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츠미네 유카리]
너무 많이 샀네요….
여러분, 죄송해요. 짐이 너무 많아져서.
[쿠사나기 쿄]
이 정도는 별거 아냐.
[야부키 신고]
맞아요, 하나도 문제없어요!
뭣하면 더 사셔도 될 정도에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오늘은 모처럼 우리가 있으니까,
우릴 좀 더 짐꾼으로 써먹어도 좋아.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고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살 건 다 샀으니 괜찮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얼른 돌아가서 저녁 먹어요!
[야부키 신고]
확실히 배가 고프네요!
다른 분들도 기다리고 계실 테니, 돌아가요!

[쿠사나기 쿄]
잠깐만….
[미츠미네 유카리]
네?
쿄 씨, 무슨…….


[니카이도 베니마루]
뒤로 물러나, 유카리 짱.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한텐 손 못대요…!
어? 어라…?
[미츠미네 유카리]
(뭐지…?
나기 씨, 왜 쿄 씨한테….)

[나기]
쿠사나기 쿄. 널 살려둘 수 없게 됐어.



[쿠사나기 쿄]
읏……!
[나기]
말 그대로의 의미야.
넌 여기서 쓰러져줘야겠어.


[나기]
히메를…,
히메의 마음은 넘겨주지 않겠어.

[야부키 신고]
자, 잠깐만요….
왜 오늘은 쿠사나기 씨를 노리는 건데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글쎄….
하지만 그의 말을 들고 있자니, 아무래도….

[나기]
하하핫, 이번엔 이쪽이야.
[쿠사나기 쿄]
읏……!
젠장…!
[미츠미네 유카리]
그만두세요!
나기 씨! 어째서 쿄 씨만…!

[야부키 신고]
쿠사나기 씨!!
제가 지금 도우러….
[니카이도 베니마루]
잠깐, 신고.
[야부키 신고]
베니마루 씨! 어째서 막으시는 건가요?!
쿠사나기 씨가 지금 나기 씨의 맹공에 밀리고 계신데?!
[니카이도 베니마루]
알아.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끼어들어봤자
쿄를 거추장스럽게 할 뿐이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도 어떻게든 하고 싶지만….
젠장.

[쿠사나기 쿄]
당하기만 하는 건 내 성미에 안 맞아서 말이야….


[나기]
후후…, 네 힘은 겨우 그 정도야?
쿠사나기 류의 계승자라 해도 별 거 아니네.


[나기]
역시 넌 히메에게 어울리지 않아.
[쿠사나기 쿄]
조금 전부터 뭘 멋대로 지껄이는 거야…! 꺼져!!
[나기]
후후. 그 정도 공격은 통하지 않아.
[나기]
자아, 이걸로 작별이네. 쿠사나기 쿄.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의 얼굴…. 진심이야…. 쿄 씨가 위험해…!)


[나기]
요미…? 네가 왜 여길….
왜 날 막아?

[요미]
나기 님, 이래선 계획이 물거품이 됩니다.
[나기]
계획….
[요미]
네. 그렇게 초조하지 않으셔도,
나기 님이라면 반드시 히메를 손에 넣으실 수 있습니다.

[요미]
때를 기다리도록 하지요.
[나기]
때라….

[미츠미네 유카리]
(뭐지…? 나기 씨랑 눈이 마주쳤어….)

[나기]
그래…. 요미의 말이 맞아. 초조해할 필욘 없었지.
히메는 분명 마지막엔 내 곁으로 올 테니까.
[요미]
네, 물론입니다.
[나기]
그럼 오늘은 이만 돌아갈까.


[미츠미네 유카리]
(또 보자니…. 나기 씨와는 머잖아 다시 만나게 된다는 뜻이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그 때 나는….)

[쿠사나기 쿄]
갔나…?
저 녀석, 대체 뭐야?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괜찮으세요?! 다치신 데는…!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군데군데 다치셨잖아요.
하지만 깊은 상처는 아닌 거 같네요…. 불행 중 다행이에요.

[야부키 신고]
쿠사나기 씨! 힘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도. 도우러 가지 못해서 미안했어, 쿄.
[쿠사나기 쿄]
아냐, 신경 쓸 거 없어.

[쿠사나기 쿄]
만약 너희가 유카리 곁에서 떨어졌다가,
나기가 그쪽을 노리기라도 했으면 일이 더 성가셔졌을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러게. 확실히 그것도 그렇네.

[쿠사나기 쿄]
그보다, 그 녀석 왜 나만 노린 거야?


[쿠사나기 쿄]
? 어.
무슨 말을 하는 지도 전혀 모르겠더라. 넌 알았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니, 그거 말이지…. 질투 아냐?

[쿠사나기 쿄]
뭐? 질투?

[야부키 신고]
아, 역시 그랬나요?!
[야부키 신고]
나기 씨, 평소랑 달리
왠지 짜증이 난 느낌이었어요….
[야부키 신고]
나기 씨의 말을 듣고 있자니, 저도 그런게 아닐까 싶었는데!
▶너넨 대체 어케 연애할래...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기는 왠지 모르겠지만 유카리 짱한테 집착하고 있잖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런데 최근 유카리 짱이랑 쿄가 좀 친해지니까,
분명 그걸 보고….

[쿠사나기 쿄]
야, 너희들. 뭘 적당히 떠들어? 억측 풀지 마.

[니카이도 베니마루]
억측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쿠사나기 쿄]
너희들…, 남 이야기는 좀 들어라.
아니라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가 어떠한 이유로 쿄 씨만 노렸는지는 일단 제쳐둔다 하더라도,
아니라고 부정당하는 것도 좀 슬프네….)
[미츠미네 유카리]
(응? 왜 그런 생각이 든 거지…?)

[쿠사나기 쿄]
(참 나, 베니마루도 신고도 멋대로 떠들기는.
나기가 나한테 질투할 이유가 어딨어.)

[쿠사나기 쿄]
(없는 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