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으로




[유키] 돌아와 버렸어…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졌구나

[미야코] 음…
             평소부터 모래의 잔량엔 주의하는게 좋겠어
[슌] 저쪽 세계에선 보다 계획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키] 응, 그러게.
          조심해야겠어…


[소우] 누나!



[미야코] 왔다왔어
             참나, 눈치빠른 녀석



[소우] 돌아왔구나
          기다렸어!
[유키] 소우군, 다녀왔어
          뭔가 곤란한 일 없었어?
[소우] 응, 괜찮았어
          나 말야, 좀 용기를 내서
          바깥 상태를 조사하기도 했는걸

[유키]
엣?
          원령이 나오니까 위험한데
[소우] 누나, 나 칭찬해 줄래?
          계속 오들오들 숨어있는것도 한심하니까 애써봤어
[유키] 굉장하다, 소우군
[미야코] 헤에, 의외로 하는걸
[소우] '의외'란 말은 됐거든, 미야코 누나.



[슌] 그래서?
       뭔가 유익한 정보는 얻었나?
[소우] 음…
          솔직히 이거다 싶은건 못찾았지만
          이동하고 있는 동안 안개가 옅어지는 일이 있었어
          분명 저쪽에서 누나가 힘내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용기가 났어

[슌] 저쪽에서 원령을 정화하거나 청룡의 저주를 푼게
       영향을 준걸지도 모릅니다.

[유키] 다행이다
          조금씩이긴하지만 우리들의 세계는 좋아진거구나

[소우] 누나 덕분이야!
          그치만…… 역시 이번에도 바로 이(異) 세계로 돌아갈꺼야?
[미야코] 아니, 그러고보니
             이쪽에서 해야할일이 있었지?

[유키] 응……


[유키] 청룡을 봉인한 부적
          아마미의 말론
          이걸 동쪽 방향에 있는 대좌(台座)에 설치하랬어

[미야코] 하지만 대좌니 뭐니해도
             어떤 형탠지 전혀 모르겠는데
[소우] 대좌, 부적……?
          혹시… 그 부적, 장방형이야?
          그럼 나 봤어
          그게, 분명히……
          저쪽 방향이었을거야
[유키] 저쪽이라니…


[슌]
동쪽입니다

[미야코] 헤에, 빙고일지도
             소우 너 의외로 도움이 되는걸
[소우] 그러니까, 미야코누나. '의외'란 말은 괜하대두!

 

자택에서 - 슌 1

 


[슌] ………………………
[유키] 슌형, 뭐해?
[슌]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스나 전기가 통하는지
       전화는 되는지
[유키] 아, 그런가
          전기를 쓸 수 있다면 편리하겠다
[슌] 허나, 안됩니다
       수도도 쓸 수 없습니다
[유키] 그래… 유감이네
          소우군, 괜찮을려나?
          이런 곳에서 혼자 있는데
          밤에 춥진 않을까?
[슌] 방안이라면 그리 춥진않습니다
       비축 식량도 충분한 모양이고
[유키] 그럼 좀 안심이야
          슌형, 고마워



[슌] ……?
[유키] 여러모로 조사해줬잖아?
          슌형은 언제나 믿음직하다 싶어서……



[슌] ……!



[슌]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걸로 안심하셔도 곤란합니다


자택에서 - 미야코 1


[미야코] 역시 좀 어지럽혀져있네
             아줌마가 깨끗히 치우고 계셨는데…
             왠지 슬픈걸…
[유키] 응…
[미야코] 빨리 이런 세계 원래대로 되돌려서
             또 예전처럼 여기서 차를 마시며 떠들자

[유키]
          고마워, 미야코……

자택 - 역사 이야기




[소우] 앗,누나!
[유키] 소우군
          책이 잔뜩이네
          그건 뭐야?
[미야코] 게다가 죄다 두껍네
             그리고 먼지 투성이…
             뭘 집안에 갖고 들어오는거야
             네가 읽을 걸론 안 보이는데
[소우] 미야코 누나, 너무해~
          엄청 무거웠는데 누날 위해 애써 가져온건데
[유키] 우릴 위해?
[소우] 누나가 없는 동안 돌아다니다가 모래속에 파묻혀 있는걸 발견했어
          아마 도서관 부근라고 생각하는데……

[미야코] 흐응…?


[슌] 시모노세키에서의 양이결행…
       게다가 텐구당의 난…?
[슌]
일본… 특히 막말기에 대한 역사서인 모양이군요

[미야코] 보자보자…
             막부는 1863년 5월 10일을 양이결행 시한이라고 약속…
             결행 시한 당일 쵸슈번이
             단독으로 외국선을 포격한다.

[유키] 1864년 3월…
          미토번의 양이파가 츠쿠바산에서 궐병
          막부에 양이 결행을 요구하기위해
          쿄로 향한다

[유키] 이거, 혹시
          우리들이 있던 세계에서 있던일?

[미야코] 그래, 연대로 보자면 지금으로부터 대략 150년정도 전에
             일어난 일인것같아

[미야코] 하지만 우리들이 본 괴물… 사신(四神)이랬나?
             그런 얘기는 일절 없어
             그만큼 화려하게 날뛰었으면
             기록에 남을만하잖아?

[슌] 이 책은 이 세계의 역사서입니다.
       사신(四神)은 우리들이 아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의 일입니다.

[미야코] 흐응, 닮으나 다르다란건가.
             하지만 내용이 다르면 별로 도움은 안되겠네

[슌] 애당초 처음 이(異) 세계로 갔을때와 조금전까지 있었던 이(異)세계는
       1년정도 시간차가 있었습니다
       몇년쯤의 세계로 가는지 저희는 알 수 없습니다
[미야코] 그렇다고 이책을 통째로 예습하는건 사양이야


[소우] 누나…
          혹시 이 책
          별로 도움이 안돼…?

[유키] 아니, 그렇지 않아
          저쪽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금은 파악할 수 있었던것같아
          고마워, 소우군

[소우] 그럼, 누나
          이 책 읽어줄래?


[유키] 역사에 대한 책을…

ㅡ 읽는다
  * 읽을 경우엔 진행 챕터에 따라서 읽는 파트를 선택가능하다
ㅡ 읽지않는다


 
 ㅡ 이케다야(池田屋) 사건을 읽는다

 이케다야(池田屋) 사건[각주:1] 
 이케다야 사건이란 과격한 존양(尊攘)파가 계획하고 있던 쿠테타를 신선조가 잡아들인 사건.
 [8월 18일의 정변] 이후 쿄 출입을 금지당했던 쵸슈번사나 존양파의 낭사[각주:2]들.
 조정에서의 지위 회복을 바라고 있던 그들은 그를 위해 비책을 세웠다.
 그것은 바람이 강한 날에 쿄의 거리에 방화ㅡ
 혼란을 틈타 공무합체(公武合体)[각주:3]파의 요인을 암살한뒤 천황(天皇)을 쵸슈로 데려간다는 계획이였다.
 그걸 안 신선조는 양이지사들의 집회를 수색, 검문을 개시.
 그리고 이케다야에 모여있던 존양파의 무사들을 습격했다.
 이 사건에 의해 쿄의 사람들에게 신선조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동의 대좌(台座) - 희망의 파편




[미야코] 음… 확실히 안개가 옅어진것같아
[유키]
응. 전에 현대로 돌아왔을땐
          이 일대는 잘 안보였는데

[소우] 앗, 누나!
          저쪽 부근에 대좌같은게 있었을거야



[유키] 진짜다… 돌로 되어있는건가?
          홈에 부적이 딱 들어맞을것같아

[슌] 틀림없는것같습니다
       유키, 청룡의 부적을

[유키] 응, 알겠어



[유키] 이 부적을 대좌에 설치하면 되지?



[유키] 앗…!

[미야코] 뭐, 뭐야, 이 빛은!?
             유키, 괜찮아?!

[유키] ………?
          에………



[유키] ………………
[슌] 이건…
[소우] 우와…!
          굉장해, 굉장하다!
[미야코] 뭐, 뭐… 뭐야 이건?!



[슌] 유원지다…
[미야코] 그런건 보면 알아!
             유원지가 왜 이런 곳에 갑자기 나타난거지?
[소우] 나도 모르지
          하지만 이 주변, 원래부터 유원지가 있던곳 아냐?
          나 절규계 놀이기구를 좋아해서 자주 왔으니까 기억해

[유키] 응. 집에서 볼때 이쪽 방향엔 확실히 유원지가 있었어…
[미야코] 그럼 뭐야
             이건 건물이 원래있던 장소로 부흥했단 건가…?
[슌] 청룡의 부적이
       이 땅의 기맥을 정상적으로 돌게해
       공간의 뒤틀림을 바로잡은 거겠지
[유키] 굉장하다…



[소우] 진짜 굉장해!
          이 기세라면 우리 세계도  제법 빨리
          원래대로 돌아올지도 몰라!
[유키] 하지만 이 유원지…
          사람이 없어…
[미야코] 그래. 소리가 전혀 없는데다 기척도 없어
             사람은 돌아오지 않은건가?
[소우] 으음…
          이렇게 할 수 있는걸 계속해 나가면
          언젠가 사람들도 돌아오지않을까?
          돌아와주겠지…?
          분명……

[유키] 소우군…
          응, 분명 그럴거야
          이(異) 세계에서 할 수 있는걸 해 나가면
          엄마나 아빠도 언젠가 돌아와주실거야



[미야코] 그래, 확실히…
          최소한 나쁜 쪽으론 안 가잖아
          아마미가 한 말이 또 옳았단건가…
          변함없이 수상쩍지만
[유키] 앞으로도 아마미 말대로 사신(四神)의 부적을……



[유키] ……?



[슌] 유키
       현기증입니까?
[유키] 슌형…
          고마워…, 넘어질뻔했어

[슌] 아뇨…
       늦지 않아 다행입니다…

[유키] 응…
          미안

[소우] 슌형!
          언제까지 누날 잡고 있을거야
          얼른 놔!
          듣고 있어!?

[슌] 설 수 있겠습니까?
[유키] 응, 괜찮은것같아
[슌] 유키, 당신의 몸은 당신 생각 이상으로 지쳐있는 모양입니다

[슌] 몸관리는 직접 해주세요
        이제 어린시절과는 다르니까…

[미야코] 별수없잖아
             조심한다해도 일이 너무 많이 생기니까
             특히 유키는 정화니 뭐니 제일 큰일이고

[슌] 그럼… 더더욱
       이(異) 세계로 가기전에 
       자택에서 조금 쉬어주십시오
[소우] 응응, 그러자 누나!
          나도 조금이라도 오래 누나와 있고 싶은걸
[유키] 응, 조금 쉬고나서 저쪽으로 갈게
          걱정해줘서 고마워


자택 - 희망을 쫓아



[미야코] 유키, 몸 상태는 어때?
             방에서 안 자도 되겠어?
[유키] 응. 소파에 앉아있는것만으로도 충분해
          이제 괜찮아
[소우] 에~!!
          아직 조금밖에 안 쉬었잖아

[소우] 슌형, 누나 거짓말 하는거 아냐?
          제대로 진찰해봐



[슌] 유키, 실례합니다

[슌]
………………
       혈색도 맥박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걱정할 필욘 없습니다.

 

소우] 그거 정말로 진짜?
          누나… 무리하면 절대 안돼
[미야코] 그건 나도 동감인데…



[미야코] 소우는 유키와 헤어지는게 쓸쓸하니까
          그냥 붙잡으려 하는거아냐?


[소우] 그런데?
[미야코] 오옷, 정색했다.



[유키] 소우군, 나……

ㅡ 조금만 더 이쪽에 있을게

ㅡ 이(異) 세계로 돌아가야……





[소우]
 그렇지
          조금전 유원지를 되살린 부적
          아직 달리 있지?
[유키] 응, 있는것같아
          청룡은 사신(四神) 중의 하나니까…
[미야코] 부적도 3장은 더 있겠지
[소우] 그럼 분명
          이쪽에도 대좌가 그만큼 있을꺼야
          나, 누나가 없는 동안 다른 장소에 있는 대좌도 찾아둘께!

[소우]
 누나는 부적 담당
          나는 부적을 설치할 대좌 담당

[소우] 떨어져있지만 함께 힘을 합치는것같아, 그치?
[유키] 소우군… 고마워
          우리는 저쪽에서 힘낼테니까
          소우군도 조심해
[소우] 응. 위험하면 바로 도망칠게
          그럼, 다녀와 누나!






  1. 신선조가 쿄에 있는 여관 이케다야(池田屋)를 습격한 사건. 안에 있는 쵸슈 등지의 존양파 무사들은 커다란 피해를 받았다. [본문으로]
  2. 모시던 가문을 떠난 무사. 낭인 [본문으로]
  3. 에도 막부 말기의 정치운동. 공(公)은 공가(公家)인 조정을, 무(武)는 무가인 막부를 의미한다. 조정과 막부를 통합해 대등히 합치자는 주장. 조정을 업고 막부의 권위 상승을 도모하려드는 사상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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