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f2]
또하나의 교향곡 (7)
[접힘 : 본문]


[크라토스]
(비석에 적힌 이름은…… 안나……. 우연의 일치인가?)
[크라토스]
(아니, 그럴 리 없어.
엑스피어를 갖고 있는 로이드란 이름의 소년이 달리 또 있다고?)

[크라토스]
(그리고 만약 나의 로이드가 살아있었다면 딱 그 정도 나이다…….)

[로이드]
뭐 해, 크라토스?

[크라토스]
저 묘비는 누구 거지?
[로이드]
응? 이미 들어 알고 있지 않아? 우리 엄마야.
[크라토스]
(……역시 그런가.)

[크라토스]
안나라……. 아버지는 없나?
[로이드]
……몰라. 하지만 다이크 아버지가 내 아버지야.
[크라토스]
……훗, 그렇군.
이상한 질문을 해서 미안하다.


[크라토스]
(로이드가……!
그 아이가 살아 있었어!)

[크라토스]
하지만 세계의 재생을 믿고
모든 것을 신관 소녀에게 맡긴 로이드를 보고 나는 깨달았다.
[크라토스]
로이드의 모습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의 모습이란 것을.
[케이트]
무슨 뜻이죠?

[크라토스]
로이드는 무녀를 희망 삼아 매달렸다.
나는 미토스를 희망 삼아 기대었다.
다른 건 어디에도 없다.
[크라토스]
희망도 절망도, 모든 것은 나 자신 안에 있는 것.
그것을 나는, 4천 년이라는 긴 시간을 흘려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크라토스]
모든 것에 눈을 감고, 귀를 막아왔기 때문에.

[케이트]
……희망과 절망.
[크라토스]
미토스한테서 희망을 빛을 잃고 나선 안나를,
그리고 안나를 잃고 난 뒤로는 로이드를…….
나는 항상 타인을 기대왔다.
[케이트]
사람은 혼자선 살 수 없습니다.
버팀목은 필요해요.

[크라토스]
그래. 하지만 모든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은, 어리광이다.
[크라토스]
나는 미토스의 과오를 바로잡으려 했지만,
사실, 나 스스로의 과오를 바로 잡아야 했어.

[케이트]
………….
[크라토스]
나는 다시 한번,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
그래……, 생각만 했을 뿐.
결국,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크라토스]
이 시기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재의 희망인 로이드에게 기대려 하고 있다.
한심한 이야기지.
[케이트]
그런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크라토스]
왜지?
나는 결국 어정쩡한 위치에 서서 로이드를 휘두르고 있다.

[케이트]
하지만, 제가 로이드 씨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께 힘이 되어 드리고 있는 걸요.
[크라토스]
……하지만.
[케이트]
자식은 부모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법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케이트]
그렇기에 좋지 않은 일이란 걸 알면서도
아버지의 연구를 도왔습니다.
[케이트]
지금은 진실을 모르지고 있지만,
언젠가 로이드 씨도 아버지의 힘이 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크라토스]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겠지만,
나는 역시 로이드에게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크라토스]
그뿐만이 아니라, 이런 세계를 만들어낸 한 사람으로서
그에 대한 책임조차 다하지 못하고 있지.

[케이트]
이 소리는……?

[크라토스]
로이드 일행의 감옥에 특수한 장치를 해두었다.
아무래도 무사히 달아난 모양이야.
[케이트]
천사님께 들키지 않나요?
[크라토스]
감시병들에게는 별도의 일을 맡겼다.
로이드 일행이 너무 요란스럽게 생동하지 않으면 괜찮을 거다.
[케이트]
그럼 다행이지만…….


[크라토스]
그럼, 슬슬 가자.
[케이트]
네…? 어디로요……?
[크라토스]
당신을 지상으로 돌려보내주지.

[크라토스]
원래부터 로이드 일행을 붙잡을 계획을 들키지 않기 데려온 거다.
더 이상 여기에 있을 필요는 없다.
[크라토스]
미토스도 별말 하지 않을 거다.
그 전에 통신실에 들릴 생각인데 괜찮을까?

[케이트]
물론입니다.
[크라토스]
그럼 가자.
서두르지 않으면 로이드 일행이 위험해진다.

[크루시스의 천사]
무슨 볼일이십니까, 크라토스 님?
[크라토스]
통신기를 빌리겠다.
[크루시스의 천사]
알겠습니다.
어디로 연결해 드릴까요?
[크라토스]
제11 블록의 창고로 연결해라.

[크루시스의 천사]
마나의 파편 보관고로군요.
알겠습니다.

[창고지기 천사]
크라토스 님!
[크라토스]
신관의 의식을 준비하기 위해 마나의 파편이 필요해졌다.
[크라토스]
그쪽으로 심부름꾼을 보냈으니 그들에게 전달해다오.
[창고지기 천사]
알겠습니다.

[크라토스]
제시간에 맞춘 모양이군. 그럼 가볼까.
[케이트]
네, 넵.
[크루시스의 천사]
수고하셨습니다.

[케이트]
………돌아왔네요….
[크라토스]
어디로 보내주면 되지? 사이백인가?
[케이트]
아뇨….
[크라토스]
그럼 오제트?
거기엔 이제 아무것도 없다만…….

[케이트]
할 수 있다면, 저는 그 마을을
부흥시키고 싶습니다.
[케이트]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하고, 프레세아한테도
몹쓸 짓을 해버렸으니까요.

ㅍ



[크라토스]
유안! 대체 무슨 속셈이냐?!
[유안]
별거 아니야.
우리와 함께 가다오.

[크라토스]
거절한다고 한다면?
[유안]
여기서 싸우게 되겠지.
진심으로 싸운다면 서로 무사하지는 못할 거야.
[유안]
거기 있는 하프 엘프 여자도
휘말리게 될지 모르겠군.
[크라토스]
………….

[케이트]
……전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유안]
……눈물나는 희생 정신이군.
[유안]
하지만 잊은 건 아니겠지?
네 아들 곁에 테세아라의 신관이 있다는 것을.

[크라토스]
……로이드에게 무슨 짓을 할 생각이냐.
[유안]
얌전히 우리를 따라와 준다면 별일은 없을 거다.
……지금 현재로서는.


[크라토스]
…………알았다.

[케이트]
크라토스 씨!
[크라토스]
……신경 쓰지 마라.

[크라토스]
케이트를 너희에게 맡겨도 되겠나?
[유안]
좋다. 부하를 통해 바래다주지.

[크라토스]
그럼 순순히 따라가주마.
[유안]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얌전히 말을 따라주면 좋을 텐데 말이야.
[유안]
끌고 가라!


[크라토스]
……여기로 데려올 줄이야.
[레니게이드]
크라토스 님, 무의미한 저항은 삼가주십시오.
[크라토스]
……유안 녀석. 수단을 가리지 않겠다는 건가.


[로이드]
크라토스……!
레니게이드는 크루시스와 적대 관계 아니었어?!
그런데 어째서…….

[유안]
조용히.
……하긴, 다들 약 기운이 잘 퍼져서
곤히 잠들어 있겠지만 말이야.
[로이드]
약이라고…?


[로이드]
……아버지는 어디 있지?
아버지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다간
너희들 전부 가만두지 않겠어!
[유안]
오랜만의 부자 상봉에
그런 촌스러운 짓을 할 리 없지.
[/접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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