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Main]
8장 12-3 참회

[카나타]
……겨우 하나 다 됐다.
[미젤라]
카나타…….

[카나타]
아…, 미젤라… 미안.
깨웠어?
[미젤라]
괜찮아.
그보다 이런 한밤중에 뭐해?
[카나타]
무덤을 만드는 중.

[미젤라]
무덤?
[카나타]
응. 이 마을 사람들의 무덤.
[카나타]
찾아보니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나 유품 같은 것들이
몇 개 있더라고.
[카나타]
물론 모든 사람의 무덤을 만드는 건 무리지만
어떻게든 최대한 조의를 표하고 싶었어.
[미젤라]
카나타…….

[카나타]
여기 살았던 사람들은 분명
당연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 거야.
[카나타]
즐겁게 웃고, 때로는 울고, 또 웃고…
그런 당연한 일상이 줄곧 계속될 줄 알았을 텐데….
[카나타]
빼앗겼어.
아무런 전조조차 없이 갑작스럽게.
분명히 슬펐을 거야….
[카나타]
그러니까 비록 자기 위안에 불과하더라도, 뭔가 하고 싶었어.

[미젤라]
…그건… 굳이 카나타가 해야할 일이야?
[카나타]
……글쎄.

[카나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비셔스는 사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
[카나타]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그것이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카나타]
알기에 변명하지 않고
용서를 바라면서 얄팍하게 속죄하려 들지도 않아.

[카나타]
그 삶의 방식은 어떤 의미에서 강인하고 올곧지만
……역시 나는 흉내낼 수 없어.
[카나타]
그래서 무덤을 만드는 중이야.
내가 조금이나마 편해지고 싶어서.
[미젤라]
그렇구나….

[미젤라]
나도 도울게.
[카나타]
응? 괜찮겠어?

[미젤라]
카나타가 옳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울 거야.
나도 날 위해 나서는 거야.
[카나타]
그렇구나. 고마워!

[비셔스]
쳇….
멋대로 굴기는.
[유나]
기특하고 좋잖아.
조금은 감사 좀 해.
[비셔스]
내가 부탁이라도 했냐?
저 녀석도 말하잖아? 자신을 위해서라고.
[유나]
솔직하지 못하긴.
재확인 해서 잘됐지?

[유나]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널 싫어해도
당신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란 사실.
[비셔스]
뭐, 이렇게 당최 알 수 없으면서 재밌는 일을 하는 동안엔
쭈욱 키워주지, 뭐.
[비셔스]
지루해지면 버리면 그만이고.
[유나]
하아~
정말~ 솔직하지 못하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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