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합 당일, 아침.
[미츠미네 유카리]
(다들 굉장하네….
어제 술자리 때문에 늦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수련이라니….)
[미츠미네 유카리]
(나도 맛있는 밥을 만들어서 모두를 서포트 해야지…!)
[미츠미네 유카리]
(어묵 탕국에, 계란 프라이, 생선 구이, 낫토, 채소 무침.
그리고 갓 지어낸 맛있는 밥!)
[미츠미네 유카리]
(남은 건 절임을 꺼내서… 응?
그러고 보니, 어제 어떻게 내 방으로 돌아왔더라?)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어, 어쩌지!
어제 어떻게 내 방으로 돌아온 건지 기억이 안 나!)
[미츠미네 유카리]
(어제 밤엔 잠이 안와서 산책을 하다가 베니마루 씨를 만나서, 같이 잔디 위에 누워 별을 바라보았지….)
[미츠미네 유카리]
(아…, 그 뒤로 기억이 안 나….)

[야부키 신고]
오오~ 좋은 냄새!
오늘 아침도 맛있을 거 같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앗, 신고 군.

[야부키 신고]
응?
왠지 피곤해 보이시는데, 무슨 일 있으셨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무것도 아냐. 괜찮아, 평소랑 똑같아.

[야부키 신고]
그, 그러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기억이 없단 말을 어떻게 해….)
[쿠사나기 쿄]
어이, 신고! 샤워를 했으면 머리 똑바로 말려.
복도가 물로 엉망이잖아!

[야부키 신고]
아, 죄송합니다! 금방 닦을 게요!

[쿠사나기 쿄]
참 나….
[미츠미네 유카리]
…….

[쿠사나기 쿄]
그러고 보니, 대체 언제 친해진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쿄 씨…? 그게 무슨….
친해지다니 뭐가요?

[쿠사나기 쿄]
베니마루랑.
어제 베니마루한테 안겨 왔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안겨… 아앗!!

[쿠사나기 쿄]
?!
뭐, 뭐야. 갑자기 왠 큰소리야….
[미츠미네 유카리]
(마, 맞다! 나 밤하늘을 보다가 잠들었지.
그래서 베니마루 씨가 날 방까지….)
[미츠미네 유카리]
(나도 참 무슨 추태를….)


[니카이도 베니마루]
후우…, 촉촉하게 젖은 미남이란 말은
그야말로 나를 위해 존재하는 말이 아닐까.

[쿠사나기 쿄]
하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왜 그래?
혹시 나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걸까?

[쿠사나기 쿄]
바보냐?!
너…, 어제 이 녀석을 방까지 옮겨줬잖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응. 그게 왜?

[쿠사나기 쿄]
만약을 위해 묻겠는데, 아무일도 없었겠지? 이 이상 성가신 일은 사양이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내가 잠들어 있는 레이디한테 손을 대는 남자로 보여?
[쿠사나기 쿄]
…그럼 다행이고.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차가 좋아? 아니면 커피가 좋아?
[미츠미네 유카리]
아…, 차로 부탁 드릴게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차 말이지? 알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베니마루 씨….
어제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응? 아, 잠든 거라면 신경 쓸 필요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방까지 데려다 주셨잖아요….
무거우셨을 텐데….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보다 잠든 네 귀여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득이었는걸.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 차도 탔으니까 식사하자. 신고, 밥 좀 퍼줄래?
[야부키 신고]
넵!

[미츠미네 유카리]
(엄청 민폐 였는데…,
베니마루 씨, 내가 신경 쓰지 않도록 배려해주시네….)
[미츠미네 유카리]
(상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