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Main]
8장 8-2 죄와 함께 걷는다

[카나타]
내쉬…!
[내쉬]
아…… 우우…….
[카나타]
내쉬…! 내쉬…!
어째서 이런 짓을….

[내쉬]
으윽……, 웃, 기지…… 마.
[내쉬]
네가 죽는다고… 죄가… 사라질 거 같아…?
[내쉬]
나도… 소니아도… 그저 괴로워할 뿐이잖아!

[카나타]
내쉬….
[내쉬]
……용서 못 해.
너 혼자… 죽어서… 편한 길로… 도망치다니….
[내쉬]
절대…… 용서 못해!
[내쉬]
하지만…….
[내쉬]
…그보다 더… 용서할 수 없는 것은… 나 자신이야.
밉고…… 죽이고 싶은 상대한테 항상 도움만 받고….
[내쉬]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도망치겠다고……?!

[내쉬]
큭… 커흑!!
[카나타]
내쉬, 더 이상 말하지 마!

[카나타]
……미안, 내쉬.
네 말이 맞아.
[카나타]
나는… 도망치려고 했어.
편해지고 싶었어!
[카나타]
하지만…… 응, 맞아.
내가 죽는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야.
[카나타]
남겨진 사람들은 계속 고통스러워 하겠지….
[카나타]
그러니까 나는…… 나는…….

[에스바닐라]
웃기는군.
눈물이나 짜는 싸구려 연극은 지긋지긋해.
[에스바닐라]
편해지고 싶다면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죽여주마!

[카나타]
……편해지는 길은 선택하지 않겠어.
[카나타]
죽어도……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카나타]
나는그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겠어!!

[에스바닐라]
뭐지, 이 빛은…?!

[카나타]
미안, 내쉬…. 소니아….
이기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살겠어.
[카나타]
올바르게 살아, 세계를 바꾸겠어…!
[카나타]
아무리 괴로워도 더는 도망치지 않겠어.
아무리 미움 받더라도, 나는 나 자신을 증명하겠어!

[카나타]
죄와 함께 걷는, 내 삶을 통해서!!
[에스바닐라]
흥!!
네 각오 같은 걸, 추악한 인간들이 허락할 거 같나?!
의미 같은 게 있을 거 같아?!
그런 허황된 소리에!!

[에스바닐라]
크억!
[비셔스]
헤헷, 너 대체 뭐라 지껄이냐?

[비셔스]
허황되고 바보 같은 소리니까, 재밌잖아?

[카나타]
비셔스!!

[유나]
음? 카나타 도령, 뭔가 달라지지 않았어?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카나타]
유나!
[미젤라]
카나타!!

[이지스]
무사하나?!
[카나타]
미젤라!!
그리고 이지스!!
[에스바닐라]
쳇. 토가비토들이 다 모여봤자!!

[카나타]
에스바닐라, 우리는 네게 지지 않아.
[카나타]
너는 악의적으로 사람을 죽이며 즐거워 하고 있어!
그건 네가 말했던 추악한 인간의 모습 아니야?!
[카나타]
우리는 그런 인간에게 지지 않아!!

[에스바닐라]
죄를 범한 토카비토가 할 소리냐?!
[비셔스]
확실히 우리는 죄를 짊어지고 있지.
하지만 그게 죄란 건 똑똑히 알고 있어.
[비셔스]
마치 스스로가 정의인 양, 남을 심판해가며 자아도취하고 있는 너랑 달리 말이야.
[에스바닐라]
큭!! 닥쳐!! 닥쳐라!!

[유나]
잘도 인간이 추하다는 소리를 하고 다니네.
이 세상 모든 인간을 만난 것도 아니면서.
[유나]
눈 앞의 한가지만 보고 모든 것을 일반화 하다니….
[유나]
당신 같은 인간을 바로잡기 위해
저널리스트들도 힘써야겠지.
[유나]
고마워, 에스바닐라.
나 조금 의욕이 생기는 거 같아.

[이지스]
어리석은 인간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이지스]
변화할 수 없다고, 멸망할 수밖에 없다고 체념했던 네가
인간의 가능성을 빼앗는 걸 간과할 수 없어!!

[미젤라]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아.
싸우자, 카나타.

[카나타]
다들 가자!

[비셔스]
춤추자구!!
화려하게!

[에스바닐라]
깨닫도록 해라!!
[에스바닐라]
추악한 인간을 편드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미젤라]
불쌍한 사람….
일부 인간만 보고
[미젤라]
모든 사람을 추하다고 단정짓다니.

[카나타]
한 사람 한 사람을
제 눈으로 살피며,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데….
[카나타]
그 행위에서 눈을 돌린 네가…
[카나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리가 없어!!

[에스바닐라]
큭! 커헉…!
[카나타]
이제 끝내자, 에스바닐라.
[에스바닐라]
분하지만… 그런 모양이군….

[에스바닐라]
추악한 인간을 멸망시키고자 하는
내 숭고한 목적을 이리도 방해하다니….
[카나타]
넌 대체 왜 그렇게까지 인간을 증오해…?

[에스바닐라]
……흥.
[에스바닐라]
내 아버지는… 예술 작품의 전시 가치를 판단하는
예술 감독관이었다.
[에스바닐라]
어느 날, 과격한 작품들을 무허가로 전시하는 전시회가 열렸지.
[에스바닐라]
사람들은 작품의 내용에 불쾌감을 느끼고, 분노하고, 혐오감을 느꼈고,
작품을 전시했던 작가 몇 명을 비전 오브로 집행했다….
[에스바닐라]
이 이상 소란이 커질 것을 두려워한 아버지는
전시회를 강제로 중단시키고 작품을 폐기했다.

[에스바닐라]
하지만 그 결과….
[에스바닐라]
이번에는 아버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에스바닐라]
권력으로 예술작품을 매장하는 것은 모든 예술에 대한 모독.
그렇게 지껄이면서 말이야.
[에스바닐라]
분노는 커졌고, 증오는 만연했다.
결국 아버지도 비전 오브에 의해 집행당했다…….

[카나타]
그럴 수가….
[유나]
그 사건, 나도 들어본 적 있어.
당시 예술가들 사이에서 상당히 화제가 됐지.
[유나]
설마 당사자에게 아들이 있었다니….

[에스바닐라]
……추악한 인간들에게 사상 따윈 없다.
생각하는 머리도, 바라보는 시야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조차 없어.
[에스바닐라]
조건반사적인 분노로 사람을 심판하는 인간이 얼마나 많은 줄 아나?

[에스바닐라]
그 녀석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아……!!

[카나타]
…그렇지 않아.
[카나타]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추악한 사람들이 많다 하더라도.
[카나타]
분명 바뀔 수 있어.
난 그렇게 믿어.

[에스바닐라]
흥, 또 그런 헛소리를….
[카나타]
에스바닐라, 그쪽은…!
[에스바닐라]
너희에게 운명을 맡길 마음은 없다.

[에스바닐라]
카나타여.
어리석은 인간을 믿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라.

[에스바닐라]
멋대로 믿고…….
[에스바닐라]
멋대로 절망해라….

[이지스]
저 녀석, 스스로 절벽에……!
[카나타]
에스바닐라!
[이지스]
이 높이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어….

[카나타]
…….
[카나타]
……나와 별로 다르지 않아.
나도… 자칫 잘못했더라면 저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지.
[미젤라]
카나타…….

[카나타]
앞으로 나를 지켜봐줘, 에스바닐라.
[카나타]
네가 틀렸다는 사실을
내 생애를 걸고 증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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