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마]
더 킹 오브 푸드 파이터라….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나가 보고 싶지 않으세요?
[맥시마]
으음, 하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디저트가 1년동안 무제한 무료.
매력적이지 않나요?
[맥시마]
그건 뭐. 확실히 그렇지.
멋진 울림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그럼 나가봐요. 네?
[맥시마]
…….
[맥시마]
뭐…. 이건 이거대로 괜찮은 기분 전환이 되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힘내세요, 맥시마 씨!
[맥시마]
그래. 해보지!
[아나운서]
지금 6명의 파이터가 스테이지 테이블에 착석!
[아나운서]
이번에 그들 앞을 가로막는 강자(푸드)는…
오사카 점 한정☆ 칼로리 폭탄 만두!!
[아나운서]
탱글탱글한 푸딩을 감싼 것은 특제 초당도 초콜릿피!!!
그리고 그 위에 초콜릿 소스를 다시 코팅!!
[김갑환]
보기만 해도 속이 쓰리는군….
[아나운서]
1개 당 1000Kcal를 넘는!!!
이름 그대로 칼로리의 화약고!!
[아나운서]
아니, 칼로리의 폭력이라 할 수 있는 일품이다!!
[시이 켄수]
뭐야, 고기 만두가 모독당하는 기분이야.
이런 건 사도라고, 사도.
[장거한]
그럼 기권해도 돼.
[시이 켄수]
그렇겐 못 하지!
나는 상금이 갖고 싶으니까!
[아나운서]
과연 어떤 파이터가 살아남을 것인가….
더 킹 오브 푸드 파이터즈… 스타트!!
[장거한]
끄오오오…. 더는 못 먹겠어….
[최번개]
둘 다 한심함다~
[김갑환]
큭…! 역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게 아니었어….
차근차근 성실하게 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역시 저 칼로리 폭탄을 먹어치울 수 있는 건
아무리 단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힘든 거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스테이지 위에선 아직 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시이 켄수]
합! 합!! 우물우물, 합, 꿀꺽!!
우물우물우물우물….
[맥시마]
……맛있군.
[아나운서]
남은 시간은 2분!! 자아!! 싸움도 이제 라스트다!!
[아나운서]
남은 것은 엔트리 No.2 오코노미야키 가게의
아르바이터 시이 켄수!
[아나운서]
빠르다, 빨라! 엄청난 페이스!!
이미 15개 째에 착수하고 있다!!
[아나운서]
이에 맞서 싸우는 것은 난입 참가자 맥시마!!
[맥시마]
이거 정말로 맛있어….
[아나운서]
초반부터 변함없이 희열에 젖어 있다…!
먹은 갯수는 놀랍게도 아직도 고작 4개!
[아나운서]
아니…. 칼로리를 생각하면, 안색하나 바꾸지 않고
이 양을 다 먹고 있는 시점에서 굉장한 건가…?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갯수로는 압도적으로 지고 있어.
페이스를 올리지 않으면 맥시마 씨에게 승산은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서두르세요…!)
[맥시마]
후우…
[맥시마]
역시 차를 마시고 싶어지는군. 점원.
차 한 잔 더.
[점원]
넵~☆
[맥시마]
그건 그렇고 굉장한 아이디어야.
푸딩을 그대로 속으로 삼다니, 누구 발상이지?
[점원]
아, 그건~
[미츠미네 유카리]
(매, 맥시마 씨…!)
[시이 켄수]
이 승부, 내가 받아가겠어!
합, 꿀꺽—
[시이 켄수]
응?!?!?!
[미츠미네 유카리]
(?)
[아나운서]
아앗~~!! 서, 설마 이건…!!
[시이 켄수]
읍읍읍읍!!!!
[아나운서]
나, 나왔다아!!!!
전국 1억인의 켄수 팬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나운서]
이거야말로 시이 켄수의 전매 특허!!
‘고기 만두 목에 막히기’다!!!!!!!
[여성 점원]
고기 만두가 아니라 칼로리 폭탄 만두지만요☆
[시이 켄수]
읍, 으으으읍, 으으으으읍!!
[아나운서]
K~O~!!
시이 켄수, 만두가 목에 걸려 기권 판정!!
[아나운서]
그렇다는 건…?
[맥시마]
후우….
[맥시마]
잘 먹었습니다.
[아나운서]
지금 막, 우아하게 5개 째 칼로리 폭탄 만두를 먹어치운
난입 참가자, 맥시마 씨의 대승리!!!
[맥시마]
응? 이겼나?
[맥시마]
뭐, 이겼어도 더 먹어도 되는 거지?
점원, 6개 째를 부탁하지.
[점원]
네, 여기 있습니다~☆
[맥시마]
잘 먹겠습니다.
[아나운서]
이럴 수가! 아직도 더 먹을 생각이다!!
그에게 이것은 승부가 아니었던 건가?!
[아나운서]
너무나 우아한 애프터눈 티타임이다!!
[점원]
주문하신 디저트, 나왔습니다☆
[맥시마]
오오, 왔군. 폭탄 만두!!
[점원]
우승 축하드립니다☆
많이 먹고 가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
[맥시마]
응? 왜 그러지, 미츠미네?
미츠미네가 주문한 팬케이크도 나왔어. 먹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 폭탄 만두, 더 먹으시게요?
[맥시마]
응. 길게 남는 달콤함에 완전히 빠졌어!
모처럼의 무료권이니 활용하지 않는 것도 아깝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아, 그런 의미가 아니라….
[미츠미네 유카리]
(대체 칼로리가 얼마지…?)
[맥시마]
아, 맛있어….
[맥시마]
응…? 미츠미네, 안 먹어도 되나?
안 먹겠다면 내가 먹어도….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뇨! 잘 먹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음! 이 팬케이크, 맛있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겉보기와 달리 생지가 바삭바삭해. 위에 올린 과일도 굉장히 신선하고….)
[맥시마]
하하. 좋은 표정이야. 뭣하면 더 시켜도 좋고.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확실히 맛은 좋지만, 저는 하루 한 접시로 충분해요….
[맥시마]
하하핫, 그래?
[맥시마]
뭐, 본거지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또 내킬 때 오면 돼.
[맥시마]
자. 이 무료권은 네게 줄게.
[미츠미네 유카리]
네? 하지만…. 맥시마 씨가 갖고 계세요!
맥시마 씨가 따신 거잖아요.
[맥시마]
그러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 같지만….
외출하기 전에도 말했잖아?
[맥시마]
내가 이렇게 밖으로 나서는 일은 보통 거의 없다고.
내가 갖고 있어봤자, 쓸모없을 거야.
[맥시마]
다음에 파오나 신고를 불러 같이 가.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한 번 정도는 같이 와주실거죠?
[맥시마]
오늘은 꽤 눈에 띄는 짓을 저질렀으니,
몇개월 동안은 숨을 죽이고 있을 생각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어째서요?
[맥시마]
…이렇게 보여도 나는 유명인이거든.
어느 세계에서는.
[맥시마]
그녀석들 눈에 띄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죄송합니다.
너무 파고들지 않는 게 좋은 거죠?
[맥시마]
미안. 그래 주면 고맙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모처럼
디저트 무료권을 손에 넣었는데….)
[맥시마]
…….
[맥시마]
그, 뭐냐…. 그 대신, 오늘로 1년치
디저트를 다 먹어두기로 할게.
[맥시마]
하하…, 1년치라.
말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군!
[맥시마]
점원! 추가 주문 부탁해!
나와 그녀, 각자 같은 것을 하나 더!
[점원]
넵~☆
[미츠미네 유카리]
앗, 맥시마 씨…?!
[맥시마]
괜찮으니, 미츠미네 너도
나와 함께 1년치를 먹어두자구. 응?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알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맞아. 다음엔 맥시마 씨와 함께 올 수 없을 지도 모르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