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9장 1-1 줄곧 생각했는데

 

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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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9장 1-1 참회

 

 

[유나]
오늘도 출항하기 딱 좋은 날이네.
나는 역시 화창함을 부르는 여자야.

[이지스]
날씨가 안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마물의 습격으로 난파당하는 건 이제 사양하고 싶어.

[유나]
그러니까 잇츤은 이런 데서 늘어져 있으면 안 돼.
열심히 파수를 봐줘.

[유나]
카나 도령 생각도 그렇지?

 

[카나타]
……응?
미안, 못 들었어.

[미젤라]
…….

 

[유나]
그래, 그래. 역시 카나 도령 생각도 그랬구나.

[이지스]
멋대로 의역하지 마.
그런 식으로 나한테 또 성가신 일을 떠넘길 셈이지?

 

[유나]
어쩔 수 없네.
그럼 이번만큼은 나도 동참해줄께.

[유나]
남자와 여자….
사랑의 파수꾼으로 뜨거운 밤을 보내자.

[이지스]
헛소리!
사랑따위 절대 없어!

[이지스]
애초에 왜 내가 불침번 확정이냐.
거기서부터 이상하지.

[유나]
하아…, 잇츤은 변함없이 분위기 파악을 못 하네.
단 둘이 있게 해주고 싶은 생각 안 들어?

[이지스]
음…….

 

[카나타]
…….


[미젤라]
유나…….

[유나]
그럼 우리는 저쪽을 망보고 있을게.
몬스터가 나오면 부를 테니까, 그땐 잘 부탁해.

[미젤라]
응.
고마워, 유나.

 

[카나타]
……슬슬 끝날 무렵일까.

[미젤라]
소니아의 수술?
역시 계속 그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카나타]
응,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
소니아와… 내쉬를….

[카나타]
나, 역시 틀려먹은 거 같아.
내쉬의 마음도 전혀 몰랐어.

 

[카나타]
이런 녀석, 내쉬가 싫어하는 것도 당연해.

[미젤라]
카나타…….

[미젤라]
내쉬는… 정말로 카나타를 싫어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해.

[미젤라]
…그저 보고 있기 괴로웠던 게 아닐까?
항상 따뜻한 곳에서, 남들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카나타가.

 

[카나타]
난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

[카나타]
그런데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다고 생각 했어.
지켜줄 요량이었어.

[카나타]
지금이라면 알겠어.

[카나타]
그 수도원에서 실제로 미젤라를 떠받치고 있었던 건
내쉬였겠지, 분명….

[미젤라]
내쉬가 나를?

[카나타]
그래, 힘든 현실을 함께 받아들이던 내쉬의 존재가
미젤라의 구원이 되어줬던 게 아닐까?

[미젤라]
…응. 그럴 지도 모르겠어.

[미젤라]
하지만 카나타, 이 말만은 하게 해줘.

[미젤라]
내쉬도 나도, 네 상냥함에
가슴 따뜻함을 느낀 것은 사실이야.

[미젤라]
설령 우리의 사정을 몰랐다 해도
그 친절함에 거짓은 전혀 없었는걸….

[미젤라]
…응. 그럴 지도 모르겠어.

[카나타]
응…. 아무것도 몰랐지만… 거짓은 절대 아니었어.

[미젤라]
그걸 알았기 때문에 내쉬의 심경도 복잡했을 거야.

[미젤라]
분명 카나타를 싫어했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모든 걸 싫어했던 건 아닐 거야.

[미젤라]
왜냐면 질색하는 사람을 구할 리 없잖아…?
제 생명을 버려가면서까지….

 

[카나타]
……앞면, 뒷면만이 아니고.
0 아니면 100인 것도 아니다….

[카나타]
그렇구나.
내쉬도 그랬던 걸까…?

[미젤라]
응, 분명히….

 

[카나타]
언젠가 소니아도 조금이나마
날 인정해주면 좋겠네.

[카나타]
용서해주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를 위해 힘낼게, 나.

[미젤라]
카나타라면 절대 괜찮아.
나는 그런 카나타를 똑똑히 지켜 보고 있을게.

[카나타]
좋아!
미젤라와 대화를 나누니까 기운이 좀 났어!

 

[카나타]
유나와 이지스한테 가자.
망보는 거 도와줘야지.

[미젤라]
응, 그러자.

[카나타]
소니아, 나 힘낼게.
죄를 짊어졌지만, 그래도 올곧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