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나기 쿄]
아무래도 샘은 이 앞에 있는 거 같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정말이지, 지긋지긋한 산길이야.
차도 들어서지 않다니.
[빌리 칸]
쳇. 옷이 더러워졌어.
도시 태생인 나한텐 고문이나 마찬가지라구.
[야부키 신고]
앗!
그럼 저, 먼저 가서 걷기 쉽도록 길을 만들어 둘게요!
[야부키 신고]
좋아! 딱 좋게 길이 생겼어! 응, 응. 열심히 했다, 나!
[야부키 신고]
엄청 탁한 샘인데… 여기가 맞겠지?
좋아, 쿠사나기 씨를 데리러… 응?
[야부키 신고]
(뭔가 샘이 반짝반짝 빛나네…?)
[나기]
후훗…. 열심히네.
[야부키 신고]
우왓?!
[나기]
오늘은 말이지, 열심히 노력하는 너게 권유할게 있어 왔어.
스카우트?라고 하나?
[야부키 신고]
스, 스카우트…?!
[나기]
어때? 나한테 올 마음은 없어?
[야부키 신고]
에…. 아뇨. 무립니다.
[나기]
그렇게 말하지 말고. 잠깐만 봐줘.
이런 걸 할 수 있게 되는데?
[야부키 신고]
괴, 굉장해…. 이, 이건…?!
[나기]
후후훗. 어땠어? 내 자연의 춤은.
나한테 오면 네게도 이 힘을 줄게.
[야부키 신고]
이걸 저한테…?!
[야부키 신고]
아, 아뇨…. 필요없어요.
[나기]
응? 마음에 안 들었어? 그럼 이건 어때?
[야부키 신고]
그, 그건… 쿠사나기 류의 불꽃…?!
[나기]
그렇게 불러도 좋아.
어때? 마음에 들었어?
[야부키 신고]
모… 몰라요…!
[나기]
후훗. 결심만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 힘을 너한테 줄게.
[나기]
그러니까 나한테 오련.
[야부키 신고]
아뇨…. 요전에 이상한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안 갈겁니다. 힘도 필요 없어요.
[나기]
아~, 초석이 되고 싶지 않아? 그거 유감이네.
[나기]
유감인 김에 가르쳐줄게.
이대로라면 히메는 망가지고 말 거야.
[야부키 신고]
……! 히메라면 미츠미네 씨 말이죠?!
미츠미네 씨라면 괜찮습니다!
[야부키 신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지킬 거예요!
[나기]
후훗…. 굉장한 자신감이네. 하지만…
[나기]
너희가 정화능력이라고 부르는 그 힘.
그것이 히메의 생명을 깎는 거란 사실… 아니?
[야부키 신고]
네…?
[나기]
그 힘을 쓰면 쓸수록, 히메의 생명의 꽃은 깎여 나가.
이대로는 금방 최후를 맞이하게 될 걸?
[나기]
치료할 수 있는 건 나뿐이야.
무슨 뜻인지… 알겠지?
[야부키 신고]
…….
[나기]
히메를 데려와주면 초석이 되고 싶지 않다는 네 생각도 고려해 볼게.
그리고 불꽃의 힘도 주고. 나쁜 조건은 아니지?
[야부키 신고]
어…, 아니. 그건….
[나기]
생각할 시간은 얼마 없어. 히메는 자꾸자꾸 힘을 쓸 테지.
[야부키 신고]
하지만… 그건… 그래도….
[나기]
잘 들어. 히메와 너, 두 사람이 같이 오는 것이 조건이야.
알겠지?
[나기]
결심하게 되면 언제든 와줘….
기다릴게.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가… 죽어…?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와 나…, 둘이서 가면 살 수 있다고….
그리고… 내게도 불꽃의 힘을….
[야부키 신고]
아니…. 남한테 받다니… 그건 아니야….
나는 내 스스로 쿠사나기 씨의 불꽃을….
[야부키 신고]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