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노텐만궁(北野天滿宮)(-20) - 자객을 쫓아서





[료마] 후우, 멋진 풍경이군
          쿄의 단풍도 마침내 철이로군
          이럴거라면 오토세씨한테 주먹밥이라도 만들어 달라고할걸 그랬어

[미야코] 확실히…
             여긴 공기도 그리 답답하지않아
[료마] 그래, 날씨도 좋고
          바람도 상쾌해
          이런 날에 산책하니 좋군



[슌] 산책?
       우리들은 지금
       자객의 족적을 쫓고 있다
[료마] 그래, 그랬지
          나라면 그렇다쳐도
          전하를 노리는 자객이라면 큰일이야
[유키] 아뇨…
          료마씨도 소중해요
          료마씨께 무슨 일이 생긴다면…

[료마] 알겠어, 알겠어!
          알았으니까… 그런 얼굴로 날 보지마
          그래서 이렇게 산책……이 아니지,
          조사하러 온거잖아?
[유키] 네……



[료마] 하지만 말야
          왜 그렇게 아가씬
          내 목숨을 걱정하는거야?
[유키] 그건……

[유키] (어쩌지…
           료마씨가 자객에게 죽임당한단 말은 못해…)

[슌] 네가 팔엽이니까
       이유는 그것뿐이다

[슌] 유키, 저쪽에 뭔가 있습니다
       가보죠

[유키] 아, 슌형… 잠깐만




[치나미] 사당이다…
             유메노야가 말했던
             자객의 연락장소란건 이곳인건가

[어네스트] 별달리 이상한 모양새는 없군요
                자객의 실마리가 될만한 것도 없어보입니다.
                설마, 이렇게 먼걸음 해놓고서 헛걸음이란건…
[오우치] 미안, 유키짱
             내 정보가 애매한 탓에…
             널 이런 장소까지 걸음시키고말아서…

[유키] 그건 오우치씨 탓이 아냐
          그리고 조금만 더 조사해보면
          뭔가 알지도 몰라

[처자] 료마씨, 오래간만이어유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다니
          우연답지 않네유

[료마] 음?

[처자] 차암…
          절 잊어버렸단 말씀은 안하시겠쥬?



[료마] 글쎄, 누구엿더라
[처자] 일전에 고로코롬 귀여워 해주셨구만
          너무한 사람이어유
          이것도 전부
          저쪽의 아가씨 탓인가유?

[유키]
…?



[료마] 그런가! 기억났다!

[료마] 어이, 당신
          볼일이 있는건 나잖아?
          아가씨가 보고 있어서야 흥이 안나지
          저쪽으로 가자구
[처자] 료마씨두 참… 기뻐유……



[료마] 자아, 이쪽

[유키] 료마씨……



[미야코] 안돼… 사카모토…
             저녀석, 인간이 아니야

[미야코] 원령이야……
[유키] 엣?
          이대론 사카모토씨가 원령한테…



[유키] 료마씨를 구하려면…


ㅡ 원령이란걸 가르쳐줘야해

ㅡ 료마씨를 다시 데려오자

ㅡ 이 손으로 료마씨를 지키자




[료마] 아가씨!



[처자] 크, 아아아…!
[슌] 바로 정화를!
[유키] 하지만… 이 사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어…
[슌] 이건 원령
       현혹되지 마십시오
       어서, 정화를!

[처자] 우윽… 크키기기긱……

[료마] 아가씨! 서둘러!

[유키] 네ㅡ…

[유키] 돌거라 하늘의 목소리
          떨쳐라 땅의 목소리
          그 자를 봉인하라!



[유키] ………………………

[료마] 미안, 위험하게 만들어서
          다친덴 없어?
          그 여자가 수상쩍단건 알곤 있었는데…
          일단 권유를 수락한다음
          적의 꼬리를 잡으려고 생각해서
[유키] 그랬던건가요…?
[료마] 아니, 그건그래도
          아가씨의 용기엔 탄복했어
[유키] 전… 료마씨를 구하고싶어서 필사적으로…

[슌] 유키
       이같은 일 두번 다시 말아주십시오
[유키] 에…?
[슌] 왜 무녀인 당신이 스스로 위험에 처할 일을 하시는겁니까
       뭣 때문에 제가…
       팔엽이, 당신의 곁에 있는겁니까?



[유키] 슌형, 화내는 거야…?


ㅡ 미안

ㅡ 그 정도는 괜찮을거라 생각했어
ㅡ 그렇게 화내지마…



[슌] 유키
       당신은 지나치게 감정껏 행동합니다

[슌] 좀 더 냉정히
       갖아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주십시오

[료마] 그래? 내 눈엔 야무진 무녀님으로 보이는데.
[슌] 료마, 너도 그렇다
       팔엽으로서의 자각이 결여되어있어.
       유키 근처에 있던 넌
       좀 더 빨리 움직였어야했다



[료마] 거야, 그때는…
[슌] 꼭 오늘일만이 아니다.
       넌 팔엽인데도
       사명을 뒤로하고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다.
[료마] 아가씨는 소중하지만…
          공교롭게도 내겐
          아가씨 말고도 소중한 것이 있어
          그게 괘씸하다면 네 말대로
          난 팔엽실격일지도 모르지

[유키] 그렇지 않아요
          료마씨는 소중한 팔엽이에요

[슌] ……………………

 

[타카스기] 관둬!
                시답잖은 언쟁, 도무지 두고 못보겠군
                자객 하나는 처리했다.
                이 장소에 용무는 없다.
                얼른 가자
[료마] 아아……, 그렇지
          맞아

[치나미] 정말 이걸로 자객소동은 정리된건가?
[료마] 글쎄……
          이런때는 식당에서 배를 채우는게 제일이야
[치나미] 사카모토공, 어째서 그리 되는겁니까!
[료마] 그런 장소엔 정보가 모여
          유메노야의 정보만큼 정확하진 않지만
          그런 세간의 소문에서 보이는것도 있을거라구
[유키] 그런걸까요…

[미야코] 나도 식당에 한표!
             여기까지 걷는다고 피곤해
[료마] 좋아, 일단
          니시쿠죠의 식당으로 가자
          배가 고프면
          변변찮은 생각도 안 떠오르지.

[슌] …………………

니시쿠죠 인근 - 반가운 방문자




[?????] 타카스기…
[유키] 지금, 누구 목소리 안들렸나요?
[미야코] 그래?
             난 모르겠는데

[?????] 타카스기, 여기다……

[유키] 봐, 역시 목소리가 들려
[미야코] 그래, 이번엔 나한테도 들렸어
             정체를 숨긴채로 남을 부르다니, 수상쩍은데
             조심해, 원령일지도 몰라

[?????] 실례군……



[카츠라] 남을 원령취급하다니……

[유키] 앗, 죄송합니다
          카츠라씨……

[카츠라] 당신은, 분명……



[타카스기] 카츠라! 오래간만이로군!

[카츠라] 타카스기, 무사했었구나…
             네가 재상을 치겠다면서…
             혼자 닛코로 향했을땐
             두번 다시 못만나는줄 알았는데…

[타카스기] 이정도 일로 어찌 될 내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만……
                실제론 저주를 받아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때
                그녀의 도움을 받았다

[카츠라] 그랬었나……
             나도 감사하지…
             벗을 구해줘서 고마워……

[료마] 어쨌든 이런 데서 서서 얘기하면 눈에 띄여
          골목으로 들어가자구.
          얘긴 그때부터하고



[타카스기] 새삼 소개하겠다만
                이 남자는 내 벗인 카츠라다.
[카츠라] 잘 부탁해, 아가씨
[료마] 사실상 쵸슈번은 움직이는 건 지금 카츠라야.
          뭐, 그런것치곤 신출귀몰.
          제법 여러군데에 나타나지만 말야
[카츠라] 타카스기가 쵸슈로 돌아와준다면…
             내 자신이 이렇게나 분주히 돌아다닐 필요도 없을텐데말이야…

[타카스기] 공교롭게도
                난 지금 용신의 무녀님과 행동을 함께 하고 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지만
                당분간 유예를 줘
[카츠라] 용신의 무녀…?
             어린시절에 분명 그런 이야길 들은적은 있지만…
[타카스기] 네 눈앞에 있는게 용신의 무녀다

[카츠라] 당신이…?
[유키]
[타카스기] 용신의 무녀는 재상에 대항할
                비장의 수단 되는 존재.
                본인도 재상과 맞설거라 말하고 있다.
                그럼 여기선 협력해야겠지.

[유키] (재상…, 아마미……)

[료마] 현재 실질적으로 막부를 지배하고있는건 재상이야
          카츠선생이나 여러 막신들이
          어떻게든 해보려곤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꼼짝달싹 못하는모양이야
[카츠라] 그런 정체 모를 남자를 따르고 있을 줄이야…
             막부도 아주 한심하군…
[료마] 현 막부를 지탱하고 있는건 실제로 재상의 힘이니까말이야
          거야 모두들, 재상을 따르겠지
[카츠라] 막부내에선… 근시일
             다시 한번 쵸슈에 병사를 파견할 계획이 있는 모양이던데…
[료마] 그래, 십중팔구
          재상의 사주겠지
[타카스기] 막부의 침공에 대비하기위해
                일단 쵸슈로 돌아갈 필요가 있겠군
[카츠라] 네가 돌아와준다면 마음 든든하지
             다시 함께 하겠나, 타카스기?
[타카스기] 그래, 한판 날뛰어주지

[료마] 그럼 나도 힘좀 써볼게
          지금 막부가 쵸슈에 군대를 파견할 명분같은건없어.
          막부의 출병명령을 따르지않도록
          다른 번을 설득할 수 있으면
          쵸슈에도 승기가 보일거야
[카츠라] 네가 쵸슈를 위해 움직여주는것.
             우린 언제나 깊이 감사하고 있어
             허나, 아무래도 그 때문에…
             널 노리고 자객을 푼것같아……
             부디… 모쪼록 몸 조심해…

[미야코] 사카모토, 당신… 대체 뭘 하려는거야?



[카츠라] 미안하지만… 거기에 대해선……
[료마] 아니, 아가씨네는 알아두는게 좋을거야
[슌] 용신의 무녀를 인세(人世)의 분쟁에 끌어 들이지마라
[유키] 그치만, 슌형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둬야만해
          그러니까 가르쳐 주세요, 료마씨
          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고 약속할테니까.

[료마] 뭐, 큰소리로 떠들 얘긴 아니니까
          귀기울여 들어줘



[료마] 막부는 현재 쵸슈를 치기 위해
          군을 일으키려하고 있어




[료마]
 싸움이 일어나게된다면 사츠마에도
          출병 명령이 내려지겠지만
          난 지금, 사츠마가 그 명령을 따르지 않게끔
          움직이고 있는 중이야

[미야코] 엄청 위험한 다리를 건너고 있군…
             그러니 자객이 노리고 들지
[료마] 아니, 내 목숨을 노리는 녀석은
          달리도 많이 있으니말야
          이 건때문에 노린다곤 딱 잘라 말할 수 없어

[카츠라] 거기에 대해선데……


[타카스기] 응?



[카츠라] 나머진 네 숙소에서 하지.
             실례……!!



[유키] 엣, 타카스기씨, 카츠라씨?
[료마] 두사람 모두, 과연 빠른걸.



[소우지] 안녕하십니까, 유키씨
[유키] 안녕하세요, 소우지씨
[소우지] 지금 여기에 쵸슈 사람이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 언젠가 한 대사인데?



[미야코] 그런걸 우리한테 물어봐도 말야

[소우지] 그렇습니까

[신선조대원] 대장, 어쩔까요?
[소우지] 아직 이 일대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골목을 수색해 주십시오
[신선조대원]

[유키] 저기, 소우지씨
          몸상태는 이제 괜찮으신가요?
[소우지] 지금은 순찰중입니다.
[미야코] 그건 대답이 아니지.
             유키는 네 몸 상태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구
[소우지] 최근 업무가 늘어
             신경쓸 틈이 없습니다
[유키] 바쁘신건가요?

[소우지] 네, 쵸슈번에
             불온한 움직임이 있고ㅡ…
             인간의 짓이라곤 생각키 어려운 수상한 사건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선조는 지금
             달리도 중대한 임무를 안고 있으니까요
[미야코] 그 중대한 임무말인데말야
             설마 아마미가 신선조한테 명령해서
             뭔가 시키는건 아니지?



[소우지] 재상님의 뜻대로 움직이는
             별동대가 있다는 소문은 들은적이 있습니다.
             허나, 그건 신선조는 아닙니다.



[미야코]
그럼 사카모토의 목숨을 노리는것도 신선조가 아닌거지?
[유키] 미야코…!
[미야코] 일단 확인해두는게 좋잖아?
[소우지] 현재 그런 명령은 내려져있지 않다고 봅니다.
             자세한건 국장이나 부장께 확인하지 않으면 모르겠습니다만
             자세한 걸 알고 싶으시다면
             둔소가 있는 니시혼간지(西本願寺)까지 와주시겠습니까?
[미야코] 니시혼간지(西本願寺)?
[소우지] 신선조의 둔소는 현재 니시혼간지에 있습니다
[료마] 확실히 직접 묻는편이 빠를지도 모르겠군
          아가씨, 가서 확인해줄래?

[신선조대원] 대장, 이 주위에
                   해당될만한 인물은 보이지않습니다!
[소우지] 그렇습니까
             그럼 다른 장소로 이동하죠
             그럼, 전 이걸로…
[유키] 아, 잠깐만요
          소우지씨

[소우지] 뭡니까?
[유키] 용신의 무녀로서 팔엽인 소우지씨께
          부탁드릴게 있습니다




[유키] 소우지씨…

ㅡ 저와 함께 가주시지않겠습니까?

ㅡ 제게 힘을 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소우지] 그렇군요…
             최근엔 그닥 틈이 없습니다
             시간이 있는때라도 괜찮으시다면
             함께 행동해도 좋습니다.

[소우지] 볼일이 있을때엔
             둔소까지 부르러 와주십시오
             그럼 대원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전 이만

[유키] (소우지씨도, 자신을 그닥 팔엽이라 의식하지 않는것같아)

[타카스기] 신선조는 느닷없이 길모퉁이에 나타나니 상대하기가 어렵군
                그럼, 갈까


니시혼간지(西本願寺)(-20) - 미부




[유키] 저게 신선조의 새로운 둔소
[타카스기] 오키타를 맞이하러 가는건가?
                그럼 난 여기 남지
[료마] 부탁할게, 아가씨
[유키] 엣?
[슌] 반막부세력을 단속하는게 신선조의 임무니
       그들은 기본적으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유키] 그럼, 금방 갔다올게요



[신선조 대원] 멈춰라!
                    이 앞으로 들어갈 수 없다!

[유키] 저기…
          소우지씨를 불러주시겠습니까?
[신선조 대원] 안돼! 얼른 떠라!

[유키] 하지만 부르러 와 달라고
          소우지씨가 말하셨는데

[신선조 대원] 떠나란 말 못 들었나?
                    반항할 생각이라면 봐주지않겠다!
[미야코] 어이, 무슨…!
[신선조 대원] 잠깐!
                    저 사람이 오면 전해달라고 오키타씨가 말했어

[신선조 대원] 너희들
                    지금 불러올테니까 거기서 기다려
[미야코] 참나… 태도 안좋네
             그건 그렇고 신선조 둔소
             이렇게 분위기가 예민했나?

[유키] 혹시 암살소문과 관련이 있는건가?



[소우지] 안녕하세요, 유키씨
             어디로 가시는거죠?
             저도 가겠습니다.

[유키] 저기, 소우지씨
          그 전에 하나 물어봐도되나요?
          신선조에 료마씨에 대한 명령이 내려져 있는지
          콘도씨한테 물어본단 얘기…
[소우지] 아아, 그 일이라면 이미 확인했습니다
             계속 감시하란 것 뿐으로
             베란 명령은 없는 모양입니다
[유키] 다행이다
          그럼 료마씨를 노리는건 신선조가 아니군요
[소우지] 지금은 바빠서 그럴 여유가 없는 모양입니다
[미야코] 그래
             묘하게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는것같은데
             뭔가 있어?
[소우지] 네, 전하를 지키라는 명령이 내려져 있어서
[슌] 쇼군 암살 소문…
       신선조가 움직이는건 그쪽인가
[유키] 그치만 그런때에 둔소를 벗어나도 괜찮아?
[소우지] 그렇군요…
             하지만 콘도씨가 가도 좋다고 말하셨으니…
             갈까요

[미야코] 변함없이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군

ㅡ 소우지 가입

  

테라다야(寺田屋)(-30) - 인맥




[유키] 어라… 료마씨?
          어딘가 외출하시는건가요?
[료마] 그래. 누구와 만날 약속을 했거든

[료마]
 정말 고생했어
          설득하기까지 엄청 큰일이였지
          그래서 겨우 만나서 얘길 듣는것정도는 괜찮다고 해줬어
[유키] 잘됐네요
[료마] 괜찮다면 아가씨도 같이 갈래?
[유키] 괜찮은건가요?
          그럼 바로 채비하고 올게요



[유키] 여긴……?
[료마] 여긴 에치센(越前) 번의 번저야.
          이 번(藩)은 요코이 쇼난(橫井 小楠)[각주:2] 선생이라고
          굉장히 대단한 선생을 고문으로 초빙했어.
          쵸슈나 사츠마말고도 애쓰고 있는 번은 여럿 있어.
          그럼 갈까.



[상급무사] 오래간만이로군, 사카모토공
                그래서 긴히 상담하고픈 일이란 대체 뭐지?
[료마] 네, 실은…

[상급무사] 흠…
                구(舊) 해준 조련소의 조련생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싶다라…
[료마] 네. 평상시엔 교역을 하면서 유사시엔 해군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결사입니다.
[상급무사] 과연 사카모토공의 용건은 잘 알겠소.
                사카모토공의 구상력과 행동력엔 언제나 탄복하게 되는군



[료마] 그럼…!

[상급무사] 허나 이렇다할 전례가 없어.
[료마] 전례가 없기 때문에 처음 시작한 쪽이 큰 득을 보는 겁니다.
[상급무사] 확실히 사카모토공의 말대로
                장래 큰 득이 될 얘기일지도 모르지.

[료마] 그러면, 부디

[상급무사] 그렇다곤하나, 뜬구름잡는 얘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여유는
                현재 어느 번에도 없어. 
                하물며 우리 번은 궁핍하여
                크나큰 고생을 해가며 겨우 재정을 추스린 참.
                이 얘긴 없었던걸로 해도 좋겠소?



[료마] …………………
          전혀 상대해 주지않더군

[유키] 료마씨…
[료마] 이런걸로 일일이 낙담해 봤자
          아무것도 안된단건 알고 있지만…



[료마] 전례라……




[유키] 전례라니…

ㅡ 전례가 없으면 안되나요?

ㅡ 전례없는 일에 도전하다니 굉장해요

ㅡ 없으면 안되는 걸지도……



[유키] 전례가 없다고 할 수 없는 일 같은건 없어요.

[유키] 저희들의 세계엔 이 세계에 없는것들이 잔뜩 있는걸요.

[유키] 예를 들자면
          저희 세계에는 하늘을 나는 탈 것이 있었어요

[유키] 저기, 이건
          이 세계에선 전례가 없죠?



[료마] 하늘을 나는 탈것?
          그거 굉장하군.
          아가씨도 타본적 있어?
[유키] 이 세계에 오기 직전
          마침 그걸 타고 있었어요
          비행기라고해요

[유키] 그러고보니… 처음 만났을때
          료마씨, 비행기라고해도 모르셨죠

[료마] 아앗, 그건가!
          "비행기"랬던게!

[료마] 탈거란건 알았지만
          설마 하늘을 나는것일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어
[유키] 그러니까 남들이 뭐라 말해도 신경쓸 필욘 없어요



[유키] 왜냐면…

ㅡ 사람은 구름을 잡을 수 있으니까

ㅡ 저, 료마씨의 얘기라면 믿으니까




[료마] 좋아! 그럼 맘을 다잡고
          이번엔 다른 곳에 부탁하러갈까.



[료마] 그렇지. 이참에 타테와키한테 얘길 해보는것도 좋겠어

[유키] 코마츠씨한테요?
          확실히 코마츠씨라면 기꺼이 얘길 들어줄것같네요.

[유키] 조금 버거울것같지만 힘내세요, 료마씨.
[료마] 좋아. 그러기로 했으면 당장 말하러 가보자.


[료마] 그건 그렇고 하늘을 나는 탈것이라
          그거 꿈이 있는 이야기인걸
          가능하다면 나도 날아보고 싶어.

[유키] 저희 세계가 원래대로 돌아오면 같이 안타실래요?
[료마] 그렇군. 좋지. 그 비행기란 걸로
          같이 여러가질 보면서 돌아다니자.

니시쿠죠(西九条)(-20) - 소문에 귀기울이다




[가게주인] 어서오세요
[유키] 앗…
          왠지 맛있을것같은 냄새…



[료마] 일단은 적당히 앉자구
[유키] 뭘 먹을까…

[치나미] 식사도 좋지만
             소문을 듣는것도 소홀히 하지마
             단순히 배를 채우러 온게 아니니까
[미야코] 난 낫토가 좋아.
             쿄라고하면 낫토요리잖아?
             이쪽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키] 그럼 나도 낫토로 할래
[미야코] 모처럼이니까 다른걸로 해
             잠깐, 내가 골라줄테니까…

[치나미] 어이. 진지하게 할맘 있는거냐?!
[타카스기] 앉아라, 치나미
[치나미] 타카스기공…!
[타카스기] 우선은 먹어라
                넌 아직 젊어.
                미래를 위해 몸은 든든히 만들어둬라.
[치나미] 네, 알겠습니다…


[낭인1] 최근엔 쿄도 흉흉해졌군
[낭인2] 그래. 에도에서 자객을 잔뜩 불러들인 모양이야
           또 명망있는 자가 죽었어
 

[유키] 그건… 설마……


[료마] 나말인가?
[낭인1] 다, 당신은…!
[료마] 그리 당황할필욘없어
          그 자객의 움직임을 알고 싶은데
          알고 있는걸 가르쳐줘.

[유키] 부탁드립니다
[낭인1] 그게…, 분명
           사카모토 공의 목숨을 노린다는 얘긴 간간히 들립니다.
[낭인2] 최근 며칠전부터 신선조의 둔소가 소란스럽다고하니…
           무슨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지

[료마] 과연…. 그거 성가시군
          전하가 표적이 되고 있단 얘기도 들었는데
          그쪽은 모르나?
[낭인1] 아아, 궁지에 몰린 쵸슈낭사가 전하를 노리고 있단 얘기는
           매일같이 듣고 있습니다.
           그걸 두려워한 전하께서 국정을 재상님께 맡기셨다던가
[낭인2] 아니, 재상님과 전하는 원래부터 사이가 나빴다는군

[료마] 흠, 그런가
[유키] 여러분, 뭐든 잘 알고 계시네요.
[낭인1] 아니, 그정도는 아냐

[유키] 괜찮으시다면 지금 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좀 더 여러모로 가르쳐주실수없나요?
          저희들 쿄에 온지 얼마 안되서…
[낭인1] 그런가…
           자객과는 상관없지만
           지금 한창 소문이 퍼지고 있는건 "신 살해"야



[슌] 신 살해…

[낭인2] 그래, 너무하지.
           어찌된일인지
           신사나 절에서 신이 사라지고 말아

[유키] 전에 료마씨가 얘기했던 거죠?
          하지만 신이 사라지다니, 무슨 뜻인가요?
[낭인1] 그 토지에서 신의 은총이 사라지는거야.
           작물은 자라지않고, 지하수도 마르고…
           신벌을 두려워해서 땅을 버리고 도망친 자들도 있다는군
[미야코] 쿄의 공기가 무거운건 그거 때문일지도…

[낭인2] 직접 확인해봐
           최근에 신살해가 있었던 키요미즈사에 가보면 돼.
           신이 죽은 장소나 얼마나 처참한지 금방 알거야

[슌] ……………



[어네스트] 그래서 어쩌실겁니가?
[유키] 여러 얘길 듣긴했지만
          우선 뭘해야할지…

[타카스기] 료마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막부의 단속과 달리 뭔가가 움직이고 있는건 확실한 모양이다.
[치나미] 타카스기공의 말씀대로.
             키타노텐만궁(北野天滿宮)에서 정리된 일이라곤 할 수 없어.
[료마] 적도 진심이라면 이쪽이 조사할 필요까진 없잖아?
          적이 움직이는걸 기다리면 돼.

[유키] 그치만, 그래선…
[료마] 물론 언제 습격당해도 문제없도록 준비는 해둘께
          그런 마음가짐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르잖아?
[치나미] 확실히 사카모토공 정도의 실력자라면 그럴지도 모르겠군
[오우치] 다음은 신 살해… 구나…
[어네스트] 불쾌한 이야기로군요.
                이런 짓을 할 만한 사람
                하나 밖에 떠오르지않습니다만…

[유키] 에…?
[타카스기] 백의의 재상인가
                녀석이라면 능히 그럴만하지.
[유키] 아마미가 그런 짓을…?
[타카스기] 하스미. 넌 아직도 녀석을 믿고 있는건가?
                기가 막히는군

[슌] 신 살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신의 은총을 잃어 
       신에게 버림받은 토지가 되면
       인간은 그 땅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허나, 유키
       당신이라면 신 살해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다.

[유키] 내가? 어떻게?

[슌] 신 살해라고해도 
       신이 정말로 살해당한건 아닙니다.
       틀림없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신의 존재가 지워진것을
       신 살해라고 부르고 있는거겠지요.
[유키] 신님의 존재를 지우다니…
          그런걸 어떻게……?

[슌] 신 살해에 쓰이고 있는건 틀림없이 저주의 씨앗일겁니다.

[슌] 별의 일족에 전해지는 전승이 있습니다.
       세계가 저주로 인해 부정을 입었을때
       백룡의 무녀가 내려와
       부정을 거두고 청정을 불러왔다고…

[유키] 백룡의 무녀가…?
          만약 신 살해가 저주때문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는거야?

[오우치] 맞아. 쿄가 저주에 의해 더렵혀졌던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해…
             과거 오니의 일족이 저주를 걸어
             쿄를 위기에 빠트렸던 일이 있었던 모양이야
             그때도 무녀가 세계를 구했다고해…

[타카스기] 백룡의 무녀인 너는 저주를 정화할 수 있다.
             저주만 정화하면 신들은 돌아올거다.
             신들을 되돌릴 수 있는건 너밖에 없어.

[료마] 신들이 없어져버리면
          세계가 하나 되어 황폐해진 세계가 되고 말아
          달리 어떤 문제가 이러나고 있을지…
          이것만은 내버려둘수없지



[료마] 저기, 아가씨
          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살해를 해결해서
          신들을 돌이켜주지않을래?
          아가씨말곤 못하는 일이야.



[유키] 용신의 무녀는 신 살해를 해결할 수 있다…

ㅡ 그럼 힘이 되고 싶어

ㅡ 내가 할 수 있을까

ㅡ 어쨌든 가보자



[료마] 좋아, 아무래도 얘기는 정리됐군
[슌] 신 살해가 있었다던 키요미즈사로 갑시다.





 

  1. 주작의 가호를 받아, 땅의 섭리를 관장하는 팔엽. 곤(坤)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본문으로]
  2. 에도 막부 말기와 메이지 유신 초기의 정치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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