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uchronia_jp/status/1822105756705095680

https://x.com/uchronia_jp/status/1822196247706448109

 

 

 

더보기

 


「앗! 저기, 그러고 보니 갑작스러운 질문인데」

 


그날.
우리 집을 방문한 공주님은 인사말과 날씨 이야기를 마친 후 그렇게 말을 꺼냈다.


「토바리는 어떤 색을 좋아해?」
「……갑자기 왜? 」

「벼, 별로? 그냥 궁금해서…? 어떤 색을 좋아해?」

「딱히 싫어하는 색은 없는데……」


딱히 좋아하는 색도 없지만, 솔직하게 대답하자면—
예를 들어, 최근인 나도 모르게 네 머리카락 같은 흰제비꽃 색이 눈에 밟힌다든가.
새벽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네 눈빛이 떠올라 보고 싶어진다든가.


(그렇게 대답해도 되는 흐름인가? 이건.)


「…………」

 


단 둘이 있을 때라면 그렇게 속삭였겠지만, 오늘은 공주님과 같이 온 스즈네가 군심을 삼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럼 좋아하는 돌은?」

 

아마—— 이거 잘못 대답하면 큰일나는 이야기다.


「저기, 공주님? 갑자기 왜 이래? 어디 이상한 거에 물들기라도 했어?」

 


「뭐?! 그, 그런 거 아니거든?」
「내 눈을 보고 다시 한 번 대답해봐. ……무슨 일이 있었어?」
「………………오늘은 그만 돌아가볼게!!」

 


공주님은 후다닥 다다미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도망치듯 떠났다.

 

「차암~! 토바리는 하나마치의 얼굴마담이면서 이상한 곳에서 여심(女心)에 무디네」

 

스즈네는 사정을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 녀석이 공주님한테 뭔가 이상한 걸 가르쳐 줬다고 하면… 아, 알겠다.)

 

 


(이제 곧 내 생일이지.)

 

 

 

 


***

 

 


다음 날, 공주님이 다시 찾아왔다.

 

「토바리는 금속 같은 거 괜찮지? 피부에 닿으면 발진이 생기고 그러는 거 있어?」

 


「이국적인 옷차림은 거북해? 하나마치에서는 너무 눈에 띄니까 불편할까?」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해줘? 갖고 싶은 게 있다거나, 곤란한 일이 있다거나」

 

 

 

(이대로 놔두면 곤란하겠군……. 적당한 곳에서 손을 써두지 않으면 얼마나 거창한 걸 준비해올지… … .)



「……최근, 머리카락이 좀 성가셔」
「머리카락? 」
「자르면 지금보다 어린애 보일 거 같으니까, 이대로 기를 생각인데」

「그래…? 그렇구나, 음…. 응!
나도 토바리는 지금 길이가 딱이라고 생각해!」


(…잘 유도한 걸까?)


공주님은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듯, 청보랏빛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냈다.

 

 


***

 

 

 


8월 10일.

 


공주님과 밀회 약속을 한 나는 점심 무렵에 동오(東五)의 저택을 방문했다.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라곤 전혀 없는 종자의 묵인하에, 오늘도 당연한 양 그녀의 방으로 끌려갔다.

 


「토바리, 생일 축하해!」
그 말과 함께 건네진 작은 상자 안에는 흑적색과 은색의 끈.

 


「예쁘네. ……나 주는 거야?」
「응! 머리카락이 성가시다고 했지? 묶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편리할 것 같아서 토바리를 위해 떴어」

「헤에…. 공주님이? 의외로 재주 좋네. 다시 반했어」

 

 

알기 쉽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순 없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이라 순수하게 기뻤다.
촉감과 광택을 확인하자, 비단에 금사까지 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 짜넣어진 하얀 돌. 처음에는 그냥 유리 구슬인 줄 알았는데….

 


「저기, 공주님. 이거」
「금강석이야. 최근 유행하잖아? 나도 토바리한테 선물하고 싶었어」

 


장식품은 금속을 조각한 것이 주류였다.
교역을 통해 외국에서 들어온 보석은 최근 들어 귀족을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었지만…….

 

귀족끼리 약혼 선물로 보내는 게 고작으로, 당연히 서민들은 꿈도 꿀 수 없는 현기증 날 정도로 고가의 물건이었다.

 



「너, 말이지……」
「응?」

 

 


「색도 그렇고, 돌도 그렇고……. 진짜 널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 ……그, 그거야 그렇겠지?! 엄청 좋아해……」

 

 

 


진짜~~~~.

 

 

 

 


얼굴을 붉히며 움츠려드는 연인의 뺨을 어루만지고, 말 대신 피부 곳곳에 입술을 떨구었다.

 

 

 


(좋아해…….)

 

 


나를 향하는 그녀의 감정과

내가 품고 있는 이 감정의 무게는 분명 다르지 않겠지.

 

 

 

 

 

 

Posted by 11124314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