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의 샘을 정화한 나는 정신을 잃고, 눈을 떠보니 여관으로 돌아와 있었다….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은 자라고 했지만, 그렇게 바로 잠이 오진 않네….)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어쩌지. 양이라도 세볼까?)

[???]
들어간다….
[미츠미네 유카리]
(응? 누구지…?)

[미츠미네 유카리]
아, 쿄 씨….
일부러 상태를 보러와 주신 건가요?
[쿠사나기 쿄]
어, 신고 녀석이 큰 소리로
‘미츠미네 씨가 일어났어요’하고 알리러 왔거든.

[쿠사나기 쿄]
하지만 그 녀석, 네가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몸은 좀 어떤지 말조차 안하고
다른 녀석들 있는 곳으로 가버리더라고….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신고 군답네요.

[쿠사나기 쿄]
그래서? 몸은 좀 괜찮아?
[미츠미네 유카리]
네. 나른하지만 괜찮습니다.

[쿠사나기 쿄]
괜찮다라….

[쿠사나기 쿄]
네가 괜찮다는 말은 못 믿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꺄악….
[미츠미네 유카리]
(이, 이마에 쿄 씨의 손이….)

[쿠사나기 쿄]
열은 없는 거 같네.

[쿠사나기 쿄]
다행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네…?

[쿠사나기 쿄]
이번엔 거짓말 안 한 모양이네.
[미츠미네 유카리]
정말~ 항상 거짓말 한 적 없어요!

[쿠사나기 쿄]
글쎄다.
[미츠미네 유카리]
(확실히 쿄 씨랑은 말할까 말까하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적도 여러번 있었지….)
[미츠미네 유카리]
(앞으론 말할 수 있는 것들은 확실하게 말하기로 하자.)

[쿠사나기 쿄]
너도 괜찮아 보이고…, 나도 슬슬 돌아간다.
[쿠사나기 쿄]
그럼 이만….

[미츠미네 유카리]
저, 저기…!

[쿠사나기 쿄]
응? 왜?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저 아직 해낼 수 있어요.
[쿠사나기 쿄]
뭐?

[미츠미네 유카리]
오늘은… 능력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렇게 쓰러져서 모두에게 폐를 끼쳤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5번째 샘은 확실하게 정화할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니까….

[쿠사나기 쿄]
하아….
뭔소릴 하냐 했더니….

[쿠사나기 쿄]
네가 포기할 거란 생각은 요만큼도 안 해.
내 눈은 단춧구멍이 아니거든.
[쿠사나기 쿄]
네가 노력하고자 한다는 것쯤 잘 알아.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감사합니다.

[쿠사나기 쿄]
그럼 오늘은 그만 쉬어.
아직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쿠사나기 쿄]
그래, 잘 자.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는 확실히 서투른 구석도 있지만, 날 배려해주고 계셔….
방금 전에도 그렇고….)

[미츠미네 유카리]
(뭘까, 이 기분은….)
[미츠미네 유카리]
(어쨌든….
내일부터 다시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