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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カ-レッドライダ-ゼクス オフィシャルファンブック Track14 電擊Girl`sStyle編集部 편 |
[SRX 오피셜 팬북 수록 SS]
히로 & 듀센버그
11월 4일
「즐거운 생일이라…」
가을 밤, 혼자뿐인 도서실에서 난 그렇게 중얼거렸다.
올해는 유지가 초대형 물고기를 낚아다 줬다. 요스케가 조리하는걸 싫어했으니까 결국 유지가 요리하게 됐지만. 카즈키가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펠과 레스가 서로 과자를 빼앗아 댔고, 요스케가 만든 케이크를 먹고, 그 뒤 모두가 내게 생일선물을 주고……….
LAG에 오고나서 내 생일은 언제나 즐겁다.
그런데 왜인지, 오늘의 생일만은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다.
「뭘 그렇게 우울해하고 있니, 히로.」
도서실에 들어오자마다 듀센버그가 말했다.
「뭐야, 듀센이야?」
「뭐니, 그 말투. 모처럼 네 서브스탠스가 걱정해서 찾아와준건데. 혹시 다른 사람 기다려?」
무심코 듀센의 시선을 피했다.
「다, 다른 사람이라니. 아무도 안기다려. 그리고 딱히 걱정받을 만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잖아.」
이럴때 듀센과 얘기하는건 싫다. 왠지 속을 훤히 들키는 느낌이다.
「어라, 그래? 그럼 괜찮지만. 생일 파티 내내 표정이 어둡길래 신경쓰였을 뿐이야.」
「어두운 얼굴 안했어. 즐거웠어. 언제나처럼.」
LAG에 오기전엔 생일파티같은걸 해본적이 없다.
같이 살고 있던 할아버지는 소란스러운걸 싫어했고, 친구도 만들지 않았으니까.
남들이 생일파티를 해준단건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그러니까 LAG에 와서 생일을 물었을때 왜 그런 걸 묻는걸까 이유도 몰랐다.
IS의 멤버들이 당연한듯 생일 파티를 열어줬을땐 정말로 기뻤다. 내게 처음으로 생일이 온거라고 생각했다.
여기엔 내 동료가 있고, 내가 있을 곳이 있다.
내겐 IS의 멤버가 있는걸로 충분했다. 그것만으로도 즐겁게 해올 수 있었는데….
「아키라가 없는게 그렇게 쓸쓸했어…?」
「왜 그렇게 되는건데?!」
무심코 목소리가 커져 버렸다. 이래선 왠지 내가 진짜 쓸쓸해했던것같잖아……. 고개를 돌리자, 듀센이 이어 말했다.
「아, 나왔다. 45도 각도.」
「시끄러…….」
듀센을 노려봤다.
「히로가 거짓말할때의 포즈니까. 자 솔직히 말해봐.」
마치 엄마같은 말투다. 엄마한테도 이런 말을 들은적은 없지만.
「어쩔수 없었잖아. 갑자기 출장이 정해졌으니까.」
그런건 알고 있다. 아키라씨가 아침일찍 느닷없는 긴급소집 때문에 도쿄로 출장갔단것. 류큐 LAG로 돌아오는건 내일이란 것도….
「내일 돌아온뒤 확실히 축하해줄거야.」
「그런건 아무 의미 없어. 내 생일은 오늘뿐이란말야.」
「완전히 응석받이 어린애네.」
듀센이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지나간 생일선물에 의미같은건 없어.」
듀센이 상대면 꼭 이런 말투가 되어버린다.
「애당초…… 생일같은거 아무런 의미도 없는데.」
마치 모자란 자식을 타이르는듯한 듀센의 말투가 거슬렸다.
「의미가 없다니!」
나는 큰소리를 냈다. 듀센은 놀라지도 않고 말을 이었다.
「생일은 단순한 라벨이야. 저기, 히로. 생일을 축하하고싶은 마음. 축하받고 싶은 마음. 각각의 마음이 서로 통한기만 한다면 생일 그 자체에 의미는 없지 않아?」
「뭐야 그거…,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즉, 각자의 마음이 통하고만 있다면 올 오케이란 뜻이야. 히로는 아가씨의 축하를 받고 싶고, 아가씨는 히로를 축하해주고 싶다. 그걸로 충분하잖아?」
전혀 모르겠다. 듀센은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설교야? 그럼 난 어째야 하는건데?」
「내일 아가씨가 선물을 주면 솔직하게 기뻐하면 돼. 그것 뿐.」
「무리야, 그거……」
「저기 말야, 만약 히로가 반대입장에서 아가씨한테 그런 말을 들는다면 어떻겠어?」
듀센의 목소리는 상냥했다. 무심코 말이 막인다.
「그, 그러면… 슬퍼. 모처럼 축하하며 주는건데….」
「그치? 그럼 이미 알고 있잖아.」
아키라씨가 나쁜게 아니다. 그런건 알고 있다.
「그치만 난, 내일 그 사람한테 축하한단 말을 들어도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어. 분명 그 사람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말할테니까.」
「고마워, 기뻐. 그렇게 말하고 웃으면 충분해, 솔직하게.」
「그거 제일 어려운건데.」
「히로는 할 수 있어.」
상대의 마음에,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싫어했던 생일도 솔직하게 즐길수있게됐다. 그것 떠들썩한게 즐거웠기때문만은 아니다.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모두의 마음이 기뻤기 때문이였다. 모두의 마음을 솔직히 받아들일 수 있게되서, 나도 솔직해 진거다.
「알겠어…, 듀센.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조금 솔직해져볼게.」
「힘내, 히로.」
듀센의 웃음이 왠지 쑥스러워서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때 돌연 도서실 문이 열렸다. 거기에 있던건….
「아, 아키라씨?!」
그건 틀림없이 아키라씨였다.
「역시 히로군 여기 있었구나. 다행이다. 어찌어찌 늦진 않았어.」
「어라? 아가씨. 돌아오는건 내일 아니였어?」
「사실은 그대로 1박할 예정이었는데, 히로군의 생일에 어떻게든 맞추고 싶어서 무리해서 류큐 LAG행 수송기를 타고 왔어.」
「아가씨도 참, 터무니없다니깐… 뭐, 그렇다면 결국 공연한 고생이었네, 히로.」
「무슨 이야기?」
왠지 웃음이 나왔다. 수송기를 붙잡아 오늘 중으로 돌아오다니, 아키라씨도 참….
「히로군, 왜 웃는거야?」
「후훗, 아무것도 아냐.」
「어쨌든! 히로군, 생일 축하해! 자, 이거 생일선물!」
아키라씨가 귀여운 종이봉투를 내게 내보였다.
「히로군한테 어울릴거란 생각은 하는데…」
「고마워」
솔직한 말이 나왔다.
「그리고… 생일파티에 참가못해서 미안. 내년엔 꼭 모두랑 같이 축하해줄게.」
「뭐, 아키라씨는 일 때문에 그랬으니 별수없지. 나도 이제 어린애도 아니니까, 응석꾸러기같은 소린 안할게.」
의미심장히 팔꿈치로 찔러오는 듀센을 무시한다.
「고마워, 히로군.」
왠지 아키라씨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가 없어서 황급히 봉투를 열었다. 안에는 내 취향의 파커가 들어있다.
「앗, 이거 귀엽다. 아키라씨, 센스 좋네.」
「기뻐해서 다행이다. 해피 버스 데이, 히로군!」
「지금가지 받은 생일 선물중 세손가락안에 들어갈 정도려나.」
「정말, 히로도 참.」
듀센이 팡하고 등을 두드렸다.
응. 그치만 최고의 프레젠트는 아키라씨가 늦지않고 돌아와준거니까.
그치만 그런 소릴 꺼낼 수 있을리 없다. 대신에 난 한가득 미소를 담아 아키라씨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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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게이머.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은대로 가끔 번역합니다. 여신전생5 발표 감사합니다! 블로그 주소를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공개된 장소에 게재하지 말아주세요^^;; https://peing.net/ko/5f53a590ee7918 by 11124314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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