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 오늘 사이드 에필로그까지 다 올라갑니다.
그리고 4장 준비해야지..
오키나와로 가기 전날 밤.
[요미]
…….
[맥시마]
이런 데 있었나.
[요미]
무슨 볼일이지?
[맥시마]
딱히.
그저 네 상태가 좀 신경 쓰여서.
[맥시마]
괜찮나…?
[요미]
걱정받을 이유는 없다.
[맥시마]
이유 투성이라구. 그러니까 이렇게 상태를—
[요미]
네놈과 할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다.
…혼자 있게 해다오.
[맥시마]
나기한테 버림받은 게 그렇게 슬픈가?
[요미]
!!
[맥시마]
정곡인가. 너는 참 알기 쉽군.
[요미]
…네놈이 뭘 알지…?
[맥시마]
모르지. 너에 대한 건 아무것도.
[맥시마]
다만, 너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녀석을
방치해둬선 안 된다는 건 잘 알지.
[맥시마]
어른의 책임이란 거야.
[요미]
잘난척하지 마라…. 네놈과는 상관없는 일 아닌가?
[맥시마]
내가 좀 오지랖이 넓거든. 파트너도 자주 그렇게 말해.
[요미]
그래, 정말로 그런 거 같군.
[맥시마]
동의하는 사람이 있단 걸 알면 그 녀석도 기뻐할 거야.
하하핫….
[요미]
…….
[맥시마]
어이, 말로 대화할 마음이 없다면, 이러지 않겠어?
[맥시마]
서로 격투기를 익힌 자들끼리, 응?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왠지 불길함에 잠이 안 와….)
[미츠미네 유카리]
(이것도 오키나와의 이변 때문인가?
하지만 이 불길한 기운은 바로 가까이서 느껴져.)
[미츠미네 유카리]
(일단…
뭔가 따뜻한 마실거라도 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히자.)
[미츠미네 유카리]
응?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 옥상 쪽에서 소리 안 들렸나?)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하앗!
[맥시마]
후욱!!
[요미]
큭….
[맥시마]
어때? 나의 이 철벽같은 암 가드는?
[요미]
큭…, 그렇군.
그 몸은 역시 겉보기만은 아니었단 소리로군.
[요미]
…전신의 절반 이상이 기계화된 사이보그.
[맥시마]
칭찬으로 받아들여두지.
으랴압!!
[미츠미네 유카리]
두 분 다 뭐하시는 거에요…?!
[맥시마]
여어, 미츠미네. 깨웠나?
[요미]
큭!!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그만두세요! 왜 이런 짓을….
[요미]
착각하지 마라.
먼저 싸움을 걸어온 건 저 남자 쪽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맞아.
[맥시마]
그러니까, 아가씨는 거기부터 출입 금지.
위험하니까 떨어져 있어줘.
[미츠미네 유카리]
(읏…! 공기가 떨리고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한테서 흘러나오는 것은 살기…?
맥시마 씨는 그렇게 말씀 하셨지만, 정말로 괜찮은 건가?!)
[요미]
큭…!!
[맥시마]
우왓!
지금 건 꽤 위험했어….
[요미]
여유 부릴 수 있는 것도 지금 뿐이다.
슬슬 이 우스꽝스러운 장난질도 끝을 내지.
[맥시마]
그렇게 말하지 말고, 조금만 더 몸을 움직이고 가라구!!
[요미]
큭…?!
[맥시마]
상대의 움직임을 좀 더 봐.
[요미]
닥쳐…!
[맥시마]
파고드는 것도 허술해. 기백은 충분한데…. 아니지….
[맥시마]
그 기백도 살기와는 달라.
신경질내는 어린애나 다름없어.
[요미]
큭…….
[맥시마]
뭐, 신경질을 내든 뭐든 상관없으니 좀 더 진심으로 덤벼들라구.
안 그러면 그쪽도 개운하지 않잖아?
[맥시마]
아니면…
벌써 지친 건가? 애송아?
[요미]
으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요미]
커헉…….
[맥시마]
후우….
[맥시마]
이 승부, 내가 이겼군.
[요미]
윽…….
[맥시마]
역시 걱정이야…
[맥시마]
너, 실력의 50%도 못 냈지?
그런 상태로 우리와 함께 적지로 처들어 갈 수 있겠나?
[맥시마]
주인을 막을 수 있겠나…?
[요미]
…….
[맥시마]
확실하게 답하지 못하는 건가.
[맥시마]
어이, 요미. 너는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며
한탄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맥시마]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겠어?
네 주인 역시 너를 잃었다고.
[요미]
……? 나기님이…?
[맥시마]
나는 타인에 불과해. 너희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나기는 너를 신뢰하고 있었던 거 같았거든.
[맥시마]
너를 잃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은
그쪽 역시 마찬가지 않을까?
[맥시마]
만약 그런 거라면… 너는 이렇게 떼나 쓰고 있을 때가 아니야.
얼른 나기를 만나, 나기를 구해줘야지.
[맥시마]
벗을 구해주라구.
[맥시마]
미츠미네도 말했지만…, 분명 네게도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을 거다.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요미]
읏…….
[맥시마]
그럼 이만. 내 오지랖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지. 이 상태로는
눈깜짝할 사이에 비행기 출발 시간이 되겠어.
[맥시마]
미츠미네, 걱정 끼쳐서 미안했다.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요미 씨가….
[요미]
얕보지 마라….
[맥시마]
오. 좋은 표정이 되었군.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정말이네…. 낮의 요미 씨와는 표정이 좀 달라….)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이나마 개운해지신 표정이셔….
맥시마 씨 덕분인가?)
[맥시마]
그런데, 미츠미네.
[맥시마]
잠든 널 깨울 정도로 우리가 시끄러웠나?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전 그 전부터 깨어나 있었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묘하게 불길한 예감이 느껴져서요….
[미츠미네 유카리]
눈을 감으니, 왠지 바로 가까운 곳에서
좋지 않은 기척 같은 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맥시마]
기척…? 흠….
내 센서에는 아무 것도 걸리지 않았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아, 괜찮아요! 분명 제 기분 탓일 거예요.
[미츠미네 유카리]
안에 들어가, 뭔가 따뜻한 것이라도 마시려고요.
맥시마 씨도 요미 씨도 함께 어떠신가요?
[맥시마]
좋은걸.
그럼 나는 마쉬멜로를 띄운 코코아로 하지.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맥시마 씨답네요.
[맥시마]
하하, 그렇지?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는 뭘 마시고 싶으세요?
따뜻한 음료든 찬 음료든 뭐든 말씀해주세요.
[요미]
미츠미네 유카리가 느낀 ‘불길한 기척’….
그건 아마 기분 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무슨 소리지?
[요미]
거기 있는 건 다 알고 있다.
숨지 말고 나오는 게 어때?
[맥시마]
!
[검은 양복의 리더]
[맥시마]
…….
포위당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이 검은 양복의 남자들, 대체 어디서…?)
[미츠미네 유카리]
(읏…! 뭐지 이 기분 나쁜 느낌…?!)
[맥시마]
묘한 녀석들이로군. 내 센서에 감지되지도 않은 데다,
마치 마술처럼 홀연히 나타나…?
[맥시마]
지금까지 우리를 뒤쫓던 그 어떤 조직과도 다르군.
정체가 뭐냐?
[맥시마]
공교롭게도 내일은 아침 일찍 일이 있어.
볼일이 있다면, 간결하게 부탁하지.
[검은 양복의 리더]
맥시마.
우리 클라이언트는 네놈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검은 양복의 리더]
거부할 경우엔 네놈의 그 심장….
<맥시마 리액터>만이라도 갖고 돌아오라고.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리액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