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하 루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잉여 삽질합니다. 핫핫핫.
스샷은 용량 문제 때문에 몇몇개 빼곤 클릭해도 안 커짐.
[TV리포터] 꺄아아아아아악!!
[미코토] 엣……?!
[미코토] (사라졌어…?!)
[미코토] (그 때와 똑같아. 그 때…처럼…)
[미코토] 앗……….
[미코토] (안도 했더니, 힘이 빠져서…….)
[????] 내게 몸을 맡겨 줘.
[미코토] 네……. 죄송합니다…….
[????] 무리하게 해서 미안…….
[????] 하지만, 이길 수 있었던 건 네 덕분이야.
[미코토] 아뇨…. 저는 전혀…….
[미코토] (굉장한 싸움……. 아직도 머리가 멍해….)
[미코토] (게다가, 이 사람도 하나우츠시가 아니라. 하나아와세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 ………….
[미코토] (…? 어째서 빤히 바라보지…?)
[미코토] (이 사람…. 남자…,지?)
[미코토] (우아하고 기품 있어서…. 그림책에서 튀어 나온 것 같아…. 마치…)
[????] 공주님…….
[미코토] 엣.
[????] 저기. 너…… 혹시…….
[????] 히메우츠기!
[????] 모모토세 선배.
[????] 바깥에 있는 우츠로히는 전부 쓰러트렸어요. 어라…?
[????] 어머! 당신이 미코토 양이죠?!
[미코토] 에……….
[????] 어머. 어쩜 이렇게 귀여우신지. 상상대로…. 아뇨. 그 이상이에요!
[미코토] 왁…?!
[????] 아아…. 너무나 달콤한 충동. 마치 천사에게 하트를 꿰뚫린 것 같아….
제 가슴이 빠르게 뛰고 있어요. 자. 만져 보세요.
[미코토] 꺄아아악?!
[미코토] (가, 가슴을……!?)
[????] 하아…. 내내 만나고 싶었습니다.
잔혹한 운명으로 갈라지게 된 아담과 이브가, 다시 만났다…….
그야말로 하느님이 내려주신 기적!!
[미코토] 저, 저……, 저기……. 저…….
[????] 그녀가 놀라워 하고 있습니다.
[????] 어머. 죄송해요. 기뻐서 이성을 잃고 말았답니다.
[이로하] 모모토세. 남은 우츠로히를 처리했습니다.
[????] 하, 짜증…. 못 해 먹겠네. 오늘은 적이 너무 많아…. 에? 응?
[미코토] 앗?!
[????] 우왓?! 귀패의 소녀!!
[미코토] (이 사람들. 어째서 여기에…?!)
[????] 선배…. 이 아이와 아는 사이십니까?
[????] 음~. 뭐어. 운명의 만남이라구 하나? 응?
[????] 어라. 운명의 만남은 제가 먼저랍니다.
[????] 운명…, 입니까?
[????] 그래요. 우후훗!
[이로하] 히메우츠기. 우츠로히의 출처는 어디지?
[????] 네. 부정함의 강함을 보아, 아마 이 TV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TV리포터] 네~! 이걸로 특집은 끝입니다~!
차암~ 두근두근 했네요~!
[TV리포터] 다음에는 하나우츠시 전국 대회에 대해 리포트 하겠습니다!
바이바이 쟈~!!
[미코토] (아…! 원래대로 돌아왔어?!)
[미코토] (어떻게 된 일이지?!)
[이로하] 그 날에 있던 우츠로히의 잔류 사념이,
그녀를 쫓아 왔다고 보는 게 타당하겠지.
[미코토] 잔류… 사념?
[????] 우츠로히에 씌여 있던 것은, 지금 보이는 이 여성입니다.
아마 그녀를 매개 삼아 어둠을 끄집어 낸 게 아닐까 추정됩니다.
[????] 어머…! 무섭게도! 역시 점술패에 있던
츠키의 암시 대로였네요.
[????] 미코토 양를 얼른 맞이하러 오길 잘했어요.
[미코토] 저를……?
[????] 뭐여. 이로하랑 모모가 굳이 가자니까
무슨 일인가 했는데. 그랬던 거구나.
[????] 둘 다. 죄송해요. 속일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 신경 쓰지 마세요. 덕분에 그녀를 지켰으니까요. 응……?
[미코토] 에! 네, 넷……. 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로하] ………….
[미코토] 저, 저기…!
[미코토] 요전에…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로하] ………….
[미코토] 위험한 순간을 두 번이나…….
[이로하] 너를 구한 게 아니다. 패가 이끄는 대로 행한 것 뿐.
[이로하] 귀패가 너를 고르고, 츠키는 태어났다.
[이로하] 너는, 이제 벗어날 수 없다.
[미코토] 엣?
[????] 이로하도 참! 미코토 양을 겁먹게 하지 말아 주세요.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서…….
[이로하] 그녀는 우츠로히에게 발견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먹이가 될 뿐입니다.
[????] 그렇다고 그렇게……. 어라. 이로하. 그건…….
[이로하] 지금부터 귀패의 소녀를 안전한 장소로 옮기겠습니다.
[미코토] (안전한… 장소?)
[미코토] (에………?)
[미코토] (어라. 왠지…. 몸이 차가워…. 의식이 멀어……)
[????] 미코토 양…?!
[이로하] 그녀는 두 번이나 부정을 쐬어, 체력이 소모되어 있습니다.
서두르는 편이 좋겠죠….
- 끼리리릭.
[미코토] (또, 이 소리…?!)
[미코토] (이건… 톱니바퀴…? 천천히 삐걱이는 소리….
어디서 들어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미코토] (생각 나지…… 않……)
[미코토] (의식이… 끊겨서………)
[미코토] (…………)
[????] 잠깐. 잠깐만…!!
[미코토] (그 사람의 목소리가… 멀어져…… 가…)
[미코토] (힘이…… 빠져서……)
[????] …………….
[이로하] 화를 내고 계신 겁니까, 모모토세.
[????] 당연하죠! 그런 데서 카라쿠리를 쓸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 걸요!
당신에겐 정말이지 기가 막혀요.
[????] 아시겠나요? 당신이 저지른 일은,
난폭하고도 강압적이고도 소녀심을 노 터치!! 에요!!
[????] 그 뒤 쓰러진 미코토 양을 방치하다니.
히메우츠기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 거라 생각하나요!
[이로하] 그 정도의 부정이라면, 자면 회복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가여운 미코토 양….
아무런 준비도 없이 카센에 오다니…….
[이로하] 그녀의 소지품은 기숙사에 날라 뒀습니다.
[????] 소지품 이상으로 필요한 것이 있잖아요!!
[????] 하아……. 당신 처럼 둔감한 사람한테
그 카라쿠리를 맡겨 두고 있다니 불안하네요.
이사장한테 반납하세요.
[이로하] 다 사용했습니다.
[????] 에엑?! 아직 몇 회 있었잖아요. 어디서 써버리신 건가요?!
[이로하] 어디일까요.
[????] 우웃~~!!!
[????] 퀴즈가 아니잖아요. 그런 위험한 물건,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게 아니에요!
[이로하] 언젠가…, 망가지는 물건입니다. 그보다 의식을 준비하도록 하지요.
이미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있습니다.
이사장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 웃……!
[????] 흥!
[이로하] …………….
[이로하] 어찌 됐든……. 그녀는 왔다.
[이로하] 학원에 오는 것을 바라지 않더라도…. 이미 패는 선택했다.
내가 해야만 했던 일이다.
[이로하] 의식에서 누굴 선택할지는, 그녀의 운명(미코토)가 정할 일.
[이로하] 나는 그저…. 츠키로 있을 뿐…….
[이로하] 보고 싶지 않았던 것…, 뿐…….
[이로하] 후루베… 유라유라토, 후루(不瑠部由良由良不瑠)[각주:1]….
[????] 흐음……. 흐으으음……….
[????] 킨토키.
[????] 우옷?! 아와인가…. 놀래키는 게 아니야!
[????] 곧 귀패의 의식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네놈은 이런 데서 뭘 하고 있지?
[????] 잘 물어봐 주었다!
[????] 뭐지. 이건?
[????] 카라쿠리 아이템. 추억 되돌리기(おもいで 戻) 짱이다!
[????] ……….
[????] 듣거라. 아와여. 이 카메라로 이렇게. 영상을 촤르륵하고 찍으면
놀랍게도 그 녀석의 과거의 추억이…….
[????] 후우…….
[????] 뭐냐. 그 눈은…….
[????] 킨토키…. 또 잡동사니를 산 겐가.
[????] 욱. 아니다! 결코 잡동사니가 아니다.
이것은 어느 저명한 카라쿠리 명인이
과학적 근거에 의해 만들어낸 아이템인 것이다.
[????] 네 놈의 도락을 위하여 학원을 망가트릴 셈인가.
괜한 낭비는 일절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텐데.
[????] 고토(五斗) 가에서 디스카운트하고 있던 게야.
하나에 단 돈 1억!
[????] 닥쳐라. 이 전에, 이로하에게도 잡동사니를 빌려 줬었지?
[????] 그건 벌써 망가졌다.
[????] 이로하 놈. 횟수 제한이 있다고 하는데도 마구잡이로 써 대기는.
써도 된다고는 말했지만. 다 쓰란 소리는 안 했는데.
[????] 네 놈이 나쁘다. 알겠나? 이후 일절 잡동사니를 구매하는 건 금지다.
용돈이 아무리 있어도 모자라.
[????] 아와는 극성스럽구만. 조금 정돈 좋잖아.
자. 루리[瑠璃]도 그리 말하고 있어.
[????] 동의하진 않는 모양이로군.
[????] 우욱….
[????] 하찮은 얘기는 여기까지. 이제 좀 채비를 해라.
학생들이 강당에서 기다리고 있다구?
오늘은 "TV" 취재도 있으니까. 정신 차려.
[????] 우…. 가고 싶지 않은 게야!
[????] TV 스탭 녀석들. 루리[瑠璃]와 베니[紅]을 괴물이라고 부르며
강당 안에 들여 놓지 말라고 했어. 용서 못해. 용서 못 해….
차라리 베니한테 먹여줘 버릴까.
[????] 관 둬. 그렇게 척봐도 맛없어 보이는 인간을 먹이면
베니의 몸에 안 좋아.
[????] 킨토키. 네놈, 이 이상 불평을 떠들어 댈 거라면
그 머리채를 잡아 끌고 데려갈텐데. 어쩔래?
[????] 실력 행사는 안 되지!
[????] 좀 더 이사장 답게 굴라고 그만큼 말했는데.
네놈은 엄격의 파편조차 없어. 맘이 풀리면 바로 애같아 져.
[????] 학생들 앞에서는 착실히 하고 있네!
[????] 말 뿐만이 아니면 좋겠는데. 만약을 위해
내가 만들어준 스피치를 갖고 가.
[????] 요컨데 "컨닝 페이퍼"로군. 자아,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센키(泉姫)[각주:2] 후보와의 대면이야!
[????] 두근두근 하는 군. 귀패의 소녀는 소문에 따르자면
거유라는 모양이로고!
[????] 의식을 치룰 때 그 같은 소리를 하면, 엉덩이를 꼬집을 줄 알아.
[미코토] ………….
[미코토] 웅…….
[미코토] (어라…? 여긴……, 어디지?)
[미코토] (이 방은……)
[미코토] ?!
[????] 저기…. 괜찮을까요……?
[미코토] 아……….
[미코토] (누구……? 모르는 사람이야…….)
[????] 저기…. 아, 안녕하세요…….
[미코토] 아, 아, 안녕하세요!
[????] 저기…, 저…….
[미코토] 네, 넵?!
[????] 우웃……. 말을 잘 못하겠어….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미코토] 저기…….
[미코토] (메모장……?)
[????] "깨어나셔서 다행이에요. 저는 월광(月光) 반 1학년 요시노라고 합니다."
[요시노] "모쪼록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는 것이소이당…"
[요시노] ……….
[미코토] …………….
[요시노] ………………….
[미코토] …………………….
[요시노] 히이이이이익…! 잘못 썼다!!!!!!!!
[미코토] ?!
[요시노] 아아아아아아! 나도 차아아아아아암!!!!
칠칠맞고 얼빠진 쓰레기라서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
- 쾅쾅
[미코토] 아, 아뇨…. 저기…….
[미코토] 그, 그렇게 머리를 내리치면……!!
[????] 시끄러. 대체 무슨 일이야?!
[요시노] 아아아아앙!! 기숙사자아아앙!!!!
[미코토] (기숙사 장……?)
[기숙사장] 또 요시노 양이네. 아침부터 적당히 좀 해.
[요시노] 우와아아아아앙!! 죄송합니다아아아!!!
[기숙사장] 하아……. 나머진 해둘테니까. 당신은 먼저 가 있어.
그 김에 그 칠칠맞은 코를 풀어 둘 것.
[요시노] 쿠응!!!
[미코토] ……………….
[기숙사장] 냅둬. 저 아이는 항상 저래.
그보다 당신. 얼른 채비해 줘.
[미코토] 채비……?
[기숙사장] 자. 당신 교복. 모모토세 님이 일부러 특별 주문하신 거니까.
소중히 입어.
[미코토] 에…? 교복이라니…….
[기숙사장] 됐으니까 얼른 입어! 시간이 없어!!
[미코토] 네, 넵!!
[미코토] (그보다, 여긴 어디야!?)
[미코토] (꿈이 아니라……, 현실 같은데……)
[미코토] (방금 전까지 집에서 아이 짱과 쇼 군이랑 밥을 먹고 있다가…….
검은 그림자가 습격해 와서……. 왜 내가 모르는 방에 있는 거지?!)
[미코토] (좀 전의 여자아이도 그렇고. 이 교복도 그렇고. 설마……)
[기숙사장] 아직이야?!
[미코토] 지금 입겠습니다!!
[미코토] (우와……. 이 교복, 스커트가 짧아.)
[미코토] (하지만 안 입으면 혼날 것 같고…….
별수 없지……. 이야기는 나중에 듣자.)
[미코토] 이, 입었습니다…….
[기숙사장] 좋아. 그럼, 가자.
[미코토] 저기. 가다뇨…. 어디를…….
[기숙사장] 당연히 카엔이지. 당신은 오늘부터 여기에 다니는 거야.
[미코토] 에………
[미코토] 에에엑?! 카엔에 다니다니.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기숙사장] 기숙사 내에서 큰 소리 금지!
[미코토] 히익…. 죄, 죄송합니다…….
[미코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기숙사장] 그런 건 나도 몰라. 모모토세 님한테서 들은 것 뿐이야.
[미코토] 모모토세 님……?
[기숙사장] 우리 미나모의 정점에 서 계신 위대한 분이야!!
[미코토] 미나모라니…. 그 미나모(水妹) 말인가요?
[기숙사장] 하아?! 여기는 카엔이니까. 당연하지.
[기숙사장] 우리 카센 국립 학원은, 카에이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과 미나모가 모여,
하나우츠시를 전문으로 배우는 학원이야. 저기 봐!
[미코토] 우와……!
[미코토] (엄청 커다란 건물.
TV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져…)
[미코토] (안이 전혀 안 보여…. 커다란 저택같아. 아니….
마치 하나의 거리 같아)
[기숙사장] 당신이 좀 전까지 있었던 것이 카엔의 기숙사.
여기는 전원 기숙사 제로, 좋은 집 자제들만이 입학 가능해.
[미코토] (좋은 집 자제…. 부자들이 잔뜩 있다는 뜻이겠지.
역시 내가 다니는 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야…)
[기숙사장] 그 모습을 보니…. 당신 정말로 카엔을 보는 건 처음이구나.
히메 님이 기숙사로 데려 왔을 때부터, 설마 했는데.
[미코토] ………….
[기숙사장] 아아, 정말! 좀 전부터 입만 벌리고 있기는.
칠칠 맞아 보이니까, 얼른 입 다물어. 그리고, 괜히 두리번 거리지 말 것!
[미코토] 꺅. 죄송합니다.
[기숙사장] 하아…. 정말로 서민 그 자체네.
이런 사람이 정말로 그 전설의 센키 후보인 걸까…….
[미코토] (센키 후보……?)
[기숙사장] 안돼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의식에 늦을지도!
서두르자!!
[미코토] 에, 엣. 저기…. 꺄악!!
[미코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기숙사장] 하아, 하아……. 간신히 늦진 않았네.
[기숙사장] 이 앞에 있는 온실을 빠져 나가면 의식이 행해지는 강당이야.
[미코토] 하아…. 하아…! 저기, 의식이라니 뭔가요?
[기숙사장] 의식은 의식이야. 그 이상은 모른다고 말했잖아?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그럼.
[미코토] 가버리시는 건가요?!
[기숙사장] 내게 맡겨진 일은 여기까지인 걸. 원래는 모모토세 님이
당신과 동반하실 예정이었어.
[기숙사장] 갑작스럽게 TV 스탭을 상대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서,
1학년 부 기숙사장인 요시노 양과 내가 대신 맡게 된 것 뿐.
[미코토] TV……? TV와 상관이 있는 건가요?
[기숙사장] 모른다고 몇 번을 말해야 돼…! 정말……. 설명보다 직접 보는 편이 더 빨라.
[기숙사장] 나는 뒷문으로 갈테니까.
들어 갈 때는 확실하게 입 다물고, 기품 있게 입장해!
[미코토] 엣. 저, 저기…. 묻고 싶은 게…….
[미코토] 꺄악?!
[미코토] (우우…. 떠밀렸어……)
[미코토] (결국 물어 보고 싶은 건 거의 못 물어봤어…)
[미코토] (여기가 카센인 건 틀림 없는 모양인데……)
[미코토] (어떻게 온 건지도 아직 잘 모르겠고. 이상한 소리도 들었는데….
일단 갈 수 밖에 없나…….)
[미코토] (학원 안에 이렇게 커다란 시설이 있다니….
굉장해…. 마치 식물원 같아.)
[미코토] (온실을 빠져 나가면 강당이라고 했는데……
어쩌지…. 이대로 가면 되나…?)
[미코토] 앗……….
[미코토] (나비……?)
[미코토] (우와…. 예쁘다….
빨강과 파랑이 팔랑팔랑 서로 다르게 나는게……. 보석같아….)
[미코토] (어디로 가는 걸까……?)
[????] 이런 데서, 너도 땡땡인가?
[미코토] 엣….
[????] 후아아아암……. 숙취는 참 힘들단 말이지.
[미코토] (누, 누구지…?!)
[????] 강당에서 쫓겨나서 말이야. 아아…. 머리 아파. 물 좀 줘. 물.
오…. 이거면 될려나.
[미코토] (물 주는 호스로…, 물을 마시고 있어…?!)
[????] 꿀꺽꿀꺽. 후아~~~. 아 살 것 같다~.
[????] 그 녀석. 내가 TV에 나오면 카엔의 이름이 썩는다고 말이야.
뭐. 딱딱한 교사 녀석들이 보면, 확실히. 응?
[미코토] (답변하기 힘들어…)
[미코토] (왠지 지저분하고…, 수염도 부스스하고….
학원 사람과는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아…)
[????] 음~? 본 적이 없는 사람인걸. 너. 어느 반 녀석이지?
[미코토] 반? 아뇨. 저는 아닙니다. 그……?!
[????] 킁킁…….
[미코토] 꺅!!
[미코토] (얼굴이 가까워……)
[미코토] (이 사람의 숨결……. 술냄새나. 얼마만큼 마신 거지!?)
[????] …………….
[????] 헤에. 너, 이상한 냄새 나는 걸.
[미코토] 에엣?! 저요!?
[????] 그래. 위험한 물의 냄새야. 자, 봐.
[미코토] (어………? 나비가……)
[????] 네 냄새에 이끌려 온 거야.
[????] 사람을 싫어하는 루리와 베니가 이렇게까지 사람을 따르다니…. 훗.
[????] 그 물…. 센키 후보로군.
[미코토] 센키 후보……?
[미코토] (또 그 말을 들었어…. 왜지?)
[미코토] 저기…….
[????] 그런가. 너인가.
[????] 이번엔 잘 할 수 있으면 좋겠군.
[미코토] 에?
[미코토] 지금 건… 무슨…….
[????] 꺄아아아아아아악!!
[????] ?!
[미코토] (비명?!)
[????] 강당에서다! 이쪽으로!
[미코토] 에? 넷!!
[????] 뭐지…?! 문이 안 열려!!
[미코토] ……?
[????] 설마, 결계가? 이 녀석은 학원의 인간이 친게 아냐. 그렇다면……
[미코토]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미코토] !!
[????] 미즈치!!
[????] 강당은 부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물러나 주십시오.
[????] 부정이라니…. 설마…….
[????] 강당에 우츠로히가 발생했습니다.
[????] 우츠로히?
[????] 안에 있는 히메로부터 연락이 있었습니다.
우츠로히는 남학생에게 씌여 부정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미코토] ?!
[????] 큰일이군. 안에 있는 오광은 이로하와 히메인가?
이렇게 되면 하나아와세로 일소할 수 밖에…….
[????] 그들의 미나모가 없습니다.
[????] TV국의 스탭이 회의 중에 급병으로 쓰러져.
모모토세 님. 카가미 님. 아오이와 함께 병원까지 동행한 다음.
제가 한 발 앞서 돌아왔습니다.
[????] 히메와 이로하 님은 현재, 강당에 있는 이사장과 미나모가
더렵혀지지 않도록 지키고 있습니다만….
우츠로히에 씌인 자들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 이대로는 모든 학생들을 시들게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 이럴수가…. 일이 묘하게 됐군.
[미코토]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우츠로히라니….
설마 전에 봤던 검은 그림자?!)
[미코토] (또… 그 때처럼…, 습격해 오는 거야?!)
[미코토] (그럴수가…. 어떻게 하지?!)
[????] 너는……?
[미코토] 엣?! 아…, 저, 저는……. 그…….
[????] ………….
[미코토] (웃…. 빤히 보고 있어……)
[????] ………?
[미코토] (이 사람…. 키가 크고 눈매가 날카로워서… 조금 무서워.
안대를 하고 있으니까 괜히 더……)
[????] 어이어이. 여자를 쏘아보면 안 되지.
[????] 저는 쏘아 본 적 없습니다만.
[????] 하아…. 변한게 없군. 응? 응…?
[????] ?
[미코토] …?
[????] 하아. 그런가. 호오호오. 좋아…!
[????] 어이. 너. 이 녀석과 같이 하나와아세 해라.
[????] 무슨…!
[미코토] 하나…아와세…?
[????] 무모합니다. 하나아와세는 목숨을 나누는 싸움.
훈련을 쌓아온 미나모만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그녀가 소속된 반은 어디입니까?
[????] 본디 사용자는 그와 같은 반의 미나모가 아니면 페어를 짤 수 없습니다.
자신이 규율을 깨트릴 수는…….
[????] 이 상황 아래서 시답잖은 규정을 들먹이는 게
코우코쿠(鴻鵠)[각주:3] 반의 방식인가?
[????] 읏……!?
[????] 흥. 게다가 이 녀석은 어디 반에도 소속되지 않았어.
여하튼 그…, 전설의 센키 후보 님이니까 말이야.
[미코토] ?!
[????] 네가…, 센키 후보…?!
[????] 자. 이 녀석의 냄새를 맡아 봐. 이런 물, 모르지?
[미코토] 꺄악!!
[????] ………!!
[미코토] (가슴에……?!)
[????] 큭……. 여성 분께 실례입니다!
[????] 내 알 바 아니지. 받을 수 있는 물은 잔뜩 받아 둬.
그래서 얼른 우츠로히를 쓰러트려 버리라구. 교사 명령이다!
[????] ………….
[????] 하아…. 선생은 변함이 없으시군요.
[????] 흥. 카센 국립 학원. 카센 교사….
오노사다 쿠로는 이런 남자야.
[미코토] (서, 선생?! 이 사람이…?!)
[오노사다] 자아. 오광 미즈치 씨. 댁과 센키 후보의 솜씨.
똑똑히 보여 달라구~!
[미즈치] …………….
[미즈치] 긴급 사태라면, 별 수 없지요.
[미코토] 저기…. 저…….
[미즈치] 너는 하나아와세를 해 본적이 없겠지.
나를 보조해 주기만 하면 된다.
[미즈치] 이 미즈치의 이름에 걸고, 미나모인 너를 지키마.
[미코토] ………!
[미코토] (어쩜 이렇게 강한 눈일까…!?)
[미코토] (이 사람한테서 기이한 힘이 느껴져.
요 전에…, 구해줬던 사람과 마찬가지로…)
[미코토] (나를… 지켜 주려고 하고 있어…)
[미코토] (무섭지 않아……)
[미코토] (분명…, 할 수 있어. 전과 마찬가지로. 침착하게 하면 돼…)
[미코토] ………….
[미코토] 고맙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미즈치] 찬동, 감사하지.
[오노사다] 자아. 얘기는 됐으니. 두 사람 다. 준비는 됐나?
[오노사다] 문의 결계는… 아무래도 하급 아다하나[仇花]가 펼친 모양이야.
뭐어, 쓰레기 같은 거지만.
[오노사다] 일단, 내가 이 쓰레기 결계를 푼다. 너희들은 모모토세 일행이 돌아올 때까지
가능한 한 많은 우츠로히를 쓰러트려라!
[미즈치] 알겠습니다!
[오노사다] 시작한다….
[오노사다] 하나 둘, 셋!!
[오노사다] 지금이다! 가라!!
[미코토] (읏……!)
[미즈치] 나의 이름은 미즈치. 지금부터 하나아와세 필드를 생성한다!
[미코토] (이건…, 그 때와 같아!)
[미즈치] 더럽혀진 자에게 수미산으로 가는 길을 인도하리라!
자아, 정정당당히……
[미즈치] 승부!!
- 선대 구사본기(先代旧事本紀)에 적혀 있는 사자소생의 언령. 후루의 말[布瑠の言]. 히후미 하라에코토바[ひふみ祓詞]이라고도 하며 히후미 신언[ひふみ神言]이라고도 한다. 하나(히토), 둘(후타), 셋(미), 넷(요), 다섯(이츠), 여섯(무), 일곱(나나), 여덟(야), 아홉(코코노), 열(타리). 유라베 유라유라토 유루베[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布留部 由良由良止 布留部]라고 읊는다. 히후미 신언이나, 10종 신기의 이름을 읊으며 이들 신기를 흔들면, 죽은 이조차 되살릴 수 있는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유라베[布留部]는 신기를 흔드는 것. 유라유라[由良由良]는 옥이 울려 퍼지는 소리를 뜻한다. * 10종 신기 : 천손본기(天孫本紀)에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니기하야히노미코토(饒速日命)가 아마츠카미미오야(天神御祖)로 부터 받은 비보. * 일본 위키 참조. [본문으로]
- 하나후다의 힘을 이끌어내어 천지조차 바꿀 수 있다고 알려지는 전설적인 존재. [본문으로]
- 국내에서는 통칭 1월 학 광.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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