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Main]
3장 4-2
소문의 진상

[카나타]
저기… 왕비님.
[레베카]
왜 그러시나요, 카나타?

[카나타]
감옥에 있을 때 왕비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는데요.
[카나타]
억지로 끌려와서 강제로 왕비가 되었다던데…
사실인가요…?

[레베카]
…….
[레베카]
반쯤은…?

[레베카]
처음에 왕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땐, 정말 기뻤어.
분명 들떠있었던 거겠지.
[레베카]
왜냐면 왕비가 될 수 있잖아?
왕궁에서 살 수 있는 거라구?

[레베카]
촌구석에서 흙투성이가 되어가며 밭일을 돕던 매일.
[레베카]
미래엔 근처에 있는 남자와 결혼해서
흙투성이가 되어가며 매일을 보낼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내가 말이야.
[레베카]
그런 걸 꿈꾸지 말라고 하는 게 더 어렵지 않겠어?
[레베카]
…하지만 왕궁에 온 다음 바로 깨달았어.
꿈은 어디까지나 꿈에 불과할 뿐, 환상은 덧없이 무너지는 것이란 걸.

[레베카]
왕이 내게 바랐던 것은 아내가 아니라, 그저 아름다운 껍데기였어.
[레베카]
나뿐만이 아니야.
왕은 남녀불문, 젊고 아름다운 자들을 모아 노리개로 삼고 있었어.
[레베카]
그 중에 어쩌다 내게 ‘왕비라는 역할’이 주어진 것뿐.
그런 거 허무할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미젤라]
…….
[카나타]
그러니까 도망치고 싶어지신 거군요.

[레베카]
물건 취급 당하는 매일이 싫어.
[레베카]
그리고 여기서 벗어나 왕비라는 역할에서 해방되면,
그 사람이 분명 날 데리러 와 줄 거야.

[카나타]
그 사람?

[미젤라]
왕비님, 가요.
당신은 구원받아 마땅해요.

[레베카]
응……? 당신은?

[미젤라]
인간으로서 취급받지 않는 나날은 굉장히 괴롭겠죠.
그런 장소에선 바로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카나타]
미젤라…….
[레베카]
고마워…. 당신 이름은 미젤라구나.
당신도 사뭇 괴로운 날을 보냈나보네.
[미젤라]
…그래도 괜찮아요. 제겐 더럽혀지지 않는 희망이 있었는 걸요.

[레베카]
내게도 그런 희망은 있어.
하지만 그것을 진짜 희망의 빛으로 바꾸기 위해선,
밖으로 나갈 필요가 있어.
[미젤라]
반드시, 당신을 밖으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미젤라]
싸우자, 카나타.
[카나타]
응, 물론.
왕비님을 행복하게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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