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기 씨와 요미 씨가 모습을 감춘 후,
피로가 한계에 달한 건지, 몸에서 힘이 빠졌다.

[미츠미네 유카리]
(이젠… 내 힘으론 서있을 수가 없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 잠깐만!

[쿠사나기 쿄]
손대지 마.

[니카이도 베니마루]
!

[쿠사나기 쿄]
유카리는 내가 옮겨.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알겠어. 여긴 쿄한테 맡길게.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쿠사나기 쿄]
어이, 일어나려 하지 마.
그냥 이대로 쉬어.
[미츠미네 유카리]
죄송합니다….

[쿠사나기 쿄]
뭔 소리야,. 넌 충분히 애쓰고 있잖아.
사과할 장면이 아니라구.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워요, 쿄 씨….


[쿠사나기 쿄]
조금만 더 걸으면 출구야.
[미츠미네 유카리]
쿄, 쿄 씨…?!
혹시 여기까지 절 안고 오신 건가요?!
[쿠사나기 쿄]
당연하지.
[미츠미네 유카리]
무, 무거우셨죠…?!
이젠 괜찮으니까 내려주세요!

[쿠사나기 쿄]
너, 좀 전에 쓰러졌어.
괜찮을 리 없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덕분에 쉬어서, 이제 괜찮아요.
몸에 힘도 들어가고…, 제 힘으로 걸을 수 있어요.

[쿠사나기 쿄]
알겠어.
자….
[미츠미네 유카리]
고, 고맙습니다….
[야부키 신고]
응…?
[야부키 신고]
저, 저건….
쿠사나기 씨…!
[쿠사나기 쿄]
왜?

[야부키 신고]
응…?
[야부키 신고]
저, 저건….
쿠사나기 씨…!

[쿠사나기 쿄]
왜?
……!!
[니카이도 베니마루]
역시 간단히 보내주진 않을 건가 봐.

[야부키 신고]
이거, 올 때 쓰러트렸던 흙인형이네요!
아…, 파편들이 붙어서 원래 모습이 됐어요….

[쿠사나기 쿄]
별수 없지. 또 쓰러트릴 수밖에.
간다!!

[야부키 신고]
넵! 알겠습니다!
하얍!!

[니카이도 베니마루]
후후, 내 아름다운 기술을 보여주지.

[미츠미네 유카리]
(흙인형들이 점점 파괴되어 가네…. 다들 역시 굉장해.)

[쿠사나기 쿄]
어이, 유카리! 위험해!
[미츠미네 유카리]
앗?!

[야가미 이오리]
쳇….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 그거… 야가미 씨가 쓰러트려 주신 건가…?)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야가미 씨.

[야가미 이오리]
어이…, 여자. 거기 서있어봤자 방해될 뿐이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확실히. 이런 곳에서 유카리 짱이 다치는 것도 곤란해….
[니카이도 베니마루]
여기선 야가미의 말대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쿄, 유카리 짱이랑 같이 먼저 가.

[쿠사나기 쿄]
어이, 어이. 너희들만으로 괜찮겠어?
[야부키 신고]
물론입니다! 여긴 저희가 어떻게든 처리할 게요!
쿠사나기 씨는 미츠미네 씨를 잘 부탁드려요!
[쿠사나기 쿄]
알았어.
뒤는 맡긴다.

[쿠사나기 쿄]
가자, 유카리!
자!
[미츠미네 유카리]
(맞아…. 내가 여기 있어봤자, 모두의 짐이 될 뿐.)
[미츠미네 유카리]
넵…! 가요!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 신고 군! 야가미 씨! 다들 조심하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아, 미소짓는 너와 재회를 축하할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

[쿠사나기 쿄]
이럴 때까지 그런 소릴 할 수 있다니, 여유롭네.

[쿠사나기 쿄]
좋아. 뛰자, 유카리.
내 손 꼭 잡고 따라 와.
[미츠미네 유카리]
넵!

[미츠미네 유카리]
(손을 쥐어주시는 게 이렇게나 마음 든든하다니….
난 역시 쿄 씨를….)

[쿠사나기 쿄]
망설이지 않게 됐네, 너.
예전의 우유부단이 사라졌어.
[미츠미네 유카리]
모두가…, 쿄 씨가 있어주신 덕분이에요.

[쿠사나기 쿄]
헤에~, 말솜씨도 늘었는걸.
그럼 이대로 돌파한다.
[미츠미네 유카리]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