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Main]3장 8-6
나약한 자를 지키는 칼이 되리

[토가비토]
히, 히익! 살려줘!
[집행자]
…….

[이지스]
이 틈에 도망쳐!
[토가비토]
고, 고마워…!

[집행자]
…….
[이지스]
나는 이제…….
[집행자]
…….

[비셔스]
이런, 그렇겐 못 하지!!

[이지스]
토가오니(咎我鬼)……!!

[비셔스]
제 몸을 바쳐 남을 구하다니, 과연 기사님은 뭔가 달라도 다르군.
[이지스]
…….

[비셔스]
……사실은 아니지? 너, 죽으려 한 거지?
[이지스]
……나도 이제 모르겠다.
[이지스]
믿고 있던 정의에 배신당하고,
악이라 단정지어온 토가비토를 위해 창을 휘두르다니….

[이지스]
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대체 뭘 해야 하는 거지?!
[이지스]
대체 뭘…… 믿으면 되지?!

[비셔스]
시시하기는.
허울뿐인 말에 매달리니까, 저 스스로 설 수 없게 되는 거잖아.
[비셔스]
너는 결국 “정의”니, “기사”니 하는
그런 듣기 좋은 말에 기대고 있었던 거 아냐?
[이지스]
……그런지도 모르겠군.
내가 동경했던 것은 정의 가 아니라, “정의”라는 단어였다.
[이지스]
그러니 알맹이는 없고, 언제나 어중간했지.
그 때문에 레베카 님을 상처입히고 말았어….
[이지스]
실은 알고 있었어. 레베카 님의 마음을. 하지만 신분 차이를 변명 삼아, 눈을 피해왔을 뿐.
[이지스]
구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함께 도망칠 각오도 없는 겁쟁이.
그런 위선자가… 내가 그녀를 죽게 만들었어.

[이지스]
전부 내 잘못이야!!

[비셔스]
죽으려 한 것은 속죄를 위해서?
뭐, 아무래도 좋지만.

[이지스]
……속죄. 그런 기분도 있었을지 모르겠군.

[이지스]
내 어중간한 정의가
그녀를 상처입히고 죽음으로 몰아넣은 거라면, 그건 내 죄다.

[비셔스]
그럼 속죄하며 죽어.
그걸로 만족한다며?
[비셔스]
후회는 없겠지?
눈앞의 현실에 저항할 마음도, 거역할 마음도 없잖아?

[이지스]
나는……

[토가비토]
제발 그만!
[토가비토]
제발 살려줘!!

[이지스]
나는…… 그래도 나는…….

[이지스]
구하고 싶어.
눈앞에 있는! 상처입은 사람을…!
[이지스]
구하고 싶어. 지키고 싶어.구하고 싶어,
정의이기 때문에, 기사이기 때문도 아니라… 그게 내……

[이지스]
바람이기 때문에…!!

[이지스]
또 틀릴 지도 모르지.
그래도 나는 몇 번이고 손을 내밀겠어.

[이지스]
이것이 내 아집이든, 내 죄든 상관없어!!
나는 나 자신의 바람을 좇아, 나약한 자들을 지키는 검이 되겠어!!

[이지스]
앞으로도 줄곧!!

[비셔스]
헤헤, 겨우 앞을 볼 각오가 섰나.
그럼 그 바람, 직접 이뤄보라고!!

[비셔스]
죄에 삼켜질 것인지, 죄를 삼킬 것인지….

[비셔스]
더럽혀진 운명으로 그 대답을 새겨라!












[이지스]
나약함을 지키는 검이여…!!



[이지스]
프레자일 하트!!



[카나타]
이지스…, 그 힘은….
[이지스]
……각오는 됐다.
나는 짊어지고 살아가겠다.
[이지스]
이지스 알바,
자아, 정정당당하게 승부다……!

[이지스]
…….

[카나타]
이지스도 블러드 신을 손에 넣었구나!!

[이지스]
블러드 신….

[이지스]
겨우… 네가 했던 말이 이해가 간다, 리온.
바람만큼은 결코 틀리지 않았어.

[이지스]
가자, 카나타!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하여!
[카나타]
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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