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채, 밤….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잠깐 시간 있을까?
[미츠미네 유카리]
네? 네….
[미츠미네 유카리]
(뭐지…?)

[야부키 신고]
베니마루 씨? 무슨 일이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음, 좀 볼일이 있어서.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다리 다쳤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조금 전에 걸려 넘어졌을 때, 발목 삔 거 아냐?
오른쪽 다리를 조금 절었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보여줘봐.

[미츠미네 유카리]
(확실히 조금 전에, 삐긴 했지만….
이젠 별로 안 아픈데…, 베니마루 씨. 잘도 아셨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그만큼 날 봐주시고 계신다는 뜻일까?
으으응, 설마…. 자의식 과잉이겠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역시 삐었네….
일단 의사한테 진찰받자. 얼른 치료해두는 게 좋아.
[미츠미네 유카리]
의사요?! 이 정도는 냅둬도 나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말도 안 되는 소리.
이럴 때야말로 빨리 조치하는 게 중요해.
[니카이도 베니마루]
내버려 뒀다가 한 번 더 삐기라도 해봐. 꽤 오래가.
[미츠미네 유카리]
웃.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기가 이대로 물러날 거 같지도 않아.
뛰어서 도망쳐야할 상황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때, 얌전히 내게 안겨가면 좋겠지만…,
운 나쁘게 혼자일 상황일 땐 어쩔래?

[니카이도 베니마루]
하핫, 그런 배짱은 좋네!
하지만 치료할 수 있는 건 치료하자.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러는 게 나나, 너, 다른 멤버들도 안심일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쿄한테 말하고 올 테니까, 잠깐 기다려 봐.

[미츠미네 유카리]
(다리 좀 삔 거 갖고 병원이라니…. 하지만 베니마루 씨 말씀이 옳아.)
[미츠미네 유카리]
(병원에서 진찰받고, 얼른 낫자.)

[니카이도 베니마루]
도착했어.
여기는 내 전속 의사가 있는 병원이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KOF에서 싸우면, 크든 적든 부상을 입잖아? 따라 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 방이야.
선생, 들어간다.

[의사]
안녕, 베니마루 군.
뒤에 있는 게 오늘 밤 환자인가?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미츠미네 유카리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의사]
예의바른 아가씨로군.
그래서? 다친덴?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발을 삔 것 뿐이고… 별다를 건 없어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사정이 좀 있어.
언제든 전력으로 뛸 수 있도록 살펴줘.
[의사]
육상 선수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뇨…. 그런 건 아닌데….

[니카이도 베니마루]
어쨌든, 통증을 경감시켜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얼른 낫게 해줘. 선생이라면 할 수 있지?
[의사]
뭐, 가능은 하지만….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무것도 묻지 말고, 해줘.
[의사]
그래….
잠깐 치료할 테니, 넌 밖에서 기다려줘.
[니카이도 베니마루]
응.

[의사]
크크큭…, 이거 재밌군.
이 정도 상처 갖고 저렇게 흥분한 그는 처음 봤어!
[미츠미네 유카리]
죄, 죄송합니다……
[의사]
왜 사과하지? 소중히 여겨지고 있단 소리잖아. 넌 그의 연인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아니에요.

[의사]
그럼, 그 녀석의 짝사랑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사]
왜 그렇게 생각하지?

[미츠미네 유카리]
그거야… 베니마루 씨는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상냥하신걸요….
조금 상냥하게 대해주셨다고 특별하다니….
[의사]
하핫,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될 텐데.
[의사]
확실히 저 녀석은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골고루 상냥하지만,
여기 데려온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