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데스의 모바일 작품 세 개 중의 하나. 생각해보니 더 있긴 했다... 당분간은 노 스샷으로 갑니다. 스샷 넣으면 따로 표기함.
1일 1포스팅을 놓칠 순 없지이이이!! -----------------------------------------
51. 함께 잠드는 밤
이것저것 하고 있는 동안, 시간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그 동안에도 쌓여 있던 수마는 점차 무겁게 닥쳐 들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정도로, 나는 피폐해져 있었다.
무거운 몸을 끌고, 침대에 누으려 하던 그때.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타마모 씨겠지…….
「열려 있어요.」
「실례하겠습니다.」
「아아…. 역시 벌써 자려던 참이었네.
약속했던 데로 같이 자러 왔어」
「네….」
「아하핫. 졸린 얼굴. 방해되지 않도록, 여기에 있을 게.」
「네?」
타마모 씨는 침대 옆에 앉아, 내 얼굴을 들여다 본다.
그대로 머리 맡에 무릎을 꿇은 채, 내 침대로 들어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타마모 씨의 표정을 평온하고 다정한 것이었지만,
역시나 너무 예뻐서,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그,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면 맘이 진정이 안 돼….
타마모 씨의 숨소리까지 전해질 것 같아….
조, 졸음이 훅 날아간다…….)
확실히 몸은 피로한데, 마음이 고양되어 버린 탓일까.
이번엔 조금 정신이 뚜렷해지고 말았다.
52. 자장가
타마모 씨가 나를 바라보는 만큼
졸음이 사라져 가는 것을 나 자신도 잘 알겠다.
이대로는 정말로 내일의 체력이 걱정이다.
나는 무심코 타마모 씨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역시 잠을 잘 수가 없는데요….
저기…, 타마모 씨가 보고 있으면 왠지 긴장이 되어서….」
내가 그렇게 말하자 타마모 씨는 몇 번 눈을 깜빡였다.
「그럼 나도 이불에 들어가서 잘까.」
이대로라면…… 점점 더 잠들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사양하겠습니다….
점점 더 못 자게 될 것 같아서요….」
「으음. 그럼…….」
침대에서 내려간 다음,
타마모 씨가 뭔가를 생각하듯 천장을 바라본다.
그 얼굴이 다시 이쪽을 보았을 때,
형태 좋은 입술에서 『소리』가 새어 나온다.
처음엔 「뭐지?」하는 놀람이 있었지만,
그 소리의 정체는 바로 알았다.
(아…. 노래다…….)
타마모 씨가 자장가를 불러 준다.
가사는 일본어지만, 옛날 말로
의미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소리나 소리에 담겨진 다정함, 부드러움은 확실히 느껴졌다.
노랫소리라기보다는 음에 가까운 노래가,
방안을 채워간다.
(노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굉장해….
타마모 씨는 노래를 참 잘하시는 구나.)
53. 노랫소리 (1)
타마모 씨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듣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마음을 안온하게 해주는 노래였다.
「타마모 씨.」
「응? 왜?」
솔직한 기분으로 말하자, 타마모 씨는 기쁜 듯이 미소한다.
「고마워. 옛날에 말야, 주인을 섬기고 있을 때 관녀한테 배웠어.
옛날말이니까 알긴 어렵겠지만.
신의 평온함이 이 아이…. 아가에게 끊임없이 쏟아지도록.
그런 의미야.
그녀만큼 잘 부를 수 있을지는 자신 없지만.」
관녀가 뭐지?
낯선 단어가 신기하기도 했고, 나는 아이는 아니지만.
그 마음 같은 것이 전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가슴이 따스해진다.
그리고… 굉장히 졸리다.
「그렇네요. 좋은 곡이에요…….」
「마음에 든다면 료 군이 잠들 때까지 불러 줄게.」
「고맙……습니다.」
타마모 씨는 다시 아름다움 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
좀 더 노래를 듣고 싶은 기분이 들어, 수마에 저항해 보지만
눈꺼풀은 멋대로 감겨서…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듯한 꿈결 속에서….
「윽……, 웃…….」
타마모 씨가 신음하는 것이 들렸다.
53. 노랫소리 (2)
타마모 씨의 신음 소리에 나는 퍼득 정신을 차렸다.
노랫소리는 그쳐 있고, 타마모 씨의 숨소리만이 들린다.
잠기운은 서서히 옅어지고, 시야가 조금 클리어해졌다.
「타마모 씨?」
잠기운에 움직이는 것이 억겁처럼 무거운 목을 틀어,
타마모 씨의 얼굴을 본다.
머리를 누르고 괴로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타마모 씨. 타마모 씨?! 괜찮으신가요?」
타마모 씨는 미간을 찌푸리고서, 뭔가를 참고 있는 것 같았다.
방의 얼마 없는 빛으로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얼굴도 새파래진 것 같다.
나는 상반신을 일으켜, 타마모 씨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무리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저, 확실하게 잠들테니까. 이제 그만…….」
「미안. 그런 게 아니야.」
조금 탁하지만, 언제나와 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잠깐 두통이 난 것뿐이야….
노래 부른 것 때문이 아니니까 안심해.」
「두, 두통? 괜찮으십니까?」
괜찮다고는 말하지만, 고개를 들지 않는 타마모 씨에게 나는…….
1. 열을 재어 본다.(호감도 5up)
2.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3. 두통약을 찾는다.
어쩌면 감기일지도 모른다.
타마모 씨의 이마에 살짝 손을 얹고, 열이 없는지 확인해 본다.
타마모 씨의 이마는 놀랄 정도로 차가웠다.
「고맙지만, 열은 없어. 료 군의 손은 따뜻하구나.」
타마모 씨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숨을 한 번 내뱉은 다음, 겨우 고개를 들었다.
그 표정에 고통이 없는 것을 보고 안심한다.
「괜찮으십니까? 아베노 씨를 불러 오는 게 좋을 까요?」
「으으응. 괜찮아. 걱정하지마.」
타마모 씨는 나를 말린 다음, 일어선다.
55. 두통
걱정 때문에 진정을 못하는 나를 향해,
타마모 씨는 곤란한 듯이 미소지었다.
「료 군은 걱정이 많네. 정말로 괜찮아.
하지만… 오늘밤은 나도 내 방에서 쉴까나.」
「네. 그렇게 하는 게 좋아요.
무슨 일 있으면 불러 주세요. 바로 달려 갈테니까…!」
「고마워. 아아…. 그렇지.
료 군의 방에는 결계를 쳐둘게.
아무 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푹 자.」
그렇게 말하고서 타마모 씨는 두 손가락을 꼬아가며 수인을 맺는다.
뭔가 주문같은 것을 읊긴 했지만, 뭔지는 잘 못 들었다.
이어 내 방 귀퉁이에 새하얀 털뭉치같은 것을 놓고,
마지막으로 다시 뭔가의 주문을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