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칸]
후우….
[니카이도 베니마루]
어이어이. 그 담배 대체 몇 개피 째야?
[빌리 칸]
몰라. 그건 그렇고 너무 늦는 걸.
[쿠사나기 쿄]
신고 녀석, 길을 잃은 거 아냐? 잠깐 보고 올게.
[빌리 칸]
아, 그렇게 해줘.
[니카이도 베니마루]
어이어이. 너는 기다리기만 하기야?
[빌리 칸]
병아리마냥 줄줄이 몰려가봤자.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건 그렇지만….
[야부키 신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샘 비슷한 걸 찾았습니다!
[쿠사나기 쿄]
샘 비슷한 거?
[야부키 신고]
그 뭐냐….
샘이라기보단 늪같아서 왠지 불안해서요….
[야부키 신고]
달리 샘으로 보일만한 데가 없으니, 거기가 맞다곤 생각하는데….
[쿠사나기 쿄]
유카리를 불러오지 않으면 모르겠군.
[니카이도 베니마루]
저쪽 조사가 다 끝난 거면 불러오자.
잠깐 데리러갔다 올게.
[빌리 칸]
어이, 나도 같이 가.
산은 이제 지긋지긋해.
[니카이도 베니마루]
…상관은 없지만.
차 안에선 금연이야.
[야부키 신고]
저기… 쿠사나기 씨.
[야부키 신고]
쿠사나기 씨는 혹시나
자기가 쿠사나기 가문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쿠사나기 쿄]
갑자기 왜?
[야부키 신고]
아, 그게…. 조금 궁금해서요….
[쿠사나기 쿄]
그런 거 생각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쿠사나기 쿄]
뭐… 일단
널 만나는 일은 없었겠지.
[야부키 신고]
그, 그건 싫어요!
저 진짜로 쿠사나기 씨를 동경한다고요!
[쿠사나기 쿄]
싫다곤 해도….
지금 그건 만약의 이야기였잖아.
[야부키 신고]
앗. 그, 그랬죠.
아하핫….
[야부키 신고]
(쿠사나기 씨한텐 상담할 수 없어….
어떻게 해야하지…? ）
[미츠미네 유카리]
늦어서 죄송합니다!!
[야부키 신고]
괜찮아요! 안내할게요! 여기로 쭉 올라가면….
[쿠사나기 쿄]
뭐야, 꽤 머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혼자서 여기 길을 다져놨구나, 대단하네. 신고.
[미츠미네 유카리]
(가파른 언덕길이네….)
[빌리 칸]
어이. 괜찮아, 당신? 비틀거리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네? 저, 정말요?
[빌리 칸]
좀 쉬는 게 좋지 않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괜찮아요…!
서두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빌리 칸]
괜찮다면 됐고…
[야부키 신고]
…….
제2의 샘….
[미츠미네 유카리]
여기도 꽤나 탁하네요….
[쿠사나기 쿄]
여기도라니.
너희가 먼저 발견했던 곳도 심했나.
[미츠미네 유카리]
네. 하지만 정화하고 왔으니 이젠 괜찮아요.
그럼 여기도 정화할게요.
[쿠사나기 쿄]
…기분 나쁜 공기가 개였군.
[빌리 칸]
우와…, 굉장한걸…. 눈부셔….
[니카이도 베니마루]
굉장한 힘이야…. 나기가 노릴만도 해….
[야부키 신고]
나기 씨가 노린다….
[미츠미네 유카리]
이걸로 이 샘은 정화 됐…….
[미츠미네 유카리]
읏…!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괜찮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잠깐 현기증이 난 거같아. 이젠 괜찮아.
[야부키 신고]
하, 하지만….
[니카이도 베니마루]
여기까지 산길을 걸어왔잖아.
유카리 짱이 피곤해하는 것도 당연해.
[니카이도 베니마루]
돌아가는 길은 내가 에스코트할게. 자, 내 손 잡으렴.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베니마루 씨.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 이게 피로해서 그런 건가…? 정신 바짝 차리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