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리액터….)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의 심장을 끄집어 내라니…
그런 건 절대 안 돼…!)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전 괜찮으니까
절대로 그 맥시마 리액터를 건내주지…
[미츠미네 유카리]
으윽……!!
[맥시마]
미츠미네! 됐어! 말하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그런 요구…….
저 때문에… 맥시마 씨가 자해라니….
[맥시마]
괜찮아. 지금은 방법이 그것뿐이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저… 저는… 괜찮아요…. 그러니까…!
[맥시마]
큭…, 미츠미네….
[맥시마]
너는… 정말로 강하구나.
[맥시마]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괜찮아’ 보이지 않아.
[맥시마]
아무리 봐도 죽어가는 자의 얼굴이다.
그런 얼굴을 하고 죽어가는 녀석의 모습을, 나는 몇 번씩 봐왔어.
[맥시마]
네 목숨이 다하는 순간은 보고 싶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맥시마]
요미. 미츠미네를 부탁하지.
[요미]
…정말로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인가.
[맥시마]
미안하군. 결전 전날에.
[맥시마]
하지만 나기와의 결전에는
미츠미네의 존재가 필수 불가결이잖아?
[맥시마]
여기서 미츠미네를 잃을 순 없어.
그랬다간 정말로 세계에 큰일이 생길 거야.
[맥시마]
…미츠미네의 묙숨을 이런 낡은 고철덩어리 심장으로
구할 수 있다면, 오히려 싸게 친 거지.
[요미]
너….
설마 전부터 이렇게 될 걸 각오했었나…?
[검은 양복의 리더]
크히히…!!
그래, 그렇겠지!
[검은 양복의 리더]
이 일을 맡기 전에 여러가지로 조사했다.
네 심장….
[검은 양복의 리더]
언젠가는 망가질 운명이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뭐—?)
[맥시마]
——
[검은 양복의 리더]
희대의 천재, 마키시마 박사의 걸작이며,
아직도 무수한 수수께끼를 감추고 있는 초(超) 기술의 반응로, 맥시마 리액터.
[검은 양복의 리더]
하지만 수수께끼가 많기 때문에, 수리 방법도
불명….
[검은 양복의 리더]
마키시마 박사가 행방불명 된 이래, 오랜 기간 동안
심각한 결함을 줄곧 방치하고 있었다며?
[맥시마]
…….
[검은 양복의 리더]
크큭….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불치병 환자의 심경이겠지.
[검은 양복의 리더]
자신의 심장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는 걸
알면서 살아가는 것은, 사뭇 괴롭겠지?
[검은 양복의 리더]
그러니까 네 심장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우리
클라이언트가 그 ‘폐품’을 수거해주겠다는 거라구.
[검은 양복의 리더]
설령 망가져가는 물건이라도, 그 구조를 분해해 제조 방법을 각국에
내다 팔면, 막대한 금전을 손에 넣을 수 있지…!
[검은 양복의 리더]
나쁜 이야기는 아니잖아? 최대한 유용하게 활용해줄게.
그러니까….
[검은 양복의 리더]
심장 말고는 안심하고 고철 덩어리가 되어도 좋다구!
좋은 쓰레기장에 버려줄게. 햣햣햣햣…!!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 이 말, 거짓말이죠…?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의 심장이
언제 멈춰도 이상하지 않다니….
[맥시마]
요미. K’한테 안부 전해줘.
부탁하마.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맥시마]
안심해, 미츠미네.
[맥시마]
너와는 상관 없는 일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읏……!!
[맥시마]
해치, 오픈.
[검은 양복의 리더]
그게 맥시마 리액터인가….
좋아, 직접 꺼내 보여다오.
[맥시마]
좋다—
[미츠미네 유카리]
안, 돼…….
[맥시마]
적어도 ‘지금’은 대 신(神)세계 팀의 일원이야.
[맥시마]
미츠미네는 어떤 디저트를 좋아하지?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글쎄요…. 뭐든 좋아하지만, 역시
케이크를 빼놓을 순 없죠. 아, 팬케이크도요!
[맥시마]
아아, 그런가. 나도 기본적으론 뭐든 좋아해.
제일 좋아하는 건 때때로 변하긴 하지만….
[맥시마]
지금의 마이 붐은 마카롱이지. 선물용 박스로 사서
한 손으로 조금조금 먹는 게 참 좋단 말이지.
[맥시마]
좋은 얼굴이 되었군. 미츠미네.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런가요…?
[맥시마]
응. 역시 달콤한 것에는 남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어! 하하하핫.
[미츠미네 유카리]
읏…… 안 돼…!!!!!
[검은 양복의 리더]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 아아아아아아악!!
[검은 양복의 리더]
뭐, 뭐지. 이 빛은…?!
힘이… 빠지고 있어…?!
[요미]
이건…. 이렇게 강력한 정화의 힘이라니…!
[미츠미네 유카리]
읏…!
[맥시마]
미츠미네?! 너——
[미츠미네 유카리]
(으읏…. 부정함이 너무나 무거워….)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이대로 맥시마 씨가 죽는 걸 손놓고 지켜 봐야하다니….
상냥한 맥시마 씨를 잃게 되다니….)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건… 절대로… 싫어!!)
[검은 양복의 리더]
그, 그만!! 그만둬!!
힘이… 신한테 받은 힘이 사라지고 있어!!
[료 사카자키]
어이, 방금 그 빛은 뭐지?!
[테리 보가드]
?! 설마…?!
[쿠사나기 쿄]
유카리?!
[K’]
——!
[파오]
안 돼, 유카리 누나!!
그렇게 힘을 써버리면 누나의 몸이…!!
[미츠미네 유카리]
읏…….
[검은 양복의 리더]
이 년이…!!
[검은 양복의 리더]
무슨 짓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이 고철덩어리를 구해서 어쩌게!!
[검은 양복의 리더]
어차피 이 고철덩어리는 언제 망가져도 이상하지 않아!! 그런 운명이라고!!
[검은 양복의 리더]
그러면 그 전에 그 심장을 유효하게 활용하는게—
[미츠미네 유카리]
그만!! 맥시마 씨를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는 쓰레기도, 고철도 아니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자상하고, 배려심 넘치고, 단 걸 좋아하는….
그렇게…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저의… 저희의 소중한 동료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맥시마 씨를…
이 이상 폄하하지 마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
[쿠사나기 쿄]
유카리…!!
[미츠미네 유카리]
우우…….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 씨….
[미츠미네 유카리]
(다행이다….
나… 맥시마 씨의 목숨을… 지켰어.)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큭…! 아, 우…….
[파오]
큰일이야…!
누나의 기가 엄청 약해졌어…!
[요미]
…어떻게 버티곤 있는 모양이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태로군.
[쿠사나기 쿄]
큭!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너!!
[맥시마]
요미 잘못이 아니야.
[쿠사나기 쿄]
무슨 소리지?
[맥시마]
…….
나 때문이다.
[쿠사나기 쿄]
……?
[니카이도 베니마루]
쿄.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야.
유카리 짱의 상태가 정말 심각해.
[야부키 신고]
일단 빨리 방으로 옮겨요!
[쿠사나기 쿄]
젠장….
[파오]
맥시마 씨….
[맥시마]
남은 사람들에게 부탁이 있어.
이 녀석들을 처리하는 걸 도와주지 않겠나?
[료 사카자키]
상관없다만… 나중에 사정을 들려다오.
[빌리 칸]
검은 양복의 패거리라….
너도 참 고생이 끊이지 않는군.
[맥시마]
…….
[K’]
나한테도 제대로 설명해 주겠지?
파트너.
[맥시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