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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대학생
"영화 재밌었지!
나 그런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시 봤어…. 팸플릿 사갖고 갈까."
"오, 슈텐 씨 말대로 됐네."
"응? 무슨 소리야?"
"아니, 이 사람 말이지. 이 영화 쿠사카가 반드시 좋아할 거랬거든. 그렇지, 슈텐 씨?"
"………."
친구가 슈텐 군의 어깨를 쿡 찌르자, 그는 귀를 새빨갛게 물들이며 눈을 내리깔았다.
"전에… 너랑 DVD 봤을 때… 이 영화랑 비슷한 걸 많이 고르길래…. 분명 이 감독 작품을 좋아할 거라 생각했어."
"뭐야, 둘이 DVD 감상 해? 집에 놀러가고 그러나?"
"아, 그게……."
(어쩌지… 같은 아파트에 산다고 말해도 되려나.)
"나랑 쿠사카는 같은 아파트에 살아."
(말했네…….)
"뭐? 진짜? 그거 슈텐 씨의 추종자들이 들으면 엄청 화낼걸."
"그래?"
(아, 이거 쓸데없는 걱정을 하게 만들겠다….)
쓸데한 소리 하기는. 마음 속으로 친구에게 그렇게 불평하면서 수습을 위해 맘 편히 웃었다.
"난 남자니까 여자들이 질투하진 않을 거야….""
"아니, 그치만 너… 전에 추종자들한테 불려나갔잖아."
57. 대학생 (2)
갖고 있던 쥬스병를 와그작 우그러트리며 친구를 쏘아본다.
다른 사람한텐 말 한 적 없는데, 이 녀석한테는 말해버린 게 실수였다.
친구는 내 시선을 눈치채고서 짐짓 휘파람을 불며 시선을 돌렸다.
예상대로 슈텐 군은 처음 듣는다는 듯 표정이 딱딱해졌다.
그리고서는 힘껏 내 어깨를 잡았다.
"언제야?"
"음… 꽤나 옛날 일이라서… 언제였는진……."
"구체적으로 무슨 짓을 당했어? 무슨 말 들었어? 전처럼 폭력을 휘두르고 그러진 않았나?"
"폭력?!"
"앗, 뺨을 맞은 거야. 뺨! 그리고 맞은 건 내가 아니라 슈텐 군이었어!"
"싫은 소리 들은 거 아냐?"
"아니, 괜찮아. 아무 소리 안 들었어."
"이상한 저주에 걸린 거 아냐?"
"저주?!"
"아니야, 슈텐 군 좀 패닉에 빠진 것뿐이야!"
다급히 슈텐 군을 진정시키고서
냉정하게 사정을 설명한다.
"불려나간 건 사실이야. 지금까지 말 안 해서 미안. 괜한 걱정 끼칠까 말 못 했어."
"………."
"하지만 앞으로도 슈텐 군을 지켜보겠다는 선언을 들은 것뿐이야."
"요컨데 뺨을 맞은 적은 없다?"
슈텐 군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있는 게 재밌어서 조금 웃음이 나왔다.
58. 대학생 (3)
"그건 그렇고 이유를 모르겠네. 왜 갑자기 들러붙다가 그냥 지켜볼 맘이 된 걸까?"
(또 괜한 소리 하네….)
슈텐 군이 쿠사카랑 같이 있으면 웃으니까.
그런 말을 들었다는 건 부끄러워서 말 못 하겠다.
"어째설까…. 상상이 안 가는 군. 그녀들이 거리를 두어줘서 내 생활이 전보다 상당히 편해진 건 사실이지만."
"아, 알겠다. 혹시 너희 둘이 같이 있으면 엄청 즐거워 보여서 그런 거 아냐?"
"………."
"………."
"왜 갑자기 입을 다무냐, 둘이 나란히. 그치만 사실이잖아? 그런 거 다 티난다구.
료랑 같이 있으면 슈텐 씨, 눈이 반짝반짝 빛난단 말이야."
"읏……."
(우, 우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들어온 말들을 떠올리고, 얼굴에서 불이 날 것 같아 고개를 숙였다.
힐끔 옆을 보자
슈텐 군도 귀가 새빨개진 상태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친구만이 의아한 듯 우리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59. 대학생 (4)
"뭔가 그렇네…. 너무 풋풋해서 보는 내가 부끄러워."
"미, 미안…."
"미안……."
"동시에 사과하는 것도 좀 관둬줄래?! 염장 지르는 거냐고, 이 자식."
"아니, 염장이라니 무슨…."
"맞아, 그 뭐냐…."
"슈텐 군은 남자친구가 별로 없어서 이런 거에 익숙하지 않은 거뿐이잖아. 응?"
그치만 친구로서 줄곧 함께 있기로 약속했으니까.
"잊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아, 가만히 슈텐 군을 바라본다.
"쿠사카……."
"하지마! 눈 울망울망 거리지 마라고, 슈텐 씨! 안 그래도 미인인데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나까지 기분 이상해지잖아!"
"그, 그래…?"
"기분이 이상해지다니 무슨 소리야…?"
"료도 거기는 딴죽 금지…. 네 표정 무섭다…. 어쨌든 난 이미 익숙하니까 됐지만.
너무 대학에서 끈적거리지 마. 일부에서 이상한 소문이 돈다고, 너희들."
"뭐…?"
나는 그 한 마디에 눈치챘지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슈텐 군에게, 친구가 어깨를 으쓱였다.
(확실히… 슈텐 군은 여자한테 흥미가 없다고 했으니…. 남자를 좋아하는 걸지도….
제대로 물어 본 적 없지만….)
(마침 좋은 기회니까 물어보고 싶기도 해….)
자신과 슈텐 군에게 이상한 소문이 돈다는 것보다
사실 그쪽이 월등하게 더 신경쓰였다.
1. 과감하게 물어본다.
2. 말해줄 때까지 기다린다
3. 흥미 본위로 묻는 건 좋지 않다
하지만 역시 직접 묻기는 어렵다.
슈텐 군이 스스로 말해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슈텐 군을 입가에 손을 얹고, 친구의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이어 고개를 들고 조용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60. 대학생 (5)
"확실히 여자에겐 흥미가 없어."
"역시……."
"그렇다고 남자에게 흥미가 있냐면 미묘한걸. 연애니 사랑이니…
지금은 그런 감정을 멀리하고 싶어. 제대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런 느낌."
"뭔가 여러모로 복잡한 사정이 있어 보이네. 잘생겼으면서."
친구는 지친 표정을 한 슈텐 군에게 동정의 표정을 보냈다.
"여러 사정이 있는 것 같으니까… 너무 깊이 추궁하지 말자."
"그렇지만 넌 사정 알잖아?"
"전부는 몰라. 그리고… 괴로운 과거 이야기인데
자세히 이야기 해달라는 건… 왠지 친구라도 아니잖아?
"그럼 너는 흥미 없어?"
"흥미야 있지만……. 억지로 캐묻는 거랑,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건 또 다르잖아.
난 기다릴 거야. 슈텐 군이 말해줄 때까지."
"고마워……."
"아아, 알겠어. 너희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건 잘 알겠다.
어쨌든 이 이상 소문 퍼지는 게 싫으면 좀 더 남들이 없는 데서 끈적대라고?"
다 함게 식사를 하고 친구와 헤어진 다음.
슈텐 군과 아파트로 돌아가다 편지를 떠올리고서, 가방에서 꺼냈다.
"뭐야?"
"오늘 돌아가는 길에 여자아이가 맡긴 거야. 슈텐 군한테 전해달래."
슈텐 군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지만, 떨떠름하게 받아들였다.
":………."
슈텐 동자는, 건네받은 편지를 꺼내고서 그를 잠시 바라본 다음
편지를 뜯지도 않고 술법으로 불태웠다.
남은 재를 바라보며, 그는 은밀히 미간을 찌푸리고서 품안에서 꺼낸 회중시게를 움켜쥐었다.
"이바라키…, 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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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게이머.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은대로 가끔 번역합니다. 여신전생5 발표 감사합니다! 블로그 주소를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공개된 장소에 게재하지 말아주세요^^;; https://peing.net/ko/5f53a590ee7918 by 11124314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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