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오브레이즈]
[스킷-시젤]어머니의 존재
등장인물 : 시젤, 알빈
[알빈]
당신, 메르디의 어머니라며?
[시젤]
그래, 그렇다.
그건 그렇고 너와는 처음 만난 사이인 거 같은데.
[알빈]
이런, 일방적으로 미안. 내 이름은 알빈.
그 녀석들의 동료야.
[시젤]
그래서? 나한테 무슨 볼일이지?
[알빈]
…당신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알빈]
파괴신한테 몸을 빼앗겼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
[시젤]
어떤 느낌이었냐니…?
[알빈]
아니, 뭐… 괴로웠다거나 고통스럽다던가…
또… 자기 딸을 어떻게 생각했다던가….
[시젤]
……음.
후외와 자책…… 그런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다.
[알빈]
……그래?
당신도 괴로웠겠지.
[시젤]
아니, 이건 내가 평생 짊어져야할 감정이다.
그보다… 네가 정말로 묻고 싶었던 건 다른 게 아닌가?
[알빈]
왜 그렇게 생각해?
[시젤]
처음 너는 나를 메르디의 어머니라 불렀다.
어머니란 입장의 인간과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알빈]
다 들켰나.
뭐, 여기서 폼 잡아 봤자지.
[알빈]
……어머니는 줄곧 아프셨어.
[알빈]
나는 적어도 어머니를 고향으로 돌려보내 드리고 싶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지.
[알빈]
하지만 결국 바람도 덧없이 어머니는 돌아가셨어.
[알빈]
새삼스럽지만 이런 생각이 들어.
내가 한 일은 과연 옳았을까?
[알빈]
이뤄지지도 않을 소원을 위해 더러운 짓을 해왔어.
그럴 바엔 쭈욱 어머니 곁을 지켜드리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알빈]
이런 거, 남인 당신한테 물어봤자 아무 소용없는 건 알아.
하지만…….
[시젤]
확실히.
무의미한 질문이다.
[시젤]
죽은 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법.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법.
그것은 너만의 감상이며, 너만의 후회다.
[알빈]
그러게.
그렇지…….
[시젤]
하지만 제 자식을 아끼지 않는 어미란 없다.
[시젤]
제 자식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어미는 없다.
그런 걸 생각하는 자는 이미 부모라 할 수 없지.
[시젤]
너희 어머니는 어떠셨지?
[시젤]
네가 진심으로 구하고자,
괴로움을 덜어드리고자 바라 마지않던…….
[시젤]
그런 여성 아니었던가?
[알빈]
윽……?!
[시젤]
모든 답은 네 안에 있다.
그저 그것뿐.
[알빈]
내 안에…….
[시젤]
이야기는 이걸로 끝인가?
[알빈]
아, 응. ……그래.
[시젤]
그럼 이만.
[시젤]
그럼 이만.
……역시 어머니란 존재는 이길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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