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그럼 다음에 갈곳은…
[치나미] …………………
[유키] 치나미군?
[미야코] 너 어딜 보는거야?
[치나미] 아니, 아무것도
[유키] 뭔가 신경쓰이는거라도 있어?
[치나미] 그러니까 별건…
[료마] 오옷, 저건……!
[유키] 료마씨?
[료마] 쿄에서 손꼽히는 찻집 아냐
치나미, 좋은델 점찍었군
저기 경단 맛있어
[유키] 경단?
[어네스트] 과연……
치나미군의 표적은 저 경단입니까?
[치나미] 아냐!
[유키] (치나미군은 경단이 먹고싶은 모양인데)
[유키] (어쩌지…)
ㅡ 그렇게 먹고 싶어?
ㅡ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야해
[료마] 크윽~
역시 여기 경단은 맛있어
아가씨, 하나 더 추가
[점원] 네, 지금 가져오겠습니다
[유키] 어라……?
[슌] 유키, 왜그러십니까?
[유키] 슌형… 치나미군이 없어
[미야코] 치나미라면 강쪽으로 갔어
우리들이 다 먹을때쯤엔 돌아올거야
[유키] 그래?
[유키] 나 잠깐 치나미군을 찾아올게
[미야코] 앗, 어이
갈거라면 나도ㅡ…
[슌] ………………………
[료마] 아~… 잠깐잠깐
여긴 아가씨랑 치나미 둘이서만 얘기하게 해줘
[미야코] 하아?
그런 소릴 하다가 유키한테 무슨일 있으면 어쩔건데?
[료마] 치나미라면
바로 저쪽 제방에 있으니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들도 바로 알아
치나미, 기색이 영 이상했잖아?
아가씨와 얘길나누면 치나미도 조금은 기운을 되찾을지도 모르니까말야
응? 가끔은 지켜봐주자구
[미야코] 참나… 손이 많이 가는 녀석같으니
[치나미] ………………………
[유키] 치나미군
[유키] 여기 있었구나
[치나미] 무슨 일 있었나…?
[유키] 아니, 아무일도.
치나미군은 뭔가 생각중이야?
[치나미] 아니, 별건 아니야
[유키] 그럼…, 경단 같이 먹을래?
[유키] 자, 치나미군
[치나미] 아아, 그래…
[유키] 료마씨가 말한대로…
여기 경단, 맛있어
양념이 알맞게 달아서 경단이랑 잘 어울려
[치나미] 그렇군…
몇년만에 먹었지만 전과 같은 맛이야
변함없이 맛있어
[유키] 전에도 먹은 적 있어?
[치나미] 예전에 쿄에 왔을때
형님과 함께 먹었다
[유키] 마코토씨와…?
[마코토] 크…… 윽……
[유키] ………………
[치나미] 왜그러지?
[유키] 아니… 아무것도 아냐…
[치나미] 너……
[유키] 그보다 치나미군
마코토씨는 어떤 사람이야?
[치나미] 갑자기 뭐냐?
[유키] 응…
나 마코토씨랑은 얼마 얘길 나눠보지 못했잖아?
치나미군의 형님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어
[치나미] 그런가……
[치나미] 형님은 굉장한 분이다
나는 형님을 존경하고 있어
[유키] 존경?
[치나미] 그래
[치나미] 나보다 훨씬 더 박식하시고,
항상 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고 계셨다
[치나미] 모두를 염려하고, 두루 마음쓰시며
상냥함과 엄격함을 동시에 지닌 강한 사람이다
나나 동지들이 궐기한것도
형님의 결단이 있었기때문
[마코토] 치나미, 오늘은 카츠라공이나 히사이타공을 만나
유익한 의견을 나눌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코토] 역시, 아버님의 생각은 옳았어
앞으로는 존황양이의 실현을 위해
행동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
미토로 돌아가는대로
난 모두에게 오늘 일을, 그리고 내 뜻을 얘기할 생각이다
[치나미] 네…, 형님
궐기할때는 함께 행동하게 해주십시오.
비록 제 힘은 보잘것없습니다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형님과 마찬가집니다.
저도 싸우고 싶습니다
[마코토] 고맙다
네가 있어준다니 마음든든해
치나미
이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수있도록
함께 힘쓰자꾸나.
[치나미] 형님이기에
모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거겠지
다른 누군가였다면 불가능했을거다.
형님이야말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분이다
[유키] (치나미군한테 마코토씨는 커다란 존재인거구나)
[유키] (치나미군의 얘길 듣고)
ㅡ 마코토씨, 멋지구나 (치나미군 인연도 100 하락)
ㅡ 치나미군이랑 닮았어 (치나미 인연도 150 상승)
[치나미] …………………
[유키] 어서 마코토씨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치나미] 그래, 그렇군……
[치나미] (이녀석은… 날 믿고 있어
하지만, 난ㅡ…)
[유키] (하지만… 마코토씨는…)
[치나미] 컥………
[유키] 치나미군!
[유키] (쵸슈에 도착했을 무렵엔 이미……)
[치나미] …………………
(형님이나, 모두를 구한다.
그게 내가 해야할 일이야.
제일로 생각해야하는건ㅡ…)
[미야코] 어이, 유키, 치나미
슬슬 가자!
[유키] 앗, 미야코
게다가, 모두들
[치나미] 휴식은 끝났군
우리들도 가자
[유키] 응……
[유키] (어쨌든 지금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자)
[유키] 어네스트가 사는 영국 공사관은 여기 있었지?
[료마] 아무리 그래도 영국의 거점인데
제법 구석진곳에 있네
[오우치] 쿄의 중심과는 조금 거리가 있네
오사카와는 가깝지만…
[어네스트] 별수없습니다
누군가씨처럼 우리들을 보면 바로 무기를 뽑고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치나미] 뭣……
[어네스트] 어라? 아무도 치나미군이란 소린 안했는데요
[치나미] 너…, 너란 녀석……!
[어네스트] 게다가 공사관이 마을안에 있으면
지금쯤 타카스기씨가 불태워서 옛적에 재가 되었을테니까요
[타카스기] ………………………
[료마] 저기…, 어네스트
[어네스트] 뭡니까, 료마씨
[료마] 너 겉보기와 달리…
말이 제법 고약하네
[어네스트] 이거 실례
아직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지라
모자란 부분이 있었다면 사과드리지요
[미야코] 그건 완전… 뻥이겠지
[소우지] 진귀하군요 이런 길을 사람이 달려오다니.
[어네스트] 저건……
죄송합니다
조금 자릴 비우겠습니다
[유키] 앗, 어네스트…
[외국상인] 오옷, 사토군!
[어네스트] 무슨일이십니까,
설마 공사관에 무슨 일이라도?
[외국상인] 무슨일이고뭐고…
이앞은 고스트의 소굴이야…
이래서야 공사관에 접근할수가없어
공사는 지금 어느쪽이지?
[어네스트] 오사카로 나가셨습니다
[외국상인] 그런가… 그럼 불행중의 다행이군
자네도 어서 도망치게
알겠나?
[어네스트] ………………………
[어네스트] ……………………
[유키] 어네스트, 무슨 일이야?
[미야코] 뭐야, 드물게 어둡네
[어네스트]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기분이 좋아질수가 없어서요
[료마] 무슨 일 있었어?
[미야코] 큭……
[유키] 미야코…?
[미야코] 거기…… 뭔가,
원령…… 없어?
[치나미] 원령?
아니, 딱히는……
[치나미] ……!
[어네스트] 이 나라의 고스트는 끈질기군요…
[미야코] 떨어져!
그녀석은…… 강해……
[료마] 이 원령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생긴게 아냐
[슌] 누군가가 풀어놓은 원령이란건가?
[료마] 틀림없이…
이런 공사관 가는 길에 풀어놓은거니
양이파의 짓이거나 어쩌면……
[타카스기] ………………………
[유키] 그럴수가…
어네스트네를 곤란케 만들기위해
일부러 원령을 풀어놓은거야?
[어네스트] 그렇겠죠…
참나, 이 나라의 괴롭힘은 정말 손이 많이 들어가있군요.
[유키] 어네스트…
하지만 누가 풀어놓은건진 아직 몰라
[어네스트] 양이파든 개국파든
누군가가 이런 일을 저질렀단 사실은 변치 않습니다
고스트가 있으면 공사관은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싸울 수단이 없는 상인들은 도망칠 수 밖에 없고요…
[어네스트] 정말로 이 나라는…
[치나미] ……………………
[료마] 어이, 어네스트…
[어네스트]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 사람 모두가 이런 짓을 할리 없단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네스트] 갈까요…
여기 있으면 저 고스트한테 습격당하고 말테니까요
[유키] 어네스트가 원령때문에 곤란해하고있어…
ㅡ 하지만, 달리 할 일도 있어…
[유키] 잠깐만…
[유키] 이 원령…
정화할 수 없을까?
[슌] 유키…
[료마] 아가씨…, 맘은 알겠지만
그건 제법 고생할거라 생각하는데?
[치나미] 이쪽의 전력도 많지 않아
이길 수 있을지조차 미심쩍을 정도다
[유키] 하지만… 곤란해하는 사람이 있는걸
[유키] 난 용신의 무녀고
원령을 정화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
못본척하다니 불가능해
[어네스트] 정말로… 당신은 사람이 좋으시군요
[미야코] 하지만 그 사람좋은 아이가 용신의 무녀라구
[유키] 미야코…
[료마] 그럼…, 의견은 정리된거지?
[슌] 유키
맘을 다잡고 전투에 임하시는겁니다
[치나미] 사토, 뭘하는거냐
너도 빨리 준비해!
[어네스트]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재촉하지말아주세요
[타카스기] 단숨에 정리한다…
[미야코] 자아, 간다!
[유키] 모두, 부탁할게…
힘을 빌려줘!
[유키] 돌거라, 하늘의 목소리!
떨쳐라, 땅의 목소리!
그 자를 봉인하라!
[어네스트] ……!!
[미야코] 멋져!
[료마] 좋아, 깨끗하게 정리했군
[슌] 이걸로 공사관 통행은 문제없을거다
[치나미] 한번 원령을 정리했으니
두번은 풀지 않겠지
[타카스기] 동감이다
[오우치] 유키짱, 정말로 넌……
너무나도 청아하고, 자상한 아이야……
[소우지] 사토씨, 왜그러십니까?
[어네스트] …………………
[유키] 어네스트?
[유키] 엣……
[어네스트] 머리카락이 흐트러져있습니다
어디서 날아온건지
낙엽이 붙어있군요
[유키] 정말?
고마워…
[어네스트] Why… My Princess… 1
what… made you do this…?
[유키] 어째서 이런 일을 했냐니…
ㅡ I wanted to help
ㅡ 어네스트는 팔엽이니까
[료마] 뭐, 어쨌든
공사관이 원래대로 돌아와서
경사로군~
[어네스트] 그렇군요
당신들의 친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네스트] 괜찮으시다면 지금 공사관에 들리시지않겠습니까?
[유키] 에…?
[어네스트] 저희 대영제국 공사관은
이 나라 사람들이 멋대로 출입할 수 없는 장소…
말하자면, 외국입니다
[어네스트] 어떻습니까?
료마씨는 흥미가 계시지 않습니까?
[료마] 거야, 엄청 있지!
영국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사는지 신경쓰이고 말야!
[치나미] …………………
[어네스트] 싫다면 부디 무리하지말아주세요
치나미군
[치나미] 딱히 싫은건 아니다!
조금… 내키지 않는것 뿐이야
[어네스트] 이거 실례
그럼 여러분, 이쪽으로.
[치나미] ……!!
[료마] 이거…
밖에서 봤을땐 완전 절인줄 알았더니…
굉장한걸
[미야코] 헤에… 완전히 영국 풍미에
아니 그보다 빅토리안?
[타카스기] 대대적으로 개조했군
[오우치] 멋지네…
여기만 이국의 향취가 나…
[소우지] 이게 이국의…
저희들이 아는것관 전혀 다르군요
[슌] 상태를 보아 원령은 안까진 들어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네스트] 덕분에 공사 모르게 넘어갈것같군요
[유키] 공사…?
[어네스트] 네
저희 나라의 주둔공사, 해리 팍스 경으로 3
제 상관 되시는 분입니다.
[어네스트] 고스트가 공사관을 습격했단게 공사께 알려지면
여러모로 귀찮아 지니까요
[유키] 그렇구나…
팍스씨는 어디에 계셔?
[어네스트] 오늘은 오사카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계셔도 문제 없습니다
자아, 그 근처에 앉아주세요
[미야코] 옷, 땡큐!
[치나미] 뭐냐, 이건…
[슌] 타이프라이터…
글자를 치는 도구다
제법 구식같은데…
[치나미] 글자를… 쳐?
[료마] 헤에… 이쪽은 커다란 지구본이야
멋진걸!
[유키] 모두 즐거운것같아…
[어네스트] 그렇군요, 모시길 잘한것같습니다
저기, 유키?
[유키] 어네스트?
왜 그래?
[어네스트] 유키, 모두가 저희 나라 물건에 열중하고 계신 동안
제 방으로 가시지 않겠습니까?
[유키] 어네스트의 방으로?
[어네스트] 네…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유키] 보여주고싶은것…?
ㅡ 미안
[어네스트] 자아, 들어오시죠
이쪽입니다, 공주님
[유키] 실례하겠습니다…
[유키] 앗…
어네스트의 방은 와실(和室)이구나.
공사관안은 서양풍이였는데
[어네스트] 바꿀 생각은 했습니다만
귀찮아서요
소파를 놓으면 와실이라도 의외로 쾌적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유키] 그렇구나……
어네스트는 사실
상당히 일본을 좋아하는거아냐?
[어네스트] 당신은 때때로
언짢은 말씀을 입에 담으시는군요
알고 계십니까
너무 깊이 파고드는 질문을 하는 사람은
이 나라에선 미움 받습니다.
[유키] 미움받아…?
어네스트
성격이 나쁘단 소리 안들어…?
[어네스트] 전혀?
Never have, and never will. 4
당신 정도가 아닐까요?
제게 그런 말씀하시는 분은.
[유키] 그래…?
[유키] 어라…?
[유키] 저기, 어네스트
책상위에 있는 책은 뭐야?
굉장히 소중해 보이는데
[어네스트] 흐응…
당신에겐 들키고 마는군요
그런 운명인걸까…
[유키] 에?
[어네스트] 유키, 거기 앉지않으시겠습니까?
조금 얘기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유키] (어네스트의 얘기를…)
ㅡ 모두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유키] 어네스트, 할 얘기란게 뭐야?
[어네스트] 팔엽 얘깁니다.
[유키] 팔엽?
[어네스트] 네
저는 팔엽 중에서 오로지 홀로 이 나라 사람이 아닙니다
[어네스트] 기이하다곤 생각치 않습니까?
왜 제가 이 나라를 지키는 팔엽인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저에 대해
무녀인 당신게 이야기해두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네스트] 아시겠습니까? 지금부터 하는 얘긴 누구에게도 비밀입니다.
당신이 첫 사람입니다.
아직… 아무한테도 얘기한적 없으니까요
[유키] 응… 약속할게
[어네스트] 제 아버지는 발트 지방에서 이민해왔습니다.
저희 집은 국교도가 아니셨던지라… 5
여러모로 불편이 있었습니다.
[어네스트] 그러니 이 나라가 이리도 싫은거겠지요.
자신과 다른 것을 힘으로 배제하려드는 이 나라가…
[유키] ………………
[어네스트] 16세의 어느날…
후훗, 잊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만났습니다.
[유키] Narrative of the Earl of Elgin's misstion to China and Japan… 6
[유키] 일본에 대해 적은 책?
[어네스트] 네. 형이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영국사람들은 모두 일본에 그럭저럭 흥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보통정도는 흥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났더니 완전히 열중해서…
그 나라에선 하늘이 언제나 푸르고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작게 산을 쌓아올린 정원에
장지를 열면 바로 지면에 내려설 수 있는 좌식…
관용적이고 우호적인 성격의 사람들…
영국과 같은 섬나라인데 모든게 다른 나라가
동쪽 바다끝에 있는 겁니다.
[어네스트] 굉장히, 두근거리지 않습니까?
[유키] 어네스트…
혹시 이 책을 읽고 일본으로 온거야…?
[어네스트] 그렇다고 한다면 절 비웃으실겁니까…?
저 스스로도 어리석다곤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나… 참을 수 없었습니다.
18세때, 대학에서 일본으로 건너가는 통역관 후보생 공모가 있었습니다.
시험을 쳐서 합격해서…
사토가 일본에선 흔한 패밀리 네임이란걸 알았습니다.
사토는 아버지의 뿌리인 슬라브의 패밀리 네임 7
영국에선 드문 성이
멀리 떨어진 꿈같은 섬엔 무수히 존재한다…
[어네스트] 유키, 그걸 알게 된 제 기분…
당신은 아시겠습니까?
It was a calling…
하늘의 계시였습니다.
[어네스트] 일본에 가야한다.
일본이 날 부르고 있다.
그런 운명을 느꼈던겁니다.
[유키] 운명……
[유키] (어라…
책 사이에 뭔가 끼어있어)
[유키] 반지……?
[어네스트] 아아, 제 어머니 겁니다.
나라를 떠날때 부적대신 받은겁니다.
제 손가락엔 아무래도 작아서…
평상시엔 주머니에 넣어뒀습니다만
무심코 책갈피 대신 써버렸습니다.
[어네스트] 어머니가 아시면 혼내시겠지요.
몇번이나 이 나라에서 위험에 처한적이 있지만
어떻게 무사할 수 있었던건 이것 덕분이었을까요
[유키] 응…
분명 어머님이 어네스트를 지켜주시는걸꺼야
[어네스트]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어네스트] 곤란하군요…
이렇게까지 얘기할 맘은 없었는데
[유키] 난 즐거웠어
어네스트에 대해 좀 알게 됐으니까
역시 어네스트는 사실 일본을 좋아하는구나
[어네스트] 아뇨, 전혀
[유키] 하지만 책 얘길 할땐 굉장히 즐거워보였는걸
[어네스트] 그건…
확실히 예전엔 동경했었고, 좋아했습니다.
[어네스트] 일본의 땅을 처음밟았을땐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하늘의 색이 정말 런던보다 푸르러서,
집은 정말 돌이 아니라 나무로 되어있어서…
[어네스트] 이 나라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선 싫습니다.
이 나라에 도착하고나서 얼마지나지않아
영국 상인이 사무라이에게 죽임당했습니다.
타카스기씨가 에도의 공저(公邸)를 불태웠고,
시모노세키에선 동료들을 상처입혔습니다.
그 이후, 타카스기씨가 고결한 인물이란건 알게 됐습니다만…
모두가 전부 그같은 인물이 아니란것도 알게 됐습니다.
[어네스트] 정말로, 이나라도 이 나라 사람도…
알면 알수록 환멸만 느끼게 되는군요
[유키] 어네스트…
[미야코] 어이, 유키?
[어네스트] 이런…
돌아가야겠군요
유키, 조금전에도 말했지만
여기서 나눈 이야기, 모두에겐 비밀입니다.
[유키] 싫다고 한다면…?
[어네스트] 당신은 No라곤 할 수 없으시죠?
왜냐면 당신은 곤란해하는 사람을 두고볼수 없는
상냥한 분이니까
그렇죠? My dear Savior…
[어네스트] 자아, 갈까요
들키지않도록 조용히.
부디 손을, Princess…
[유키] 뭘까…
상당히 떠들썩한데
무슨 일 있는걸까?
[유키] 소우지씨와…
어린애들…?
[남자아이] 쳇, 또 소우지가 마지막인가~
[소우지] 그런 모양이로군요
[여자아이] 소우지 오빠, 굉장하다!
엔키치랑은 너무 달라~
[남자아이] 뭐야, 그건
너도 금방 들켰잖아
[여자아이] 너보단 뒤인걸
[소우지] 두사람 모두, 싸움은 안됩니다.
사이좋게 놀아요
[남자아이] 그렇지
어서 계속하자
다음엔 엔키치가 술래야
[유키] (같이 놀고 있었던것같아
소우지씨, 어린애들을 좋아하는건가?
조금 의외……)
[유키] 엣……?
[여자아이] 언니도 같이 술래잡기 할래?
[유키] 술래잡기?
[소우지] 유키씨?
이쪽에 들리신겁니까?
[남자아이] 뭐야뭐야
소우지 아는 사람?
[여자아이] 언니도 같이 놀자~
[유키] 나도 같이?
[소우지] 그렇군요
괜찮으시다면 같이 어떠십니까?
[유키] ……………………
[소우지] 큭……
[유키] 소우지씨, 괜찮으십니까?
소우지씨도 슌형한테 봐달라고 하는게ㅡ…
[소우지] 저라면 괜찮습니다……
[유키] 몸…… 정말로 소중히 여겨주세요
[소우지] 네……
고맙습니다
[유키] (역시 신경쓰여
어딘가 위화감이 있는것같은데…)
[소우지] 유키씨……?
[여자아이] 저기, 빨리 시작하자
[유키] 앗, 미안
그럼, 술래는…
[남자아이] 나야
자, 숫자 셀 테니까
얼른 누나도 숨어
[남자아이] 하나… 둘… 셋………
[여자아이] 와아~ 빨리 숨자~
[소우지] 그럼
[유키] 나도 빨리 숨자…
[유키] (어디로 할까나…)
[소우지] 유키씨?
[유키] 그 목소리는, 소우지씨? 어디에요?
[소우지] 이쪽입니다
[유키] 설마, 나무 위에 계신건가요?
[소우지] 네
괜찮으시다면 옆자리 비어 있습니다
[유키] 어쩌지?
ㅡ 관둘게요
[유키] (일단 나무 줄기에 발을 대고…)
[소우지] 유키씨, 조금만 더
[소우지] 여기라면 그리 간단힌 들키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유키] 혹시…
소우지씨, 조금전에도 같은 장소에 숨으셨나요?
[소우지] 글쎄요, 어떨까요?
그건ㅡ…
[남자아이] 소우지, 어딨어?
오늘이야말로 널 술래로 만들어주지
[유키] ……!
[남자아이] 뭐야
[남자아이] 기분 탓인가?
소우지, 있으면 대답해!
[소우지] 위험할뻔 했네요
[유키] 네……
[소우지] 엔키치군은 저쪽으로 갔으니
이걸로 당분간은 갈겁니다
[유키] 그렇나요…?
[유키] ……………………
[유키] (소우지씨를 보고 있으면
언제나 어딘가 위화감이 있는것 같아…)
[소우지] 유키씨, 조금전
제 얼굴을 가만히 보고 계셨는데
무슨 일 계십니까?
[유키] 소우지씨……
ㅡ 웃지 않으시네요
ㅡ (하지만 기분 탓일지 몰라)
[유키] 소우지씨의 얼굴을 보면
도저히 진심으로 웃고 있는것처럼 보이지 않아요
[소우지] 웃고 있습니다만?
[유키] 하지만…
[남자아이] 아앗!
소우지, 누나, 발견!!
[소우지] 아아, 들켜버렸군요
[남자아이] 누나도 빨리 와~
[유키] 응
[소우지] 그럼 다음엔
제가 술래를 할까요
[남자아이] 이번에야말로 절대 안들킬꺼야!
[여자아이] 오빠, 나는 빨리 찾아줘야돼?
[소우지] 자, 유키씨도 어서 숨어주세요
[유키] 네……, 알겠습니다
[유키] (얘기 도중이였는데
소우지씨 전혀 신경쓰지 않는것같아
이래도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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