ペルソナ3ポ-タブル ベルベットブル-
藤原健市 저 |
* 결국 원점은 원점이라는 거야~.
<벨벳룸>에는 지금도 피아노 선율과 소프라노의 노래소리가 흐르고 있다.
원탁 앞 의자에 이고르가 앉아 있고, 그 대각선 뒤로 엘리자베스는 서있었다.
엘리자베스의 얼굴은 언제나처럼 무표정하다. 그 얼굴을 보면, 그녀가 조금 전까지 격전을 벌였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엘리자베스. 피곤하진 않습니까?」
이고르가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시선하나 주지 않고 대답한다.
「딱히는.」
거짓말이다. 몸에는 피로가 괴여 있다. 서 있는 것도 괴로울 정도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부터 벨벳룸을 방문할 손님과는 상관없다.
접대일에 종사하는 자는 결코 손님을 불쾌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
얼굴에 피로의 색을 보이다니, 언어도단이다.
「그렇다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크게 싸우셨던 모양입니다만, 상대는 어떤 존재였습니까?」
「<데스>의 파편. <죽음에 가까운 자>. <니어데스>라고 했습니다. <거둬 들이는 자>에 털이 나 있는 수준의 적이었습니다.」
움찔하고 이고르의 긴 코가 작게 흔들렸다.
「거둬 들이는 자에게 털이나 있는 수준의 적을 상대로 한 것치고는 꽤나 고전하지 않으셨습니까?」
「주인님은 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군요. 고전……?」
엣흠하고 엘리자베스는 한 번 기침했다.
「어 디 의 누 가 그 러 했 다 는 겁 니 까 ?」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잘라가며, 엘리자베스는 발언했다.
이고르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 하나가 맺혔다. 그것이 스윽, 뺨을 타고 흐른다.
「글쎄요…. 어디의 누구였는지……. 제 착각이었는지도.」
「네. 그렇습니다. 착각입니다.」
― 그런 것보다도 주인님.
엘리자베스는 한 박자 뜸을 들인 다음 화제를 바꾼다.
「니어데스라고 하던 녀석이 말했습니다. <뉵스>는 오늘 밤, 이 <타르타로스>의 정상에 강림한다고.」
이고르가 턱시도 웃옷 안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았다.
손수건을 주머니 안에 다시 집어 넣고서, 입을 연다.
「그렇게 된다면, 그녀가 벨벳룸을 찾는 것도 다음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이거 원, 섭섭한 일입니다.」
「………….」
엘리자베스는 말없이 생각했다.
벨벳룸에 관련된 자들은 전부, 제각기 대답을 추구하고 있다.
― <특별 과외 활동부>의 리더가 갈구가 하는 대답은, 뉵스와의 싸움 끝에 있는 걸까요.
― 대답을 얻은 그 때. 그녀는 어떻게 되어 버리는 걸까요.
엘리자베스의 가슴 속에 형용할 수 없는 불안이 솟구치던 그 때였다.
타르타로스 엔트런스에 복수의 인기척이 나타났다. 특별과외 활동부가 온 것이다.
그 기척 중에 하나가, 벨벳룸의 문으로 다가왔다.
「오신 모양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문이 열리고, 그리고 그녀가 벨벳룸에 들어섰다.
뒤돌아 정중히 문을 닫은 그녀가 엘리자베스와 이고르를 향해 몸을 돌린다. 언제나처럼 웃는 얼굴로 인사한다.
「좋은 밤!」
자연스럽고, 그리고 화사한 웃음이었다. 도저히 지금부터 <쓰러트릴 수 있을까 없을까를 논하는 것조차 의미 없는 절대적인 멸망>과의 싸움에 임하는 자로는 보이지 않는다.
엘리자베스는 마주 인사해주는 것조차 잊고, 홀린 듯 그녀의 웃음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대신 근심이 떠오른다.
「어라…? 엘리자베스, 뭔가 피곤한 얼굴이네? 무슨 일 있었어?」
「아, 아니오. 아무 것도 아닙니다.」
완벽한 무표정을 가장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엘리자베스는, 조금 당황했다.
「정말로?」
그녀의 걱정과 의심이 섞인 눈동자가 엘리자베스를 비춘다.
스스로를 진정 시키기 위하여, 엘리자베스는 엣흠하고 짐짓 헛기침했다.
「네. 걱정해 주실 일도, 의심하실 만한 일도 일절 없으니, 안심해 주시기를.」
「그래. 다행이다.」
그녀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다. 그것을 본 엘리자베스의 얼굴도 풀린다.
「역시 당신에게는 웃는 얼굴이 잘 어울립니다. 그 어떠한 꽃도 당신의 웃음 앞에서는 색이 바래버릴 정도입니다.」
화끈하고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퍼졌다. 얼굴 앞에서 두 손을 파닥파닥 흔든다.
「쑤, 쑥스러운 말 하지마.」
이고르는 재밌는 것이라도 구경하는 눈으로, 살짝 입가에 웃음을 띠고 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는 작게 고개를 숙이고서, 자세를 바로 잡았다.
「실례했습니다. 자아, 오늘은 어떠한 용건이십니까.」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진지한 눈빛이 된다.
「오늘은 말야. 지금부터 조금 힘든 싸움을 하러 갈거야.」
― 뉵스와의 싸움 말씀이시군요.
엘리자베스는 소리 내지 않고 마음 속으로 그리 맞장구 치고서, 「그래서?」하고 그녀에게 그 뒷 말을 재촉했다.
「그러니까, 이거. 맡아 줄 수 없을까?」
그녀가, 왼쪽 손목에 있는 밴드가 얇은 가죽 손목 시계를 오른 손으로 끌러 냈다.
새해 참배 때의 그 날. 그녀가 「굉장히 소중한 거야」하고 말했던 시계를.
그 시계를, 그녀는 엘리자베스에게 내밀었다.
엘리자베스는 시계를 힐끔 보며,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 설마. 유품이라는 의미는 아니겠지요.
그런 어두운 상상을 하면서, 엘리자베스는 물었다.
「이것은?」
「싸우다가 망가질지도 모르니까. 하고 갈 수가 없어.」
그렇게 대답한 그녀의 눈동자를, 엘리자베스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붉은기 어린 눈동자에 깃든 빛은, 싸움에 대한 결의 뿐. 공포도 불안도,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
이기러 간다.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는 강자의 눈이다.
한순간이나마 유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버린 자신을, 엘리자베스는 수치스러워했다.
「알겠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스커트의 숨겨진 포켓에서 쓰지 않았던 깨끗한 손수건을 꺼내, 그녀에게 시계를 건네 받아 그것로 시계를 감싸안았다.
그녀의 체온이 남아 있는 시계를, 손수건과 함께 주머니에 넣는다.
「확실히 맡았습니다. 소중히 보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녀가 방긋 미소했다.
「응. 고마워.」
부드럽게, 그리고 따스하게. 하지만 강함을 느끼게하는 아름다운 미소였다.
엘리자베스는 이제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미소를 봐왔으나, 지금 이 미소가 가장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쪽이야말로 고맙습니다.」
「엣. 나 무슨 감사 받을 만한 일이라도 했어?」
「당신의 미소를 지금, 받았습니다.」
그녀의 미소에 풋풋함이 가해지고, 뺨이 다시 새빨개진다.
「그, 그러니까. 쑥스럽대두. 왠지 이상해, 오늘의 엘리자베스는.」
엘리자베스는 눈을 몇 번 깜빡인 다음, 희미하게 얼굴을 붉혔다.
「이, 이상합니까?」
「응. 왠지 모르겠지만.」
「, 그렇습니까――.」
엘리자베스는 가슴의 고동이 다소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몰라, 입을 다문다.
이고르가 불현 듯, 핫핫핫하고 가볍게 소리 내어 웃었다.
「귀중한 시간을 너무 받아가선 안 되지요, 엘리자베스. 자아, 달리 용건은 없습니까?」
그녀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아뇨, 괜찮습니다. 준비는 이미 갖춰졌으니까. 이고르 씨도,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그녀가 깊숙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엘리자베스를 향하더니, 미소 짓는다.
「그럼, 다녀 올게. 또 봐~.」
그녀는 어깨 근처까지 올린 손을 작게 흔들고서, 몸을 돌려 엔트런스로 나가는 문으로 향한다.
그녀의 등을 바라보며 엘리자베스는 고개 숙여 인사했다.
「무운을.」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고, 검지와 중지를 세워 V자를 그리는 손을 힘껏 위로 쳐들었다.
「맡겨줘!!」
그리고 그대로, 그녀는 벨벳룸을 뒤로 했다.
타르타로스 엔트런스에 있던 복수의 인기척이 멀어진다.
잠시 뒤, 이고르가 작게 중얼거렸다.
「가 셨군요.」
엘리자베스는 여전히 문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 주인님.」
「저희들의 역할도 여기까지 일지도 모릅니다.」
「아니오.」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젓지 않고, 그리 대답했다.
이고르가 의자에 앉은 채로, 고개만 돌려 엘리자베스를 돌아본다.
「어째서 그리 생각하는 겁니까……?」
「이 벨벳룸이, 엘리베이터로써 아직도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그녀가 아직, 도달해야할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증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흠, 하고 이고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렇다면 그녀는 정말로 도달할지도 모르겠군요. 궁극의 힘에.」
「그럴지도 모릅니다, 가 아닙니다. 그녀는 반드시 도달할 겁니다…….」
짧은 침묵 뒤에, 엘리자베스는 고한다.
「생명의 답에.」
답에 도달했을 때, 분명 그녀는 다시 한 번 벨벳룸을 찾아온다.
그때야말로, 그녀에게 있어 벨벳룸이 참으로 그 역할을 끝마칠 때.
한없는 정점을 목표로 올라오던 이 엘리베이터가, 마침내 정점에 도달하는 때인 것이다.
― 그 때, 저는 미소와 함께 그녀에게 고하도록 하지요.
― 언제나와 같은 어조로, 이제 곧 최상층입니다, 하고.
엘리자베스는 눈을 감았다.
예감이 든다.
그때야말로, 그녀는 손 닿지 않을 장소로 가버린다.
지금의 엘리자베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끝 없는 저편으로.
속삭이듯, 엘리자베스는 중얼거렸다.
「그것이 그 어떠한 장소라 하더라도…, 얼마만큼의 시간을 쓴다 하더라도…. 제가 반드시 그녀를 데리러 가겠습니다.」
「무슨 말 했습니까, 엘리자베스?」
이고르의 물음에, 엘리자베스는 눈을 감은 채로 작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아무 것도.」
시간의 끝에서 그녀와의 재회가 이루어 질지. 지금의 엘리자베스는 모른다.
지금은 그저, 피아노 선율과 여성의 노랫소리가 흐르는, 시간이 고여 있는 이 푸른 방에서 기다릴 뿐이다.
후기 ~ 혹은 「성인 여성은 오이 말이!」
사랑한다, 햄코!!(← 당신이 좋아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을 넣읍시다.)
페르소나 3 포터블입니다. 참을 수 없습니다. 아니, 참지 않았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후지와라입니다.
다짜고짜 이상한 텐션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말이죠, 페르소나3 포터블을 여주인공으로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후지라와의 이 들뜬 모습도 이해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남주인공인 그도 사랑합니다만, (BL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아마.) 이야~, 그래도 여주인공……. 진짜 귀엽습니다. 진짜.
선택지 전부……, 아 참을 수가 없어.
선택지가 나올 때마다 반해 버릴 수 밖에 없잖아!
괜찮아. 당신들은 틀리지 않았어!! 그건 반해도 당연합니다!
페르소나3 무인, 그리고 페스, 그리고 이번 포터블. 몇 번이고 특별 과외 활동부의 모험을 봐 왔고, 이야기도 줄거리도 당연 기억하고 잇습니다만, 그럼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작 이상으로 폭풍 눈물했습니다.
그건 제껴두고.
이 책의 주역은 그 엘리자베스입니다. 등장하는 주인공은 여자쪽이지만, 요령 있는 독자라면 머릿속으로 남자로 치환해서 읽을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실제로 후지와라도 주인공을 남자로 상상(이라기보다는 망상) 하면서 원고를 재독해 보았지만, 여주인공과는 다른 의미로 히죽이죽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자인데도 기분 나빠.
자자. 서브 타이틀에 있는 「블루」에는 「우울한」이라는 의미도 있어서, 서브타이틀을 해석하면 「엘리자베스의 우울」이 됩니다.
염원을 이뤘습니다!!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는 「끝의 파편」 때부터 계속 써보고 싶었습니다. 진짜로.
새삼스럽게 말하지만, 페르소나3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엘리자베스입니다. 물론 알터 피규어도 갖고 있습니다. 아이기스처럼 어디서 액션 피규어도 나와주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에게 범상치 않는 마음을 품은 후지와라 입니다만, 실제로 막상 소설을 쓰려고 하자니 첫 페르소나3의 발매 당시에 이것저것 문제가 있어서.
아무리 그렇지만 벨벳룸의 이고르와 엘리자베스의 대화를 문고 한 권에다 담담히 적을 수도 없지 않나요?
생각해 봤더니…. 그건 그거대로 그럴싸할지도.
전권, 불평 만담. 신선할 지도 모르겠지만, 독자님들이 곤란해하는 모습이 눈에 띠여서 역시 관두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 하지만 마가렛과 테오도어와 엘리자베스 트리오의 만담은 그럴싸했을지도. 테오도어를 한 가운데에 두고, 좌우의 누님들이 잇달아 진심으로 딴죽을 넣는다. 테오도어의 생명의 위기가 느껴지네요. 이거.
엘리자베스가 테오도어를 어떻게 취급하는지는, 게임 내의 주인공과 테오도어의 대화 중에 조금 화제가 되어 있습니다만, 그 사소한 화제조차 테오도어에 대한 엘리자베스의, 어떤 의미로는 실로 곤란한 애정이 산더미처럼 느껴지니까 말이죠. 이야기 되지 않은 부분에서는 대체 얼마만한 애정을 테오도어에게 쏫아 붓고 있는 건지, 몹시 흥미롭습니다.
동생에게 손수 요리를 만들어 주는 누나. 이렇게 적으면 멋진데, 그 요리의 실태가….
그런 힘을 관장하는 자들과, 그 주인의 삶의 일면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 책을 구매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부디 즐거우셨기를.
그럼 또, 뭔가로 만나요.
끝. 났습니다. 역대 최고로 집중해서 번역... 은 아니고 여튼 ㄳㄳ.
엘리자베스가 주인공이라고 할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푸른 형제들이 나오면서 좀 더 가미된 맛이 있었네요.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간만에 페3의 향수에..ㅠㅠ 제가 페3P 땜시 피습을 산 년이에요.
페르소나3은 정말이지 충격적인 작품이었죠. 엔딩이나, 엔딩 후 페스의 해석이나... 그 김에 3 엔딩 영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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