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거지에 신변을 의탁한지, 며칠.
[맥시마]
응? 뭐야, 너 혼잔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정말이지 무방비하군….
다른 녀석들을 널 두고 어디 갔어?
[미츠미네 유카리]
다음 거울의 정보를 찾으러 가셨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다들 말하셨습니다.
이 본거지는 안전하니까 괜찮다고.
[미츠미네 유카리]
분명
맥시마 씨와 K’ 씨를 믿기 시작한 거겠죠.
[맥시마]
믿음이라….
[맥시마]
뭐. 어쨌든
확실히 네 호위역으로선 내가 딱 일지도 모르겠군.
[맥시마]
너는 최대한 여기서 체력을 온존하는 게 좋고,
나는 왠만한 일이 아니면 밖에 안 나가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신가요?
[맥시마]
나가는 걸 싫어하는 타입이라서. 평소부터 직접 찾아나서기 보다
정보가 스스로 걸어 들어오도록 노력하고 있을 정도야.
[미츠미네 유카리]
(듣고 보니, 맥시마 씨는 별로 밖을
돌아다니는 이미지가 아니시긴 해….)
[맥시마]
허나….
[맥시마]
너무 틀어박히기만 하는 것도 좋지 않지. 특히 너는.
[맥시마]
요 며칠 동안 밖에 나간 적이 한 번도 없지?
[미츠미네 유카리]
아…,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맥시마]
…….
[맥시마]
좋아…! 미츠미네.
지금부터 나한테 2시간 정도 주지 않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잠깐 나가자.
뭐, 바이크를 타면 금방 도착할 장소에 갈 거야.
[맥시마]
이 근처에서 기분 전환 한 번 어때?
[미츠미네 유카리]
그건 기쁘지만…. 하지만, 그래도 되나요?
[맥시마]
물론이지.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맥시마]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야 해. 미츠미네, 내릴 수 있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그건 그렇고… 멋진 바이크네요.
[맥시마]
내 애차지. 꾸준하게 정비하고 있는데,
역시 바이크는 타주지 않으면 안 돼.
[맥시마]
미츠미네 덕분에 오래간만에 활약할 수 있었어.
고마워.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무슨요.
그런데… 지금부터 어딜 가시는 건가요?
[맥시마]
그건 도착한 다음에 확인해줘.
[미츠미네 유카리]
혹시 디저트 가게인가요?
[맥시마]
응…?! 어, 어어어 어떻게 알았지?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어째서일까요? 왠지 모르게?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라고 하면 디저트인걸.)
[맥시마]
…실은 말이야.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가게가
있었는데…. 그게….
[맥시마]
네가 없으면 못 가.
[미츠미네 유카리]
네…? 저요?
[점원]
어서 오세요〜☆
스위트 녹 아웃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점원]
2분이시군요~☆ 이쪽 자리는 어떠신지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 과연…..
확실히 혼자 들어가기 좀 힘든 분위기인 거 같아….)
[맥시마]
가능하다면 안쪽, 눈에 띄지 않는 자리를 부탁할 수 있을까?
[점원]
알겠습니다~!
[점원]
메뉴는 이쪽입니다.
정하실 즈음에 찾아 뵙겠습니다.
[맥시마]
고마워.
[미츠미네 유카리]
왠지 굉장히 개성적인 가게네요.
[맥시마]
그렇지? 아무리 나라도 여기 혼자 들어갈 용기는 없더군.
[맥시마]
아, 이러면 너를 괜히 이용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런 건 아냐!!
[맥시마]
크흠. 어쨌든, 이 가게는 겉보기엔 그렇지만
리뷰 사이트의 평판도 몹시 높아.
[맥시마]
그래, 맞아…! 이거야, 이거!
팬케이크 생지를 접시 삼아 과일을 잔뜩 얹은 녀석.
[미츠미네 유카리]
우와~ 엄청 맛있겠어요!
[맥시마]
그렇지? 미츠미네가 좋아할 거 같았어.
[맥시마]
그럼 이거랑… 난 뭘로 하지?
으음…, 고민되는군….
[가까운 좌석의 여성A]
저기 봐, 저 사람들….
[미츠미네 유카리]
(응? 저 사람들 여길 보고 있네….)
[가까운 좌석의 여성A]
남자 친구 봐 봐. 엄청 신났네. 귀엽다.
[가까운 좌석의 여성B]
그러게. 여자 친구가 좋아할만한 걸 생각해줬나봐.
상냥하고 좋은 사람 같다. 좋겠다~ 나도 저런 남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 나, 남자 친구라고…?)
[맥시마]
왜 그러지, 미츠미네?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뇨.
그냥 저쪽 분들이 우리를 보고 계시길래….
[맥시마]
! 수상한 녀석들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
[맥시마]
아니군….
[미츠미네 유카리]
(깜짝이야…. 방금 주위 공기가 팽팽해지는 거 같았어….)
[맥시마]
…….
[맥시마]
보아하니, 내가 이런 덩치라
그냥 눈에 띈 거 뿐인 거 같군.
[맥시마]
괜하게 눈에 띄여서 미안, 미츠미네.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그렇지 않아요…!
[맥시마]
하지만 곤란해하는 표정인데?
[미츠미네 유카리]
그건 맥시마 씨 때문이 아니고….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우우…. 커플로 착각 당했다고 하면
맥시마 씨가 어떤 얼굴을 하실지 모르겠어….)
[???]
레이디스 앤 젠틀맨!!
[???]
주문을 기다리는 커플들도! 디저트에 입맛 다시고 있는
어린이 여러분! 환담 중인 레이디들도!!
[???]
지금 스테이지를 주목해 주십시오!!
[맥시마]
뭐지?
[미츠미네 유카리]
글쎄요…. 뭔가 이벤트라도 하는 거 같네요.
[아나운서]
자아! 마침내, 마침내!!
더 킹 오브 푸드 파이터즈의 개막이다!!
[맥시마]
더 킹 오브… 푸드 파이터즈?
[아나운서]
KOFF의 룰은 극히 심플!!
[아나운서]
개최 점포에서 제일 볼룸있는 것을 제한 시간 안에
가장 많이 먹어치운 파이터의 승리다!!
[아나운서]
우승자에겐 상금 50만엔 외에, 놀랍게도…!!
[아나운서]
이 스위트 녹 아웃 오사카의 디저트를 1년 동안
무료로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무료권을 선물!!
[맥시마]
!!
[아나운서]
그러면!!! 당장 사전 신청해준
5명의 파이터들의 등장이다!!!
[시이 켄수]
이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장거한]
우오오오!!! 잔뜩 먹겠어!!
[김갑환]
큭…. 내가 왜 이런 대회에…?!
[아주머니A]
꺄악~~! 켄 짱, 힘내!!
디저트 무료권, 꼭 따갖고 오기야~~!
[최번개]
장 나리, 김 나리, 부탁드리겠습니다!
계산이 걸려있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왠지 아는 얼굴도 여기저기 보이네….)
[아나운서]
자아, 여기서 긴급 고지다!
[아나운서]
오늘 찾아와주신 방문객 여러분들 중에
이 KOFF에 난입 참가해 줄 파이터를 대모집!!
[아나운서]
참가는 빠른 사람 승리!! 맨 처음 스테이지에 올라온 자를
6번째 파이터로 인정하겠다!!
[아나운서]
자아, 자아! 누구 없나?!
[여성 손님A]
난입 참가라 해도 말이지….
[여성 손님B]
저 덩치 큰 사람 엄청 많이 먹을 거 같은데.
못 이길 거 같지 않아…?
[아나운서]
Oh, no!! 엔트리 No.1
장거한의 배를 보고 벌써부터 전의 상실인가?!
[장거한]
흐흥~~!
[맥시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