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째 샘을 발견하여
우리는 그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쿄 씨….
잠깐 괜찮을까요?
[쿠사나기 쿄]
응? 뭐야?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 전에 했던 이야기인데….

[쿠사나기 쿄]
조금 전?
[미츠미네 유카리]
네. 되도록 나기 씨에게 접근하지 않는 게 좋을지,
접촉해서 정보를 얻는게 좋을지 이야기했던 거요.

[쿠사나기 쿄]
아, 그거 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제 능력은 한 번,
시험해 봐야 한다고 말씀 하셨잖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안 그러면 대책도 세울 수 없다고.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가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알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저는 나기 씨를 만나
제대로 정보를 유도해낼 자신이 없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니까 쿄 씨의 의견에 찬성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쿠사나기 쿄]
정말로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네?

[쿠사나기 쿄]
뭐, 나도 로버트나 다른 녀석들이
안전한 쪽을 선택하는 걸 이해 못하는 건 아냐.
[쿠사나기 쿄]
하지만 지금 수동적으로 굴면 상대의 술수에 놀아나는 거잖아.
[쿠사나기 쿄]
그리고 넌 자신의 힘이 뭔지 알고 싶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자신의 힘이 뭔지….

[쿠사나기 쿄]
그래.
지금 이대로도 좋아…?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까지 내내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약해졌던 걸까…?)
[미츠미네 유카리]
(응, 그래. 쿄 씨의 말이 맞아. 지금 이대론 안 돼.)

[미츠미네 유카리]
좋을 리 없잖아요….

[쿠사나기 쿄]
!
[미츠미네 유카리]
저도, 왜 제게 이런 능력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대체 누군지도….

[쿠사나기 쿄]
유카리….
[미츠미네 유카리]
그걸 알기 위해선 나기 씨와 이야기를 나눠볼 수 밖에 없겠네요.

[미츠미네 유카리]
솔직히 나기 씨를 만나면
제가 어떻게 될 거 같아 무서워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지금 멈춰서봤자 아무것도 되지 않고,
세계를 구하는 것도 무리. 그건 알고 있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저 자신과 나기 씨를 똑바로 직시하고 싶어요.

[쿠사나기 쿄]
알겠어.
네 마음이 그렇다면 나도 협력할게.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쿠사나기 쿄]
그리고 너, 방금 전에 무섭다고 했었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네, 그랬죠….

[쿠사나기 쿄]
안심해.
여기엔 강한 녀석들 뿐이야.

[쿠사나기 쿄]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지켜줄게.
뭐, 애초에 널 잃으면 세계를 구할 수 없게 되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그렇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쿄 씨!

[쿠사나기 쿄]
너 꽤 강해졌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미츠미네 유카리]
....!

[쿠사나기 쿄]
자, 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넵!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이나마 쿄 씨한테 인정받은 걸까…? 그럼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