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장 안채, 아침.

[미츠미네 유카리]
(새소리가 들리네…. 벌써 아침이구나.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만들자.)
[미츠미네 유카리]
(어젠 다들 늦게까지 즐겁게 노셨나봐.)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도 평소처럼 아침 훈련을 할 수 있다니, 격투가란 정말 굉장해.)

[미츠미네 유카리]
(아침 식사 메뉴는 어묵 탕국. 메인은 연어 소금 구이.
반찬으론 톳 절임, 무말랭이 절임이면 되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고 보니 테리 씨 팀은, 아침을 일본 가정식으로 드셔도 괜찮을까?
빵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고…. 으음….)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양식이랑 와식을 같이 만드는 건 힘들고….)

[니카이도 베니마루]
좋은 아침, 유카리 짱.
[미츠미네 유카리]
조, 좋은 아침입니다.
앗…? 어째서 알몸이세요?
▶ 알몸 아니었잖아... 아 이때는 온천가챠 실장 전이었기에...
[니카이도 베니마루]
알몸이라니… 상반신 뿐이잖아?
머리가 다 안 마른 상태로 셔츠를 입는 걸 싫어해서.
[미츠미네 유카리]
확실히 그러면 옷이 젓긴 하지만….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렇지?
그리고 유카리 짱이라면 보여줘도 상관없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보다 상반신 갖고 너무 호들갑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눈 둘 곳이 없어서 곤란해.
확실히 굉장히 아름다운 상체긴 하지만….)

[니카이도 베니마루]
오? 이제 보는 것에 거부감이 사라졌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니에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바다에 가면 남자들은 보통 수영복 한 장 차림이고,
KOF 대회장에서도 바지만 입은 선수들이 많잖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풋풋한 점도 귀엽지만,
이 정도는 익숙해져두지 않으면 큰일일걸?
[미츠미네 유카리]
네….

[미츠미네 유카리]
(바다나 수영장이라면 나도 가본 적 있고, 그땐 별로 쑥스럽지도 않았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베니마루 씨라서 그런가…?)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침 식사 준비하려던 참이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아, 넵.
와식으로 할지, 양식으로 할지 고민하던 참이었어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음…. 평소처럼 와식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그 녀석들 신경써줄 필요 없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보다… 요리하는 걸 도울 테니
내 부탁 좀 들어줄래?

[미츠미네 유카리]
부탁이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매일 아침 머리를 혼자 세팅하는 게, 굉장히 힘들거든….
[미츠미네 유카리]
아, 확실히 힘드실 거 같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렇지? 그 헤어 스타일은 내 아이덴티티니까, 완벽하게 세팅하고 싶어.
도와줄래?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래도 옷은 입어주시기에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하핫, 아직도 포기 안 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가슴이 두근거리는걸.)

[니카이도 베니마루]
알겠어, 프린세스의 분부대로 할게.
[미츠미네 유카리]
그 머리, 셋팅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음…, 대략 1시간 정로.
[미츠미네 유카리]
하, 한 시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 헤어 스타일은
내게 있어서 식전 의식 같은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절대 타협하지 않아.
완벽하게 세팅하지 않으면, 시합 상대한테도 미안하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거군요….

[미츠미네 유카리]
(머리를 내린 베니마루 씨도 멋진데….)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KOF 나가는 이상, 셋팅은 필수.
확실하게 부탁할게, 매니저.
[미츠미네 유카리]
네, 힘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