

 

[레이니]
무사히 엄마한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네.

[레이니]
아스벨… 나한테도 가족이 있을까?
아무 것도 기억 안나지만….

 

 


[아스벨]
설령 없다고 해도, 혈연만이 전부는 아니야.
안쥬는 모두의 엄마잖아.

[레이니]
응…… 그랬지.
아스벨… 아스벨한테도 가족이 있어?

[아스벨]
응.
따로 살고 있지만.

 



[레이니]
그렇구나…. 쓸쓸해?



[아스벨]
어? 쓸쓸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 적은 있지만.

[레이니]
안쥬가 모두의 엄마라면
아스벨은 아빠야?

 


[아스벨]
아빠라….
굳이 따지자면 레이니는 동생?

[레이니]
정말로?
그럼 아스벨은 내 가족이구나.

 


[아스벨]
…레이니.
나…… 실은….

 

 


[레이니]
……?

[아스벨]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만 돌아가자.

[레이니]
응….


[안쥬]
그래…, 그런 일이 있었구나….
자신이 마물이라니….

 



[안쥬]
요즘은 동네 아이들과 놀 기회가 많아져서
그 때문에 자기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걸 강하게 인식하게 된 걸지도.

[아스벨]
지금까지 신경 쓰는 기미가 없어서
의외였어.

[안쥬]
레이니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네.



[안쥬]
뿐만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잖아.
식물도, 마물도, 모두 자신과 같은 생명을 갖고 있단 것을.

[아스벨]
여태까지 몰랐어?

[안쥬]
그 아이는 마물과 싸울 때도 안색하나 달라지지 않았어.
심한 말을 들어도 남일처럼 굴었지.



[안쥬]
하지만 식물에게도, 다른 아이한테도, 심지어 마물한테도 애정을 쏟게 되었어.
정말로 변했어.

[아스벨]
아이들을 열심히 보살피는
안쥬의 모습을 보고 배운 거겠지.

 



[안쥬]
후훗.
그런 거라면 좋겠네.

[안쥬]
하지만, 어린 마물이라….
아무일도 없으면 좋을 텐데.
레이니는 상냥하니까 걱정이야….

 

 

 

 

[아스벨]

…….


[아스벨]
(내가 지켜줄게… 반드시 지켜보이겠어.)

 

 

 

Posted by 1112431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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