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미] 무녀…
[유키] 에…?
[아마미] 안녕하세요, 무녀
[유키] 아마미
어째서 이런 곳에 있어?
[아마미] 그대의 모습이 보였기때문입니다
그대야말로 홀로 뭘하고 계신겁니까?
[유키] 혼자?
아냐, 슌형이랑……
[유키] 아…! 모두들 없어
[아마미] 후훗… 곤란한 종자들이로군요
그보다 이쪽 생활에 뭔가 곤란한일은 없습니까?
[아마미] 괴로운 일은?
뭐든지 말씀해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이 되고 싶은겁니다.
[유키] 에, 응… 하지만, 괜찮아
모두가 도와주는걸
슌형도 미야코도 같이 있고
[아마미] ………………………
[아마미] 그렇습니까……
[유키] 아, 그치만
물론 아마미한테도 도움을 잔뜩 받고 있어…
도움만 받는게 미안할 정도로
[아마미] 무녀……
[아마미] 미안한 일따윈 없습니다
저는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아마미] 정말로,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아마미] 언젠가 이렇게
그대를, 제 것으로…
[유키] 에……?
[아마미] 사랑스런 아이……
[미야코] 어이, 유키. 거기있어?
[아마미] ……………………
[아마미] 자아, 저자들의 곁으로 가주세요
그대와는 언젠가 시간이 지나는걸 신경쓰지않고
이야길 나눠보고 싶군요
공교롭게도 지금은
그때가 아닌 모양입니다
저도, 슬슬 돌아가야겠지요…
[아마미] 그럼, 조심하시길
[유키] 응, 안녕
[미야코] 어이, 저거봐
저 머리장식
네 머리에 어울릴것같아
[유키] 아…
예쁘다…
조금만 봐도 될까
[미야코] 그정돈 괜찮지
[유키] 슌형, 잠깐만 기다려줘
[슌] …………………
[슌] …………………
[여자아이] 엄마, 잠깐만!
엄마!
[여자아이] 앗!
[슌] ……!
[여자아이] 우…, 훌쩍…
으아앙, 넘어졌어~!
아파아아…!!
[슌] ………………………
[여자아이] 피가 나~…
[슌] ……………………
[슌] 상처를 보여다오
[여자아이] 에…?
[슌] 그래……
출혈이라 할 정돈 아냐
가벼운 찰과상이다
[여자아이] 찰…과……상…??
[슌] 길가에 엎어져 있으면
괜히 더 위험하다
일어날 수 있겠나?
[여자아이] 응……
[여자아이] 아팠지만…
이젠 괜찮아
[슌] 잠깐
기모노가 더럽혀져있다
[여자아이] 고마워, 오빠
아! 엄마, 저기다!
잠깐만!!
[슌] ……………………
[미야코] 뭐야, 유키
정말 안사도 되겠어?
[유키] 응, 본것만으로도 만족했어
[유키] 아, 기다리게해서 미안, 슌형
[슌] ………………………
[유키] 슌형, 무슨 일이야?
[슌] 유키…
아뇨, 별로…
가시죠
[유키] ……?
[마을사람] …용……무녀가… 원령…을…
정화……
[유키] 엣
[미야코] 왜 그래, 유키
자, 가자
[유키] 아…, 응
[?????] 사이고
뭘 한눈을 팔고 있지?
[사이고] 아, 가로(家老)님 1
죄송합니다.
[?????] 뭔가 신경쓰이는 일이라도 있나?
뭐, 뭔진 알고 있지만
말을 타고 있어도 잘 들리는군
[사이고] 용신의 무녀ㅡ…
마을은 온통 그녀에 대한 소문 뿐이로군요
[?????] 원령을 정화하는 용신의 무녀라…
[사이고] 가로(家老)님도 흥미 있으십니까?
[?????] 별로
제법 기분나쁜게 소문이 나고 있단 생각은 한다만
[사이고] 기분 나쁘다니…
적어도 용신의 힘을 지닌 공주님입니다만
잘 품어안으면 저희 사츠마(薩摩)에 득이 될텐데 2
[?????] 싫은걸
바보를 원조할 맘은 전혀 없어
[사이고] 용이 내리신 공주님을 바보라 부르시는 겁니까…
[?????] 무녀님이 정화한 장소를 보면
실로 낭비가 많으니 말이야
대강 손닿는대로 원령을 정하고 있는거겠지
음…?
[사츠마번사] 가로(家老)님!
전방에 쵸슈의 양이파로 보이는 남자들이…
베시겠습니까?
[?????] 아니…
지금 말썽을 일으킬순 없으니까
[?????] 단숨에 제친다
모두, 따라와
[사츠마번사] 가, 가로님?!
모두들, 가로님을 따르라!!
[사이고] ……………………
이야~ 언제 봐도 반할만한 승마솜씨라니깐!
[사츠마번사] 사이고공!
감탄만말고 그대도 쫓아가주십시오!
자!
[료마] 어이, 신타로(真太郎)
이건 친구로서 묻는건데
[료마] 네가 쵸슈 녀석들과 함께
앞으로 쿄에서 일을 벌릴거란 얘기…
사실이야?
[?????] 료마씨는 분하지 않나?
이케다야에서 죽어간 지사(志士)들 중엔
료마씨의 동료들도 있었을텐데.
[?????] 쵸슈는 우리들 양이지사를 숨겨준 은의(恩義)가 있어.
함께 싸우는게 뭐가 잘못이지?
[료마] 싸움을 시작할 셈이야? 이 쿄에서?
[?????] 현 막부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선 그것밖에 없으니까
[료마] 세상을 바꾸는건 싸움이 아니야
인간 하나하나의 사물에 대한 견해, 사고방식이다.
그걸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돼
[?????] 그럼, 너무 늦는다구
료마씨
[료마] 너희들이 너무 성급한거라니깐
[유키] 어라? 지금 료마씨의 목소리가 들린것 같았는데…
기분 탓인가?
[아가씨] 어라, 당신…
[유키] 저 말인가요?
[아가씨] 최근, 유메노야(夢の屋) 3씨랑 자주 같이 있던데
대체 무슨 관계야?
[유키] 오우치씨와의 관계?
[아가씨] 오우치, 씨?
내가 물은건 유메노야씨말야
[유키] 저기, 유메노야씨 말인데요…
[아가씨] 뭐, 뭐라고…?!!!
[유키] 엣?
[아가씨] 어째서 당신이 그 사람 이름을 아는거야
혼자서만 새치기라니 약았어
[유키] 저기, 저……
[치나미] 뭘하고 있지?
[유키] 치나미군
[아가씨] 뭐야, 이 얜…
설마 당신
이 아이와 유메노야씨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는건 아니겠지……
[유키] 설마, 아니에요
전 양다리같은거 걸치지 않아요
[아가씨] 그럼 이 아이가 당신이 마음에 담아둔 사람이지?
[유키] 치나미군이 마음에 담아둔 사람?
ㅡ 네, 그래요
ㅡ 그래?
[치나미] ……………………
[유키] 치나미군
[치나미] 참나…
갑자기 사라졌다 싶었더니 뭘하고 있는거냐
[유키] 미안
[치나미] 이번엔 일행에서 떨어지지마
[미야코] 우와…
이 모퉁이, 엄청 처참한걸…
[유키] 아………
[유키] (주작이 날뛴 흔적… 이케다야야.
여기 일대가 타버렸지……
불탄 흔적이 너무 심해…)
[유키] (주작도 괴로워보였어…
상처입히고 싶지 않은데
사람들을 공격하게 만들어서…)
[유키] (다음엔 반드시 막고싶어…
그를 위해서라도
어서 사신(四神)을 모야야…)
[미야코] 유키?
괜찮아…?
[치나미] 뭘 멍하니 걷는거냐
[유키] 아… 미안,
잠깐 생각할게 있어서…
[?????] 치나미…
[치나미] 응?
[?????] 치나미, 이쪽이다
[치나미] 카츠라 공…!
[?????] 쉿…
너무 큰소리로 부르지마…
[치나미] 넷… 죄송합니다! 오래간만에 아는 얼굴을 만나서, 무심코…
잠행중이셨습니까?
[치나미]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카츠라공.
[?????] 그래, 오래간만이로군…
쿄(京)에서 뭘하고 있지?
설마 너도 막으러…
아니…, 토우코(東湖) 4 선생의 자제라면…
궐병쪽이겠지…
[?????] 그리고… 그 분들은 대체…?
[유키] 안녕하세요
[?????] 아, 아아……
치나미… 미토(水戸) 5에선 본적없는 얼굴이다만…
[치나미] 아, 이 자는…
[신선조대원] 있다!!
[?????] 칫…
그럼… 살아있으면 다음에 또 만나자.
거기의 아가씨도… 무사하시길…
[신선조대원] 젠장, 발빠른 녀석같으니…!
[소우지] 당신들은……
[유키] 소우지씨
[소우지] 지금, 여기에 쵸슈번의 사람이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 이 동네 정세를 모르면 그런 발언은 좀 말아달라고!!!!!!! 끄앙!
[유키] 쵸슈…?
치나미군의 지인이라면 만났지만…
[미야코] 한번 본것갖고 어느 번(藩) 녀석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소우지] 그렇습니까…
그럼……
[소우지] ……큽
[유키] 소우지씨…?
[신선조 대원] 대장!
이쪽입니다!!
[소우지] ………………………
[소우지] 지금…, 가겠습니다
[소우지] 실례하겠습니다…
[유키] 잠깐만요, 소우지씨
안색이……
[소우지] 괜찮습니다…
그럼, 임무중이라
전 이만……
[유키] 가버렸다…
[미야코] 괜찮아 보이는 안색이 아니였다구, 저녀석…
[유키] 돌아오지 않은걸까, 몸 상태…
[오우치] 이케다야 사건 이후, 때때로 드러눕고 있는 모양이야…
하지만 조금전에 보다시피
존양파의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진 탓인가……
그닥 쉬지 못한단 정보가 들어와있어
[유키] 그럴수가…
[슌] 그보다… 좀전의 인물은?
[유키] 에?
[오우치] 카츠라씨… 말이야…?
[슌] 오키타가 쫓고 있던건 틀림없이 카츠라라고 했던 그 남자겠죠.
즉, 쵸슈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단 겁니다
게다가, 신경쓰이는 소릴 했었어…
[미야코] 그러고보니 말리느니 궐병이니 했었지
우리들과도 상관있는 일이라면
알아두는게 좋아
어때, 후쿠치
[슌] 치나미가 얘기해도 좋다만……
[치나미] ………………………
[유키] 치나미군…?
[치나미] 좀전의 사람은 카츠라 코고로(桂 小五郎)… 6
키류 말대로 쵸슈의 인간이다.
미토에 있던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치나미] 허나 카츠라 공이 말했던 궐병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
만난건 오래간만이라서
[오우치] 존양급진파를 막으러 온걸지도 모르겠네…
가세…쪽일지도 모르지만…
[유키] 그런건가요…
[유키] (소우지씨에겐 미안한 짓을 해버렸네…)
하지만 치나미군의 지인이기도 한걸)
[치나미] 이제 됐어…
카츠라공도 소우지도 이젠 여기 없어
[미야코] 그래
얼른 다음 가자
[슌] 유키, 괜찮겠습니까?
[유키] 아, 응…
그러게, 가자
[오우치] 아아… 네가 바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카츠라] ……………
[유키] 어라? 저기 있는건…
치나미군의 지인인…
카츠라씨?
[유키] 안녕하세요, 카츠라씨
[카츠라] 당신은 분명히…
치나미와 함께 있던 사람이지?
[유키] 네
하스미 유키라고 합니다
저기, 강쪽에 뭔가 있나요?
[카츠라] 아니…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데…
좀처럼 오질 않아서…
별수없이 강을 바라보고 있었어…
[유키] 그런건가요
이미 점심때는 지났는데…
배, 고프지 않으신가요?
[카츠라] 고프지 않는건 아니지만…
[유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유키] 주먹밥 사왔어요
괜찮으시다면 하나 어떠신가요?
[카츠라] 아니… 모르는 사람한테
보시를 받을 순 없어……
[유키] 치나미군의 지인이라면 제 지인이에요
[카츠라] 그런가… 그럼 받도록하지…
고마워…
[유키] 그럼, 저 슬슬 가볼께요
안녕히, 카츠라씨
[카츠라] 그래…
[타카스기] 기다리게 했군
[카츠라] 늦어……
[타카스기] 그리 말하지마
쿄에 잠입하긴했지만
막부측의 추격자를 떨궈내는데 시간이 걸렸어
[타카스기] 뭐지…, 그건?
주먹밥인가?
[카츠라] 어쩌다 알게 된 아가씨가
배가 고플거라면서 베풀어 준거야
[타카스기] 호오. 제법이군, 카츠라
그래서, 미인이였나?
[카츠라] 그런거 아냐…
그건, 단순한 친절이야…
하지만…, 세상
아직 버릴게 아니군…
- 다이묘(大名)의 중신으로, 가문의 무사를 모아 번의 정치를 관리하는 직책. [본문으로]
- 주인공의 세계에서는 카고시마( 鹿児島)현 서부에 해당하는 지역. 시마츠(島津) 가문이 번주로서 다스리는 이 땅은, 사츠마(薩摩) 번이라 불렸다. 각 번(藩)은 쿄에 번저(藩邸)를 두고 있으며, 사츠마도 쿄에 번저를 지니고 있다 [본문으로]
- 후쿠치 오우치의 별칭 [본문으로]
- 후지타 토우코(藤田 東湖). 미토번의 정치가. 학자. 치나미의 아버지. [본문으로]
- 주인공의 세계에서는 이바라키(茨城) 현의 북부 중부에 해당하는 지역. 고산케(御三家)의 하나인 미토(水戸) 도쿠가와(徳川) 가문이 번주로서 다스리고 있었다. 여기서 파생된 미토학(水戸学)은 존황양이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본문으로]
- 쵸슈 번사 [본문으로]
[?????] 쵸슈세력은 지금 어느 부근에 있지, 사이고
[사이고] 선발대는 곧 입쿄(入京)을 끝냅니다
[?????] 주력은?
[사이고] 아직 세토(瀬戸) 내해에
[?????] 주력이 입쿄하기 전에 정리해두고싶군
준비를 서둘러야겠어
[사이고] 그럼, 슬슬 돌아가셔야합니다
이대로 후시미(伏見)의 번저(藩邸)에 계시면
저희들도 발이 묶일 수 있습니다
[?????] 그렇군, 돌아갈까
여기에 대기하고 있는 자들에게
상세히 보고를 보내라고 명령해둬
[사이고]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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