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Main]
8장 3-3 공통된 적

[???]
흠, 훌륭하군.
과연 집행자의 손을 떨쳐온 역전의 토가비토야.
[유나]
우리를 알아?
우리도 참 유명해졌네.

[???]
비전 센트럴을 항상 감시해온 나다.
너희 수준의 토가비토… 그리고 토가오니(咎我鬼)를 모를 리 없지!

[에스바닐라]
고명(高名)한 토가비토 상대로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도 실례인가?
내 이름은 에스바닐라.
[비셔스]
이름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비셔스]
너는 우리 적인가?
관심 있는 건 그 사실 뿐.
[에스바닐라]
적이라니 천만의 말씀.
오히려 우리는 공동의 적을 가진 동지라고 할 수 있지.
[카나타]
공동의 적?
[에스바닐라]
질문을 하나 하지.
비전 오브에 집행을 바라는 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에스바닐라]
악의 단죄를 바라는 정의감?
그래, 확실히 그런 것도 있을지 모르겠군.
[에스바닐라]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야.
너희라면 알고 있겠지?

[카나타]
공동의 적?
[에스바닐라]
질문을 하나 하지.
비전 오브에 집행을 바라는 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에스바닐라]
악의 단죄를 바라는 정의감?
그래, 확실히 그런 것도 있을지 모르겠군.
[에스바닐라]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야.
너희라면 알고 있겠지?

[카나타]
……….
[미젤라]
……….
[이지스]
……….
[유나]
……….

[비셔스]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에스바닐라]
인간의 마음은 왜소하고 추해.
정의라는 이름의 깨끗한 막을 씌워도 속은 시커멓다.
[에스바닐라]
자기보다 축복받은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집행한다.
불우한 처지에 짜증을 느끼고, 그를 발산하고 싶으니 집행한다.
[에스바닐라]
그런 이기적인 인간이 얼마나 많은지.
[에스바닐라]
현재 비전 오브는 단순한 배출구….
[에스바닐라]
노력하지 않고, 스스로 기어올라가려는 의지도 없는 패배자가
타인을 끌어내리며, 비참한 곳에서 안도감을 얻기 위한 도구.

[에스바닐라]
그것이 바로 지금의 비전 오브다!
이런 세계가 과연 옳은가?!
[에스바닐라]
아니!
결코 옳을 리 없지!
[에스바닐라]
나는…… 세계를 바꾸고 싶다.
[카나타]
…………!

[에스바닐라]
그를 위해 이 진안(眞眼)의 마도석을 쓰고 있다.
[이지스]
저건… 자료에 적혀있던 마도석….
[에스바닐라]
진안의 마도석은 본인조차도 언어화할 수 없는 심층 심리를 파헤쳐
목소리가 깃든 ‘결정’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지스]
저 결정에서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던 건
기분 탓이 아니었단 말인가….
[유나]
그리고 그 결정을 먹은 마물이 말을 하게 되었다?
기묘한 물건인걸.
[에스바닐라]
후후, 그래.

[에스바닐라]
목소리가 깃든 결정을 마물에게 먹이면
목소리가 지닌 자의 공격성을 구현하는 마물이 만들어지지.
[카나타]
그럼 설마 조금 전의 그건….
[에스바닐라]
방금 전 불타 사라진 것은 다른 사람이 처형되기를 바라며
자기보다 가치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에 기뻐하던 추악한 심성의 소유자.

[에스바닐라]
이 세상에 필요 없는 물건이지.
[유나]
우리가 본 연기는 그 이전의 희생자라 그건가?
잔혹해….
[이지스]
비전 오브에 집행을 바라는 인간을 노린 범행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그런 짓을…….

[에스바닐라]
나는 타고난 '목소리'에 관한 마술에 능숙하거든.
[에스바닐라]
집행을 바라는 목소리에서 그 사람의 생각의 일부를 읽어내,
개인 정보를 얻는 건 손쉽지.

[에스바닐라]
그렇기에 나는 유난히 강한 목소리로 집행을 바랐던 인간을 찾아내
이 땅으로 끌고 왔다.
[유나]
잘난 척 거창하게 떠들어대고 있지만
네가 하는 일은 그냥 납치야.
[에스바닐라]
그게 무슨 잘못이라도?
심성이 추한 자를 인간 취급할 필요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이냐.

[카나타]
그런… 그런 생각은 잘못 됐어!
[카나타]
옳지 않은 인간을 가차없이 심판하다니,
그래서야 비전 오브랑 똑같잖아!
[에스바닐라]
비전 오브와? 내가 같다고?
하…, 하핫….

[에스바닐라]
입조심해라, 무지렁이 꼬맹아.
[에스바닐라]
어느 시대에나 악법을 바로잡는 것은 혁명가였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소치임을 알라.
[비셔스]
엄청 삐뚤어진 녀석이네.
네가 그렇게 잘났어?
[에스바닐라]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있으며
그러한 힘을 지닌 내게 권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
[에스바닐라]
그렇기에 뛰어난 인간은 내게 찬동한다.

[미젤라]
이 사람들은 뭐야…?
[이지스]
사병(私兵)인가….
[미젤라]
정말로 찬동하는 사람이 있단 소리야?
이렇게 추악한 인간을…?

[에스바닐라]
유감이로군.
[에스바닐라]
너희들이 내 말에 동의할 수 있을 만큼 똑똑했다면
여기서 죽을 일도 없었을 텐데.

[에스바닐라]
해치워라.
[카나타]
다들 방심하지 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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