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하 루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잉여 삽질합니다.
[아이] 미코토오오오오~~!!! 우와아아앙!! 보고 싶었어어어!!!
[미코토] 응……. 다녀왔어.
[아이] 어서 와, 응. 어서와~~!! 밥은 잘 먹고 있어? 보기에 건강해 보이긴 한데….
배같은데 맞고 그러진 않았고? 얼굴이 아니라 보디로 오는 녀석이 있으니까 말이야!
[미코토] 아이 짱도 참. 만화를 너무 많이 읽었어!
[아이] 보자보자. 배는…, 응 괜찮아 보이네. 아아~ 다행이다아아~~.
[미코토] 꺅. 옷 걷어 올리지 말래두!
[쇼] 참나. 너희들 뭐하는 거야.
아이. 신발 벗고 얼른 도와.
[아이] 풋……! 잠깐…! 뭐야, 너. 그 차림새. 구려~~!
프릴 에이프런이라니 진짜 안 어울려!
[쇼] 엣…, 뭐, 뭐야. 이 녀석네 집은 이거 밖에 없단 말야. 별 수 없잖아.
[미코토] 쇼 군. 잘 어울려.
[쇼] 잘 어울린다고 해도 곤란하대두!!
[미코토] 후훗.
[아이] 킁킁…. 저기저기, 이 냄새. 혹시 카레야…?
[미코토] 응. 아이 짱이 좋아하는, 삶은 달걀이 들어간 카레야.
[아이] 꺄앗~~! 잘 아는 구나~~!!
[쇼] 너는 샐러드 담당이야. 잎 벗겨놔.
[아이] 에~, 싫다. 나 야채가 싫어.
[미코토] 그럼, 아이 짱은 이거.
[아이] 뭐야, 이거…. 포도잖아?
[미코토] 싸길래 잔뜩 사 왔어. 믹서에 갈라서 프레쉬 쥬스를 만들자.
[아이] 오케이. 그런 공작 계열이라면 완전 자신있으니까!
[쇼] 껍질 채로 넣지 마라.
[아이] 아, 알고 있어. 당연하지, 당연!!
[미코토] 좋아. 그럼 계속할까!
[미코토] 음…. 이 정도면 되려나…? 쇼 군. 자, 그릇.
맛 좀 봐 줘.
[쇼] 너, 같은 그릇이라도 괜찮겠어?
[미코토] 아? 다른 게 좋아?
[쇼] 바보. 참 모른다니깐. 변함이 없어.
[미코토] 헤에?
[아이] 미코토~. 포도 좀 더 없어?
[미코토] 냉장고에 있어. 그렇지. 그리고… 잠깐만.
[미코토] 자, 얼음. 프로즌 같아져서 맛있어.
[아이] 좋다, 프로즌~! 우와, 배가 꼬륵 거려~.
[미코토] 이제 이쪽도 다 되니까. 테이블에 놓자.
[아이] 우와아아~! 카레 엄청 맛있겠다!
[미코토] 삶은 달걀도 여기 있으니까, 실컷 넣어.
[미코토] 샐러드는 양배추에 바삭바삭한 베이컨을 잔뜩 얹었고.
그리고 이거. 포테토 칩을 크루통 대신 뿌리고.
그리고 시저 드레싱을 이렇게…….
[아이] 아, 맛있겠다!
[미코토] 아이 짱. 포테이토 칩 좋아하잖아? 콘소메 맛이니까 감칠맛 있어.
[아이] 과연~, 미코토 최고! 쇼가 샐러드 만들면 잎파리만 뜯어 놓는 다니깐.
그런걸 어떻게 먹어.
[쇼] 왜 내가 너한테 그렇게까지 해 줘야 하는데!
[미코토] 둘 다…. 자자, 프로즌도 다 됐고. 건배하자.
[아이] 네엡~! 이번에 우리들, 초등학교 악연 3인방이 무사히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은
무리였지만, 무사히 재회를 이루었습니다! 이얏호!!
[미코토] 프로즌 맛있네! 사각사각해!
[쇼] 음. 샐러드 잘 됐는 걸. 전부 다 더 섞어 보면 훨씬 더 맛있어.
[아이] 우물우물. 우왕~~. 카레 너무 맛있어~!!
[아이] 그래 그렇지. 이 맛이래두. 쇼가 만든 카레는 맛이 없어서 진짜 죽을 레벨이라니깐~.
[쇼] 시, 시끄러. 오늘 미코토한테 만드는 법 배울 테니까
조금은 더 나아 질 거라구.
[아이] 헤에? 네가…?
[미코토] 응. 내가 없는 동안에는 쇼 군의 카레로 참아야 해.
[쇼] 잠깐…. 너까지……. 그런 말 하기야?
[미코토] 후후훗.
[아이] 푸후훗. 별 수 없네. 참아 줄까나.
[미코토] 앗. 그렇지. 오늘 식사…. 여기에도 놔 둬야지.
[미코토]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오래간만입니다.
아이 짱과 쇼 군과 함께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함께 드셔 주세요)
[아이] 정말~ 파파마마그랜파도 깜짝 놀라겠지.
미코토가 설마 정말 카엔에 가버리다니.
[미코토] 응…. 그러게.
[아이] 마마랑 할아버지는 원래 카엔 출신이랬지?
굉장하다. 미코토 실은 귀한 집 자식이라던가?
[미코토] 에엣, 아냐. 할아버지네 집도 우리 집도 보통이야.
어머니는 나한테 카센 이야기 같은 거 해주신 적 없고.
평범한 주부…였다고 생각해.
[미코토] 카센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한테 배운 거야.
이사로 갈라지고 난 이후로 별로 만날 수 없게 되서…, 돌아가셨을 땐 깜짝 놀랐어.
[아이] 할아버지한테 찰싹 붙어 다녔으니까 말야.
우리는 사진으로 밖에 본 적이 없지만 자상해 보였지.
[미코토] 응. 자상하셨어.
[아이] 그래서. 어때? 카엔은.
[미코토] 에……….
[아이] 부모와 같은, 동경하던 학교도 좋지만.
자력으로 시험쳤던 고등학교…. 우리가 있는 장소도 좋잖아?
[아이] 우리는, 네가 여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언제든 교장과 교섭할 맘 있어.
[미코토] 아이 짱…….
[쇼] 카엔은…, 네가 가고 싶다고 말했던 곳이지만.
잘난체 하는 부잣집 자식들 뿐이잖아? 가치관도 다른 장소에서 무리할 필요도 없고.
[쇼] 마음은…, 어때? 지금은.
[미코토] 지금의… 내 마음.
[미코토] (그래. 두 사람은 내가 원해서 갔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건… 이로하 씨가 만든 다른 "운명")
[미코토] (그러니까… 진짜 마음을…, 운명을 전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이야)
[미코토] ………….
[미코토] 나…, 어린 시절부터 내내 카센을 배우고 싶었고…, 미나모가 되고 싶었어….
하지만… 어느 샌가 단순한 꿈으로 변하고 말았어….
[미코토] 하지만 카센에 가서… 미나모에 대해 공부하면서…
생각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것을 알았어….
다른 미나모나, 사용자들이 카센에 걸고 있는 마음이나 자세…….
[미코토] 가보고 싶다는 동경 뿐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내게 부족했던 것을… 그들은 지니고 있었어.
[미코토] 노력도 안 해보고…, 자신은 무리라고 포기하고 있었던 게 부끄러워.
그러니까 지금…, 겨우 똑바로 마주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나 자신과도, 카센과도….
[미코토] 오래전, 할아버지가 말야…. 하나우츠시를 할 때 가르쳐 줬어.
[미코토]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지 마라.
도망치면 그 순간, 네게서 모든 츠키가 달아난다. 츠키를 정하는 것은 너다."
[미코토] 나…, 내내 도망치고 있었던 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 래.
[미코토] 둘 다, 고마워. 나 카엔에서 힘내볼게.
미나모가 되어서…, 확실하게 돌아올테니까….
[아이] ………….
[아이] 프로즌…, 한 잔 더요.
[미코토] 아이 짱?
[아이] 아, 정말~~!! 알아, 안대두!! 너는 완전 완고하고!! 더럽게 진지하고!
한번 이러기로 하면 결코 바꾸지 않는다는거!!
[아이] 쿨쩍……. 하지만, 괜찮아…. 훌륭해 지지 않아도 되니까…
언제든…… 돌아 와…….
[쇼] 그때까진… 내 카레로 참아야겠지.
[아이] 시끄러, 등신. 무드 깨지 말라고!
[쇼] 뭣…?! 너, 이 자식!!
[미코토] 둘 다…….
[쇼] 하아~. 아이 녀석. 겨우 돌아갔네. 참 손이 많이 간다니깐.
[미코토] 고마워, 쇼 군.
[미코토] 쇼 군의 전화가 없었더라면, 계속 아이 짱을 상처 입혔을 거야.
두 사람한테… 내 마음을 확실하게 말하길 잘했어.
[쇼] 미코토…….
[쇼] 나는… 카엔 같은 건 잘 모르겠고. 말은 잘 못하겠지만.
네가 정한 일이라면 됐어.
[쇼] 너는 너 답게, 그대로 가.
떨어져 있더라도 지켜봐 줄 테니까.
[미코토] 응.
[쇼] …………….
[쇼] 뭔가…, 변했는 걸. 너.
[쇼] 아니, 뭐랄까. 어른스럽다고 해야하나…? 분위기가 이렇게….
물처럼 깨끗해.
[미코토] 물…….
[쇼] 하아……. 점점 더 걱정이야.
정말……. 예전처럼 접근하는 남자를 블록할 수도 없고….
[미코토] 블록?
[쇼] 아! 아니, 응. 아무 것도 아냐!
내일도 놀러 갈 테니까, 얼른 자! 잘 자라!
[미코토] (쇼 군…. 왜 저러지…?)
[미코토] (후우…. 나도 집으로 돌아가자. 밖이 아직 쌀쌀하네)
[미코토] (앗, 그렇지. 히메우츠기 씨한테 연락하자)
[미코토] (오늘은 고마웠습니다. 무사히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미코토] (아…, 벌써 답장이 왔어)
[미코토] ("잘 됐다. 밖은 추우니까. 이제 잘 자…")
[미코토] (다정하구나, 히메우츠기 씨는……. 어, 어라?)
[미코토] (이 메일… 왠지 이상해. 어떻게 밖이 추운지 알지?)
[미코토] (게다가… 마치, 이거……)
[미코토] (아…! 귀패가……?)
[미코토] (빛이… 뻗어 나가더니……. 여기는 뜰?)
[히메우츠기] 안녕….
[미코토] 히메우츠기 씨?!
[미코토] 어, 어떻게 된 거에요?! 왜 그런 곳에!!
[미코토] 저기, 설마…….
[미코토] 몸이 싸늘해!! 혹시, 내내 여기 계셨던 건가요?!
[히메우츠기] ………….
[히메우츠기] 꼴사납게. 설마 들킬 줄은 생각도 못했어.
[미코토] 이럼 안 되요! 아직 추운데….
감기에 걸리고 말거에요. 집 안으로 들어와 주세요.
[히메우츠기] 으으응. 나는 됐어.
[미코토] 에?
[히메우츠기] 나는 "이쪽" 인간이야.
그러니까 너희들이 있었던 집으로는 들어갈 수 없어.
[미코토] 무, 무리신가요? 집으로 들어올 수 없다니….
[히메우츠기] …………….
[히메우츠기] 너야말로…, 왜… 여기로 왔어?
여기는 춥고… 차가운… 내 장소인데….
[히메우츠기] 너는 이 창 안, 집 안측의 인간이야. 나는 그쪽으론 갈 수 없어.
[미코토] (앗…, 손을?!)
[히메우츠기] 후우…. 따뜻하네. 네 손은… 어쩌면 이렇게 따뜻할까….
[미코토] 히메우츠기 씨…? 무슨 일 계신가요…? 왠지 평소 때랑은 달라요….
[히메우츠기] 응…, 아니…. 분명 너희들을 너무 오래 봐버려서…….
[히메우츠기] 창 밖…, 커튼 틈새로…, 쭉……
따스한 단란함을 보고 있었으니까…….
[히메우츠기] 아아…. 나는 저 장소로는 갈 수 없어….
나……는…….
[히메우츠기] ……?!
[히메우츠기] 아, 아아……! 아, 크윽…! 하윽……!!
[미코토] 히메우츠기 씨?!
[히메우츠기] 하아…, 윽……, 괴, 괴로워……. 숨이……, 숨을… 쉴 수……, 아악!
[미코토] 아앗! 정신 차리세요! 누, 누가… 누가 좀…!
아니, 병원에……! 구급차를……!!
[히메우츠기] 자, 잠깐……. 아, 아니야…. 지금…… 해방… 할 테니까….
기다려…….
[미코토] 해방…?
[미코토] 에……?! 뭐, 뭐지…?! 이 빛은……!
[미코토] (빛가루가… 마치 안개처럼……. 이건 물……?!)
[히메우츠기] 하아……. 하앗……. 일정 이상 너무 지니고 있었던 것… 뿐이야.
큭… 평상시 이상의 힘이라서… ……, 지니고 있을 수가 없었어…….
[히메우츠기] 이렇게……, 해방하면…… 나는…… 돌아갈 수 있어….
평소 때의… 히메우츠기로……. 그러니까……. 아무도 부르지 마…….
[미코토] 히메우츠기 씨….
[히메우츠기] 이상하지……? 제대로 하려고 했는데….
항상 잘… 되질 않아……. 나는… 항상 그랬어….
중요할 때에…… 꼭 허술하게….
[히메우츠기] 지금도…, 실은… 이대로 널 밖에서 지켜보다…
태연한 얼굴로 만날 생각이었는데….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서… 동요해서…….
[히메우츠기] 하핫…. 한심한걸…….
[미코토] ………….
[미코토] 그렇지…, 않아요….
[히메우츠기] 미코토 짱…?
[미코토] 옛날에…, 할아버지가 자주 해주셨던 거에요.
쓸쓸할 때나 불안할 때는… 누군가에게 온기를 받는게 좋다고….
[미코토] 그러니까… 이러고 있으면…… 분명 따뜻할 거에요….
[미코토] 요전의 화투 때…, 히메우츠기 씨가 제게 온기를 나눠주셨을 때….
굉장히 안심했습니다. 긴장도… 불안도 전부 녹아서….
안심해서…….
[미코토] 그러니까… 이번엔 제가…. 이러고 싶어서….
히메우츠기 씨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받아 들여 주세요….
[히메우츠기] ………….
[히메우츠기] 꼴사나워…. 이런 거…, 내가 아니야.
[히메우츠기] 나는 좀 더… 모두의 공주님으로 있지 않으면 안 돼….
네게 매달려… 안심하면 안 돼….
[미코토] ………….
[히메우츠기] 나는… 이제… 아무 것도 받아선 안 돼….
아무 것도 원해선 안 돼…. 쭈욱…, 남을 위해… 살아갈 뿐…….
[미코토] ………….
[히메우츠기] 대답해 줘.
[미코토] ………….
[히메우츠기] 대답해 달래두. 그렇지 않다고.
내가 바라는 대답을 해줘.
[미코토] …………….
[히메우츠기] 쳇……. 페이스가 흐트러지잖아.
[미코토] 네….
[히메우츠기] 좀 더 놀라야지. 이상하잖아, 나.
[미코토] 그렇네요.
[히메우츠기] ………….
[히메우츠기] 후, 후후훗……! 너는 참… 이상한 녀석이야!
[미코토] 그, 그런가요…?
[히메우츠기] 그럼……, 지금만큼은 괜찮을까나? 내가 나로 있는 것….
왕자님도… 공주님도 아닌 나를 따스하게 해 줘…….
[미코토] 네…….
[히메우츠기] 아아, 그렇지…. 이건 꿈인 걸로 하자.
꿈이라면 전부 허락 될 거야…….
[히메우츠기] 이대로… 잠들게 해줘…. 깨어나면… 다시 돌아가자.
모두의 공주님으로….
[히메우츠기] 티끌처럼도 하찮은, 나를 위해 고민해 주는 그대, 그 사랑스러움이여
(塵泥の数にもあらぬ我ゆえに思ひわぶらむ妹がかなしさ)
[히메우츠기] 공주님과 왕자님은, 아름답고 자상하고 기품이 넘치는…, 만인의 동경의 대상.
[히메우츠기] 응? 너도 그렇지? 내게 그 쪽을 바랬던 게 아니야?
깨끗하고 아름다운 만인의 나를….
[히메우츠기] 그렇지 않으면… 곤란해.
[히메우츠기] 너는… 왜 나를 받아 들여 준거야. 나를 끌어 안아 준거야?
나를… 찾아내고 만 거야…?
[히메우츠기] 아직 일시적인 거라면… 견딜 수 있어….
운명을 거스르지 않는, 사소한 장난이라면… 상처는 옅어….
[히메우츠기] 등 뒤에서 절망이 숨죽여 다가오고 있어. 미코토 짱….
언젠가 찾아올 끝이라면… 지금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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