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Main]3장 7-3
따스함

[토가비토]
들었어!
당신들이 바로 그 이상한 생물을 퇴치해줬다며?
[카나타]
네. 당분간은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

[토가비토]
고마워. 이걸로 밭도 무사하겠네.
여기 사람들은 거기서 나는 작물들로 먹고 살거든.
[토가비토]
감사 인사로 대접해도 괜찮을까? 갓 잡아 싱싱한 생선도 있어.
[카나타]
대접해주겠대!!
잘 됐다, 이지스!
[이지스]
왜 나한테 말하지?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카나타]
이지스도 열심히 했으니까, 먹을 권리가 있잖아.
[이지스]
필요 없다.
[카나타]
사양하지 마.
[이지스]
사양한 적 없어!

[비셔스]
크~ 이 술 좋은데?
[토가비토]
숲에서 딴 과일로 만든 과실주야.
맛있지?

[카나타]
이 밥도 엄청 맛있다!
자, 미젤라도 먹어.
[미젤라]
고마워…… 앗!

[붙임성 좋은 생물]
큐우!
[카나타]
미젤라 걸 뺏겼네….
[붙임성 좋은 생물]
큐큐!
[미젤라]
너도 배고팠니? 좋아. 많이 먹으렴.
[붙임성 좋은 생물]
큐큐큐!

[카나타]
귀엽다.
이름이 뭘까…?
[토가비토]
이 아이, 멸종되었다고 하는
환상의 생물일지도 몰라.
[카나타]
환상의 생물?!
이 아이가?!
[토가비토]
고문서에 이 애랑 똑같은 그림들이 있었다나 봐.

[토가비토]
문서에 의하면 이 아이는 마나를 체내에 비축하는 특성이 있고, 다른 하나로는…….

[토가비토]
구워 먹으면 굉장히 맛있다고 하네.
[토가비토]
구워서 먹으면 굉장히 맛있다고 하네.
고기가.

[미젤라]
……….

[미젤라]
츄루릅….

[붙임성 좋은 생물]
큐큣!!

[카나타]
아, 안 돼! 미젤라!

[미젤라]
아, 알아.
먹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야.
[미젤라]
정말로, 진짜, 전혀……그런 거 아니야…….

[미젤라]
……그렇게 맛있나?

[붙임성 좋은 생물]
큐우!

[이지스]
…….
[토가비토]
기사 형씨, 제대로 먹고 있어?
[이지스]
아니…, 나는…….

[토가비토]
이거 밭에서 수확한 채소로 만든 스튜야. 속은 셈 치고 먹어 봐. 맛있어.
[이지스]
나는 됐다는데….

[이지스]
……맛있어.
[토가비토]
헤헤헤, 그렇지?

[이지스]
…….

[카나타]
잘 됐다, 이지스.
[이지스]
허물없이 부르지 마라.
나는 이런 곳에 있고 싶은 게 아니야.

[닌파]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너처럼 평범한 인간들이야.
[카나타]
닌파 씨….
[닌파]
확실히 여기 있는 자들은 과거 죄를 범했지.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죽인 자들도 있을 지 몰라.
[닌파]
하지만 그들은 결코 그 죄를 잊지 않고, 가슴에 품은 채 살고 있어.
[닌파]
언젠가 속죄의 기회가 올 거라 믿으며.

[닌파]
용서받을 지 아닐 진 몰라.
하지만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룰 날이 반드시 오겠지.
[닌파]
토가비토들은 그리 믿기에 웃을 수 있는 거라네.

[카나타]
…….

[이지스]
정말로… 죄를 잊은 게 아닌가?
[닌파]
잊을 수 있을 리 없지.
저지른 죄는 각인에… 무엇보다도 마음에 새겨져 있으니까.
[닌파]
나도 토가비토니까 잘 알아.

[이지스]
…….
[이지스]
내 부모님은 시골에서 주점을 경영하는 가난한 상인이었어.
[이지스]
부모님이 새옷을 사는 걸 본 적이 없어. 언제나 남은 천쪼가리를 기워 만들어 입으셨지.
[이지스]
그런데 부모님은 완고함밖에 장점이 없는 나를 믿고, 나를 기사학교에 넣어주셨다.
[이지스]
너라면 반드시 훌륭한 기사가 될 거라고 하시며….

[카나타]
멋진 부모님이시구나….

[이지스]
없는 살림에 무리해가며 입학금을 지불하셨다.
그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나는 누구보다도 노력했어.
[이지스]
정의를 실천하는 기사가 되고자.
인간을 괴롭히는 악을 무찌르는 정의 그 자체가 되고자… 나는 맹세했다.
[이지스]
기사가 되고 나서도, 나는 정의만을 믿고 걸었다.
[이지스]
약한 자를 돕고, 악을 물리친다.
그것이 정의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당당하게 그 길에 매진했다.

[이지스]
그랬을 텐데….
그런데!!

[카나타]
역시 이지스는 틀리지 않았어.
왜냐면 줄곧, 줄곧 올바른 일을 해왔잖아?!

[이지스]
그럼 어째서 너는 좋은 인간인 거지?!
토가비토는 잘라내야할 악인데!!

[카나타]
……!

[이지스]
……그게 내가 믿어온 정의였다.
토가비토는 악.
[이지스]
그런데 너는 어째서 날 구하려 들지?
어째서… 이 스튜는 이렇게 따뜻하지?
[이지스]
어째서 나는 이 장소가…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는 거지…?

[이지스]
대체 왜….
[카나타]
……….

[카나타]
……….
[닌파]
잠이 안 오나?
[카나타]
닌파 씨, 아직 안 주무셨나요?
[닌파]
이 장소가 별로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이로군.

[카나타]
……그런 게 아니에요.
여기는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장소였어요.
여기라면 분명 나도 미젤라도 안심하고 살 수 있겠죠.

[카나타]
하지만 정말로 그래도 되나 싶어서요….

[카나타]
여기 있으면 미젤라와 나는 행복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바깥 세계엔 나같은 인간들이 앞으로도 계속 늘겠죠?

[카나타]
…분명 비전 오브가 있는 한….
[닌파]
비전 오브는 이제 세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물건. 그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카나타]
그러게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카나타]
뭐지?!
설마 적인가?!
[닌파]
말도 안 돼!!
여기는 결계의 보호를 받고 있어!!
[카나타]
그럼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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