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도중 다이나스 근처를 지나치던 리리스 일행은 피로를 풀기위해 마을에 들리기로 했다. 다이나스는 이제까지 몇 번이나 방문한적이 있는지라, 일행에겐 매우 친근한 곳이 되어가고 있었다.
활기넘치고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마을.
리리스 일행은 잠시동안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로하고, 마을을 만끽했다.
개중에서 다이너스 출생인 소는 누구보다도 즐거워했다.
「아~ 아직도 부족해! 어이, 좀 더 잔뜩 부탁할게!」
소가 점원을 불러 식사를 추가하려하자, 나유타가 바로 막았다.
「안돼.」
「에~ 어째서~?」
「너…, 모르겠나?」
「응? 뭘?」
나유타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섰다.
그걸 손으로 밀어넣으려했지만, 스며나오는 분노는 숨기지 못하고 말투가 엄격해진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우리들의 재정은 위험한 상태다.」
「재정이 위험?」
「호주머니가 가볍다, 지갑이 텅 비었단 소립니다.」
머리에 의문표를 띄우고 있는 소에게 니코가 상냥하게 설명했다.
소는 이해했단듯 탁하고 자신의 손을 쳤다.
「그런가! 텅빈거구나!」
「그렇습니다. 소군의 머리처럼말이죠.」
「뭐, 뭐라곳?! 내 머리는 텅비지 않았어!」
「텅비었잖아!!」
나유타가 두 손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며 일어섰다.
식당안이 조용해지더니 손님 및 점원의 시선이 이쪽 테이블에 집중된다. 하지만 나유타는 주위를 신경쓰지도 않고, 몸을 내밀어 마주앉은 소를 쏘아보았다.
「그, 저기… 왜 거기서 나유타가 화내는거야?」
「너… 누구 때문에 여행 자금이 없어진거라 생각하지?」
「그게……」
「……………」
「……………………」
「으음…………」
「……………………」
「……………………」
「……………………」
나유타와 소의 일방적인 눈싸움이 이어졌다.
나유타의 안광은 날카로워지기만 할뿐이고, 소는 그런 나유타의 분노의 원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건지 멀거머니 보고 있다. 니코는 방관하기로 한 모양이지만 두 사람의 행위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달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나유타군. 아무래도 소는 정말 모르는 모양입니다.」
「헤에………………」
요만큼도 이해치 않는 소를 향해 마침내 나유타가 분노를 뿜어냈다.
「네가 다이나스의 카지노에서 몽땅 써버렸기 때문이다!!」
「아, 그랬나?」
「네. 그리고 연전연패해서 손해막급. 실로 멋진 연패였죠.」
「웃을 일이 아니야! 그만큼 질리도록 카지노엔 가지말라고 주의했는데! 니코, 너도 함께 있었으면서 왜 말리지 않았지!?」
「모두가 소군의 겜블운이 얼마나 나쁜지 얘기해서 말이죠. 어느정도 되나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호오……. 그건 즉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돈을 희생으로 했단 소리인가?」
「그렇죠. 호기심을 채운다는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방치하면 심신 양방에 좋지 않으니까요.」
「응응. 겜블은 내 삶의 보람중의 하나야! 갬블을 안하면 내 몸과 마음에도 나빠.」
「혼자 실껏 나빠지시지!!」
「뭐, 이미 지나간 일 갖고 이 이상 힐책해봤자 별수없죠. 특히 소군한텐 말해봤자 헛수고잖아요.」
「그렇군………….」
「어라? 나, 지금 아무렇지도않게 매도 당하고 있는건가?」
소에게 화내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한참이였지만 니코의 말에 반쯤 억지로 납득하고, 자리에 앉아 잔의 물을 마신뒤,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쨌든……. 이대론 다음 여행에 나설수 없어. 긴급히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아, 그럼! 남은 돈 전부 나한테 줘라. 내가 카지노에서…」
「헛소리. 우리들을 무일푼으로 만들 셈이냐.」
「괜찮대두! 좀전엔 졌으니까 담엔 이길거야!」
「의미도 모를 논리를 끌고 오지마. 무슨말을 한데도 네게 줄 돈은 없다.」
그래도 소는 포기하지않고 나유타에게 매달렸다.
주위사람들도 그들의 대화에 익숙해졌는지 이미 흥미를 잃고, 각자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너무나도 끈질긴 소 때문에 나유타의 관자놀이 다시 혈관이 몇줄기 떠오르자, 니코가 한쪽손을 들어 두사람의 대화를 가로막았다.
「내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좋은 생각……?」
「뭐지?」
「소군, 이번주 말, 다이나스에서 큰 축제가 있는것 같더군요.」
「아, 있어. 매년 이 시기에 하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을이고 사람이고 죄다 들떠서 굉장하다구.」
주말에 개최될 축제엔 다이나스의 국왕도 거액의 자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도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큰 것이였다.
마을은 축제 장식으로 화려하게 채색되어, 길가엔 많은 노점이 서고, 중앙에 만들어진 특설 스테이지에선 매일 볼거리가 제공된다.
그리고 밤에는 다채로운 불꽃을 쏘아올린다.
이번에도 축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사람들의 마음은 한창 들떠 있었다.
하지만 그 축제와 지금 자신들의 상황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나유타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축제가 어쨌단거지?」
「저희들도 그 축제에 참가하는겁니다.」
「우리들이 축제에?」
「네. 거기서 노점을 내서 자금을 긁어들이는겁니다.」
「노점…은 그렇다치고, 그 우리들이란건 대체 누굴말하는거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니코의 미소가 그것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었다.
들어선 안된단걸 안다. 하지만 나유타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히 저와 소군, 나유타군입니다.」
「에? 나?」
「잠깐만! 왜 나까지 들어가있지?! 노점으로 자금을 모은다면 니코와 소 두사람이여야지!」
「나유타군이 말한대로, 이번에 자금이 없어져버린 원인의 하나가, 뭐… 백보 양보해서 제게 있다고 말하지 않을것도 없죠.」
「뭐가 백보 양보냐. 당연히 있어.」
「그러니까. 원인의 근원과 그 하나인 소군과 저, 그리고 감독역으로 나유타군이 참가하는겁니다.」
「그러니까 왜, 내가 그런 일에……」
「어라? 저와 소군에게 맡겨도 괜찮으신겁니까?」
「큭…」
「말해두겠지만 전 소군이 무슨 짓을 해도 말릴 셈이 전혀 없어서요.」
「자랑스레 말하지마……」
「어이어이, 내가 뭘 하다니 뭐야.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막 정하지마.」
「좋다……. 알겠어. 나도 참가한다.」
「이해해주셨다니 다행입니다.」
「앗, 어이! 무시하지마!」
나유타는 고개를 떨구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우울하기 짝이없는 기분이였지만 별 수 없다.
하기로 한 이상, 노점으로 확실히 자금을 벌여들이겠다며 마음 가짐을 전환했다.
「그래서, 어떤 노점을 할꺼지?」
「물론 대 현자인 제가 내는 노점. 당연히 고져스하고 스폐셜한것이 아니면 안되겠죠.」
「고져스하며 스폐셜한 노점이란게 대체 뭔데.」
「잉그리드에선 다이나스같은 축제는 없으니까, 나 자신이 축제에 노점을 내본적은 없다. 고져스하고 스폐셜…… 어떤 가게지?」
「후후후후후…… 안심해 주세요. 어떤 노점으로 할진 이미 결정했습니다.」
입가를 잔뜩 끌어올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웃는다.
더할나위없이 즐거워보이는 니코를 보며 나유타와 소는 중얼거렸다.
「나…… 불안해.」
「그거 우연이군…, 나도다.」
두사람의 의견이 드물게 일치한 순간이였다.
◆ ◇ ◆ ◇ ◆
축제 당일, 마을은 아침부터 구름한점없이 쾌청, 그야말로 축제에 걸맞는 날이였다. 평상시엔 인적이 드문 조용한 이른 아침도, 오늘은 마을 대로를 가득 매울 정도로 번잡했다. 노점도 이미 열린듯 행렬이 줄지어져 있고,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 와중 사람하나없이 뻥뚫린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는, 기이한 가게가 있었다.
나유타, 소, 니코의 가게였다.
「이건 어찌된 일이지…」
「손님이 전혀 없잖아…」
「이상하군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니코의 모습에 나유타는 입술을 실룩이며 마찬가지로 옆에 서있는 소에게 말을 걸었다.
「소. 그날이후 노점이란걸 조사했다만… 이 상황,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나?」
「어디서 뭘 조사했는진 모르겠지만, 그럴꺼야.」
「그럼…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지?」
「그거」
확실히 잘라말한뒤, 소가 손가락질한 곳에는 그들의 노점에 진열된 물체.
노점 진열대위엔 그릇이 몇접시씩 줄지어져있고, 그 위에 손바닥 사이즈의 무언가가 하나씩 얹혀져 있었다. 원인이 그 물체에 있다고 말하는 소의 모습에 나유타가 동의하자 니코가 바로 반론했다.
「실례로군요. 이거의 뭐가 잘못됬단 겁니까. 매우 고져스하고 스폐셜하잖습니까.」
「그럼 묻지. 이것의 어디가 고져스하고 스폐셜한거냐.」
「전부입니다.」
「것보다, 이거 뭐야. 엄청 구리고 새카매서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는데.」
소가 코를 잡고 괴이쩍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옆에선 나유타가 얼굴을 찌푸리며 손으로 코를 가리고 있었다.
「소군, 모르다니 한심하군요. 이건 다이나스의 고대요리입니다.」
「고대요리? 난 그런거 모르는데?」
다이나스 출신인 소는 동료들보다 다이나스 사정에 밝았지만, 눈앞에 있는 고대요리에 대한 지식은 없었다. 허나, 있든없든 이 새카맣고 악취나는 물체가 자기 출신지의 요리란건 사양하고 싶단게 본심이였다.
「니코의 지식이 깊은건 우리들도 알고 있다. 그리고 설령 이게 다이나스의 고대요리라해도 그 재료는 뭐지?」
다이나스의 고대요리라고 하는걸 만든건 니코다.
나유타와 소는 뭘 내놓을껀지 몇 번이고 니코에게 물었지만, 니코는 당일까진 비밀이라는 말로 일관했다. 그리고 결국 아무것도 모른채 두사람은 당일을 맞이해버리고 말았다.
「그럼 다니아스의 고대요리의 재료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다음엔 두 사람도 만들어주셔야하니까요.」
「에? 이거 우리들도 만드는거야?」
「당연하잖습니까. 손님들이 줄지어 서면 어쩔겁니까? 저 혼자선 감당할 수 없습니다.」
「아직 하나도 안팔렸지만 말이야…」
「모두들, 생각이 짧군요. 외견만으로 판단하는건 어리석기 짝이없는 행동입니다.」
「냄새도 굉장하지만 말야. 그래서? 이거 뭘로 만든건데?」
「이겁니다.」
그렇게 말한뒤에 니코는 3개의 커다란 자루를 꺼냈다.
자루는 마로 만들어진 걸로, 끈으로 굳게 입구를 묶어뒀다.
그냥 보면 단순한 자루로 보였지만.
「어이…, 그거, 움직이고 있는데…」
「그래, 내게도 그렇게 보이는군. 제각기 움직임은 다른것같은데… 확실히 움직이고 있어. 그리고 한가운데 자루에선 왠지 기괴한 소리같은것도……」
「후후후훗, 그렇습니다! 이 맨 왼쪽 자루에는 빅썬더 도마뱀이, 가운데 자루에는 레인보우 박쥐, 그리고 이쪽 오른쪽 자루엔 머리세개달린 뱀이 들어있습니다!!」
「케엑?!」
「뭐, 뭐라고…?」
나유타와 소의 표정이 단숨에 새파래졌다.
두 사람은 니코한테서, 아니 자루한테서 즉시 물러났다.
「대, 대체 무슨 재료를 쓰는거야……!」
「전부 사람이 먹을게 아니잖나……!」
「전부 희소하고 귀중한 생물입니다. 잡는데 제가 얼마만큼 고생했는지… 당신들은 모르겠죠.」
「알고 싶지도 않아……」
니코의 발언에 소가 반사적으로 중얼거린다. 그 목소리는 매우 작아, 곁에있는 나유타에게 겨우 들릴 만한 것이였다. 하지만 니코의 귀에는 확실히 들린 모양으로, 눈썹을 치켜뜨며 격앙했다.
「이러니까 인간들은……. 구제할 길이 없군요. 이 요리 하나로 온갖 영양소를 단번에 섭취할 수 있는, 그야말로 고져스하고 스폐셜한 요리인데.」
「그, 그런가…?」
나유타가 쭈뻣쭈뻣 검은 물체를 들여다본다.
하지만 고개를 가까이하는것만으로도 물체에서 떠도는 냄새가 나유타의 코를 찔러 식욕을 상실시킨다. 아무리 영양이 있다해도 먹을 의욕이 사라져서야 의미가 없다.
「어, 어쨌든! 난 이런거 안 먹어! 절대 안먹어!」
「누가 당신 보고 먹으랬습니까. 아깝게. 소군은 요리만 하면 됩니다. 그렇지, 나유타군. 당신돕니다.」
「아, 아니…, 먹으라고 해도 사절하겠지만……, 만드는것도 다소 저항감이……」
「간단합니다. 빅썬더 도마뱀의 배를 갈라 내장을 끄집어 내서 삶은뒤에, 머리세개달린 뱀의 목을 잘라 거기서만 흘러나오는 녹색 피를 냄비에 푼뒤에 다음으로 레인보우 박쥐의……」
「설명하지마!!」
「기분나쁘군……」
「어째서? 무지한 두 사람은 요리 순서를 모르잖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가르쳐드리려고……」
「너 맛은 본거야?! 진짜 저런걸 먹고싶어하는 녀석이 있다고 생각해?!」
소가 니코의 말을 끊고, 그의 멍치를 움켜쥐며 맹렬히 항의했다. 나유타도 소를 말릴 맘은 없는듯, 뒤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니코는 옷을 잡히자 다소 혐오감을 보였지만, 별달리 마음에 두는 기색은 없이, 가볍게 말했다.
「맛같은걸 볼리 없잖습니까.」
「뭐라~?」
「니코, 너… 맛을 안본건가?」
「제 지적 호기심은 다이나스의 고대 요리를 부활시키는데 있습니다. 다이나스의 고대인도 아닌 제가 그 맛을 알리없죠. 따라서 맛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무, 슨… 소릴……… 잘난척 떠느는거냐, 넌!!」
「큭?!」
노점에 진열한 접시를 하나 잡아든 소는, 니코의 입에 검은 물체를 밀어넣었다.
억지로 입에 뭔가가 들어와 버둥대던 니코였지만 소와 어느새 다가온 나유타가 그를 억눌러 씹는걸 독촉한다. 그리고 니코가 입안에 있는걸 삼키는걸 확인하자 두 사람이 손을 놔줬다.
「다이나스의 고대요리 맛은 어때, 니코씨.」
「맛도 확인하지않은채 남에게 그것을 대접하려하다니 언어도단. 니코, 넌 조금더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지닐 필요가 있다.」
「………………………」
「니코…? 니코?」
「너무 맛이 없어서 정신이라도 잃은건가?」
고개를 숙인채, 꿈쩍도 않는 니코에게 너무 심했나 싶어서 걱정을 한다.
나유타와 소가 살짝 그를 살피려하자, 갑자기 니코가 얼굴을 들었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
「!!!」
「소군…, 나유타 군….」
「여, 여어…」
「뭐, 뭐냐…」
니코는 매우 온후하게 웃고 있지만, 명백하게 이상했다.
그래, 눈이 웃고 있지 않았다.
나유타와 소가 물러나서, 그 만큼 니코가 서서히 다가온다.
그 발걸음은 어딘지 기괴해서, 더더욱 기분나빴다.
「아뇨…, 부디 두 사람께서도 저 요리를 맛봐주셨으면 해서요…」
「아, 아, 아니…, 난 사양할게……」
「나, 나도 됐다…. 게다가 저건 가게 상품이잖아. 우리들이 손을 대면 곤란하지않나.」
「무슨 이상한 소릴… 남에게 대접하기전에 맛을 확인하라고 말씀하신건, 나유타군이잖습니까.」
「그, 그건……」
좁은 가게 안에서 작은 공방이 펼쳐진다.
니코가 접시를 두장, 손에 쥐고 자세를 잡았다.
나유타와 소가 눈을 크게 떴다. 등줄기에 차가운땀이 흘러내린다.
「니, 니코… 진정해라.」
「그래…!! 나유타 말이 맞아! 그런짓해봤자 좋을거 하나 없잖아!」
「정말로, 저어어엉말로 맛있습니다…. 자아, 사양말고…… 드세요!!」
「푸웃?!」
「크윽?!」
니코가 던진 접시는 멋지게 나유타와 소의 안면에 적중했다.
그 접시에 얹혀져 있던 물체는 두 사람의 입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자아, 어떻습니까……? 다이나스의 고대요리의 맛은. 소군, 어딘가 그리운 맛이 아닙니까? 뭣하다면 하나 더 어떻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니코는 다시 접시를 손에 들었다.
그리고 얼굴에 접시를 붙인채 움직이지않는 나유타와 소를 빤히 바라보았다.
잠시 아무런 반응도 않던 소였지만, 천천치 손을 움직여, 얼굴에 적중한 접시를 지면에 내던졌다.
「그래…………, 그렇군. 그치만, 그 전에………」
아직도 움직이지 않는 나유타를 두고, 소는 서서히 마대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자루를 세 개 들어올린뒤, 입구의 끈을 풀고 그 내용물을 니코에게 털어냈다.
「이쪽 맛도 보라구!!!!!1」
3종류의 파충류들이 자루에서 뛰쳐나와 날뛴다.
그것들은 노점을 뛰쳐나와 마을에 혼란의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눈앞의 길가에서 비명이나 기이한 소리가 울러퍼진다.
허나 소와 니코는 신경쓰지않고 싸움을 계속했다.
「핫………! 난 지금까지 대체 무엇을, 아, 우와아아아악!!」
너무나도 맛없는 고대요리 때문에 의식이 날아가, 이제 겨우 숨을 되찾은 나유타였지만, 그 직후, 빅썬더 도마뱀과 레인보우 박쥐, 머리세개달린 뱀이 습격해왔다.
나유타는 어찌할 도리없이 다시 쓰러져버렸다.
「어, 어째서……, 내가, 이런 꼴을………」
멀리서 소와 니코가 고함치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지금의 나유타는 두사람을 말릴 수 없었다.
나유타가 습격당해 기절한것도 모른채 소와 니코의 배틀은 더더욱 격화되기만했다. 그리고 마을 전체를 휩쓴 대 참사가 되어, 소란을 듣고 찾아온 리리스나 동료들이 3종류의 파충류를 붙잡아 사죄하고 돌아다니고 나서야 겨우 사태는 진정됐다.
허나 축제를 망친것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어, 그들은 자금을 벌기는 커녕 빚까지 지고 말았다. 빚과 여행 자금은 모두 노력해서 벌어들일 수 있었지만, 나유타는 이제 두 번다시 축제에서 노점을 내지 않으리라 굳게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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