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한때의 휴식 시간—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여러분들 왜 그러세요?
왜 안 드세요?
[쿠사나기 쿄]
유카리 넌, 신경 안 쓰여?
[미츠미네 유카리]
뭐가요?
[료 사카자키]
이 냄새 말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냄새? 소스 냄새요?
[앤디 보가드]
아니.
[앤디 보가드]
스파이시한 소스 냄새에 섞인 희미한… 하지만
확실하게 배부르는 위장에 직접 말을 걸어오는 이…….
[빌리 칸]
터무니없이 달작지근한 냄새…!!
[맥시마]
다 됐다….
가겠어, 아주머니!!
[아주머니]
맡겨두라고!!
[맥시마]
후우….
[맥시마]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맥시마]
완성이다!! 이름하야….
[맥시마]
맥시마 몽골리안 스폐셜 팬케이크!!
[아주머니]
짜잔!! 오오, 이거 좋아. 매우 좋아!!
[아주머니B]
커다란 팬케이크 위에 적란운처럼 쌓인 생크림의 산!
그 위에 과일, 컬러스프레이, 쵸코를 잔뜩 얹었지!!
[아주머니]
이런 게 최근 유행 아냐?
사진 찍어서 올리면 다들 반응이 대단할 거야!
[격투가들]
…….
[니카이도 베니마루]
저 팬케이크, 대체 몇 장째야?
[쿠사나기 쿄]
글쎄…. 그보다 저 녀석, 여기 오고 나서 내내
단 것만 굽고 있지 않아?
[야부키 신고]
그러고 보니 젓가락을 드는 모습,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빌리 칸]
참 나…. 유행은 무슨.
사진 찍는 녀석은 아무도 없구만.
[미츠미네 유카리]
우와, 팬케이크 엄청 멋져요!
잠깐 사진 좀 찍고 올게요!
[빌리 칸]
…여자는 잘 모르겠어….
[료 사카자키]
윽. 들이마시는 산소까지 달아졌어….
[앤디 보가드]
점점 속이 쓰려…!!
[파오]
속이 쓰린 거 정도면 다행이게?
맥시마 씨 건너편에 앉은 K’ 씨를 봐.
[K’]
——
[로버트 가르시아]
평범하게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도, 완전히 새하얗게 불타버렸군. 저거….
[파오]
묵념.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팬 케이크 잘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맥시마]
아직 더 있어. 먹을래?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저도 이젠 배가 불러서 괜찮습니다.
[맥시마]
그래…?
앗. 어이, K’.
[K’]
…….
[맥시마]
조금 전부터 하나도 안 먹던데.
자, 덜어줄 테니까 접시 내놔 봐.
[K’]
…그거 나한테 들이대지 마.
[맥시마]
나 참. 편식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별수 없지…. 내가 먹어야겠다.
[맥시마]
우물. 흠, 흠! 이거 맛있군….
아주머니가 한 반죽과, 내 토핑 센스의 산물이지.
[아주머니]
고마워! 재료는 아직 남아 있으니, 마음대로 어레인지 해~.
[아주머니B]
이번엔 반죽에 쵸코를 섞어보는 건?
[맥시마]
그거다! 좋아, 제10탄은 그걸로 하지!
초콜릿을 중탕할 테니, 보울 좀 빌려줘!
[아주머니]
OK~
[미츠미네 유카리]
(버, 벌써 10장이나 구으셨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는 정말로 단 걸 좋아하시는 군요.
[맥시마]
어.
단 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필수 성분이거든.
[맥시마]
‘단 것에는 남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렇지…?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알 거 같아요! 저도 최근 똑같은 생각을 했거든요.
[미츠미네 유카리]
단 걸 먹으면 피로가 확 날아가죠!
[맥시마]
그래. 단 걸 먹는 네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런가요?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앞에서 그렇게 단 걸 많이 먹었던가…)
[맥시마]
미츠미네는 어떤 디저트를 좋아하지?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글쎄요…. 뭐든 좋아하지만, 역시
케이크를 빼놓을 순 없죠. 아, 팬케이크도요!
[맥시마]
그래, 그래. 나도 기본적으론 뭐든 좋아해.
제일 좋아하는 건 때때로 변하긴 하지만….
[맥시마]
지금의 마이 붐은 마카롱이지. 선물용 박스로 사서
한 손으로 조금조금 먹는 게 참 좋단 말이지.
[맥시마]
색도 컬러플하고 즐겁고.
[미츠미네 유카리]
그거라면 시부야에 맛있는 가게가 있어요.
파티시에가 하나 하나 직접 만들고 있는 곳이에요.
[맥시마]
혹시 역 근처 빌딩에 입점한 가게?
[미츠미네 유카리]
아, 맞아요! 과연~ 벌써 체크 끝내신 거군요.
[맥시마]
활동하는 곳에 있는 디저트 가게는 철저하게 체크하고 있어.
오사카의 유명 가게 정보도 지금 조사 중이야.
[맥시마]
개 중에서도 신경 쓰이는 곳은 파르페 위에 케이크를 통으로
쌓아올려 임팩트가 있는 디저트인데….
[맥시마]
케이크와 파르페 종류는 조합 자유라더군.
현 단계에서 수백번 시뮬레이션 해봤어.
[맥시마]
역시 내 개인적으론 수플레 롤과 망고 푸딩 파르페의
꿈의 경연을 마음 껏 맛보고 싶은 결론에——
[K’]
어이….
[K’]
쵸코를 중탕하면서 단 거 이야기 하지 마….
우욱……!
[미츠미네 유카리]
K, K’ 씨. 안색이 새파라신데, 괜찮으세요…?
[맥시마]
아, 늘상 있는 일이야. 신경 쓰지 마.
[맥시마]
참 나. 대체 언제 쯤 되야,
단 걸 싫어하는 버릇을 극복할 거야?
[K’]
내가 단 걸 죽도록 싫어하게 된 건
너 때문이잖아, 너….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가요…?
[맥시마]
이상한걸. 평소 나처럼 단 걸 좋아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저절로 단 걸 좋아하게 되는 법인데….
[맥시마]
어이, 어디 가? 이제 곧
맥시마 리벤저 쵸코 팬케이크를 구울 건데?
[K’]
옆 자리에서 고기만 먹고 온다….
[맥시마]
여기서 구우면 되잖아.
이렇게나 철판이 넓은데.
[K’]
너랑 같은 철판에서 굽다간 고기까지 달달해질 거 같아.
[맥시마]
확실히. 팬케이크에 고기 기름이 스밀 우려가 있긴 하지.
맛이 섞이는 건 피하고 싶군.
[미츠미네 유카리]
(한쪽은 단 걸 엄청 좋아하고, 한 쪽은 엄청 싫어하고….
뭔가 신기한 조합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