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츠미네 유카리]
(내일은 3번째 거울을 찾으러 가는 날….)
[미츠미네 유카리]
(긴장 돼.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힘내자.)

[나기]
히메.
[미츠미네 유카리]
앗…. 나기 씨?!
어째서 여기에….
[나기]
히메가 있는 장소를 파악하는 건, 내게 식은 죽 먹기야.
[미츠미네 유카리]
나, 나기 씨…?

[나기]
히메, 요미한테 들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나… 지금 나기 씨한게 끌어 안겼어…?
가, 갑자기 왜…?)

[나기]
요전 일은 아무래도 내 착각이었던 모양이네.

[나기]
역시 히메는
날 좋아하는 거 맞지?

[나기]
응, 히메?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니에요…!
[나기]
어째서 부정해?
히메는 나를….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놔주세요…!

[나기]
히메….

[???]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싶었더니…, 역시 너야?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쿠사나기 쿄]
어이, 유카리한테 무슨 짓이야? 떨어져.

[나기]
너한테 떨어지란 소릴 들을 이윤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끌어 안는 힘이 조금 전보다 더 세진 거 같아….)

[나기]
아, 그렇지…. 요전에는 미안했어, 쿄.
내 착각으로 쓸데없이 흥분하고 말았네.
[쿠사나기 쿄]
요전…?
[나기]
그래, 어른스럽지 못했던 점은 반성하고 있어.
히메는 네게 전혀 흥미가 없는 모양이야.

[나기]
그러니까 안심해.
이제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거야.

[쿠사나기 쿄]
그런 거 물어본 적 없고…,
유카리 한테서 떨어지랬잖아!!

[나기]
후후, 왜 네 말을 들어야 해?
[쿠사나기 쿄]
…젠장!

[쿠사나기 쿄]
(공격하려 해도, 나기와 유카리가 너무 가까워….
이래선 섣불리 손을 댈 수가 없잖아.)

[쿠사나기 쿄]
어이, 유카리!
나기한테 갈 마음 없잖아?!
[쿠사나기 쿄]
그럼 얌전히 있지 말고
어떻게서든 나기 손에서 벗어나!!


[미츠미네 유카리]
(아무리 밀어내도, 나기 씨의 힘을 이길 수가 없어!
그럼 조금이라도 날뛰어서, 나기 씨의 빈틈을 노릴 수밖에…!)

[나기]
히메….
그렇게 날뛰지 마….

[쿠사나기 쿄]
으랴압!!

[나기]
큭…!
[미츠미네 유카리]
아, 힘이 약해졌어…! 지금이야…!

[쿠사나기 쿄]
잘 했어, 유카리! 내 뒤에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정말 고맙습니다, 쿄 씨!

[나기]
어째서, 히메…?
그한텐 흥미가 없는 거 아니었어…?

[나기]
내 곁으로 와, 히메….
그는 네게 어울리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어울리는가, 어울리지 않는가.
그런 거 저완 상관 없어요. 지금의 저는 도망칠 수 없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모두와 함께 세계를 구하기로 결심했으니까…, 당신 곁엔 갈 수 없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와, 모두와 함께 하겠습니다!


[나기]
알겠어, 좋아….
[미츠미네 유카리]
네?

[나기]
아직 기회는 있으니까 말이야.
여기는 히메를 존중해서 물러나기로 할게.

[나기]
하지만… 두고 봐.

[쿠사나기 쿄]
큭…!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뭔가 또 착각하신 거 같아요.

[쿠사나기 쿄]
…….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쿄 씨…?

[쿠사나기 쿄]
정말 착각이야?

[쿠사나기 쿄]
만약 착각이 아니라면 어쩔래?
[미츠미네 유카리]
어쩌다뇨…. 그건 즉….

[미츠미네 유카리]
(내가 쿄 씨를 좋아한단 소린가…?)
[쿠사나기 쿄]
…….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나는 쿄 씨를….)

[쿠사나기 쿄]
후, 후하하핫! 뭘 얼고 그래.
농담이야, 농담.
[미츠미네 유카리]
앗. 그, 그렇군요!
[미츠미네 유카리]
(까, 깜짝이야….
쿄 씨, 왜 갑자기 그런 말씀을…?)

[쿠사나기 쿄]
이런 농담에 걸리다니, 너도 참 한참이네.

[쿠사나기 쿄]
…….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쿄 씨….

[쿠사나기 쿄]
그런 것보다, 나기 녀석이 마지막에 했던 말.
아직 기회가 있다던 게 마음에 걸리는걸.
[쿠사나기 쿄]
너도 최대한 주의해.

[쿠사나기 쿄]
나기 녀석은 절대 손 못 대.
넌 반드시 내가――

[쿠사나기 쿄]
…우리가 지켜줄게.
[미츠미네 유카리]
!!
쿄 씨…, 정말 고맙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뭘까, 이 기분….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
대체 내가 왜 이러지…?)

[쿠사나기 쿄]
그럼 난 지금 있었던 일을 다른 녀석들한테 이야기하고 올게.
넌 내일을 위해 방으로 가. 알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방금 전, 쿄 씨가 했던 말….
착각이 아니라면 어쩔 거냐고 하셨지….?)
[미츠미네 유카리]
(이, 일단 지금은 해야할 일을 생각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