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Paradise/본편]

파라다이스 (19)

 

분량 조절 실패해서 얘만 좀 짧습니다. 선택지 문제.

공통 루트 최후의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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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끝나자, 비상용 LED 램프가 배부되었다.

창고에 몇개의 여분이 있었던 모양이다.

타카라의 방으로 돌아가, 2인분의 식재료로 저녁을 만든 다음,

체력을 보충하는게 좋다는 타카라의 판단 하에 바로 취침했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타카라]
“쿠울…… 쿨….”

옆에 있는 타카라는 벌써부터 잠들었다.



침대 바로 아래에 깔려있는 내 이불에까지 발을 뻗고서, 굉장히 푹 잠들었다.



[아즈마]
“으음….”

몸을 뒤척이며 억지로 눈을 감아봤으나, 찾아오는 것은 졸음이 아니라 불에 타 죽은 시체와 감옥의 영상이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신경이 예민해졌다.



[아즈마]
“틀렸네, 이건. 못 자겠네.”

포기하고 일어났다.

기분 전환이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잠이 오지 않을 거 같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고장이고, 갖고 온 책은 불타 읽을 수 없으니까 산책이라도 하러 갈까?

쌔근쌔끈 잠든 타카라를 깨우지 않고자 조심조심 밖으로 나왔다.



 

[아즈마]
“나온 건 좋지만… 어딜 가야 하는 거지…?”



밤에 숲에 들어갈 마음도 없고, 이제와서 캠프장을 어슬렁거려도 재밌을 리 없고.



[아즈마]
“맞다, 바다.”


밤 산책이라면 바다지.
밤에 해안을 어슬렁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된다.

해변가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섰을 때, 시야 끝에 뭔가가 움직였다.

식사에 사용하는 테이블이나 의자 같은 걸
수납해둔 창고 근처에 인영이 있었다.

 


[아즈마]
“뭔가 찾나…?”

인영은 2개였다.
아마 혼고 씨랑 마츠다겠지?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인영은 보트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목소리가 닿을 거리이긴 했으니, 하품을 하면서 말을 걸었다.



[아즈마]
“후아아암…… 지금 뭐해?”



[???]
“——!!”





엄청난 기세로 돌아보길래, 2번째 하품이 절로 가셨다.



[아즈마]
“응?”

혼고 씨와 마츠다가 아니었다.

 

장발남과 안경남—



[아즈마]
“윽……?!”

느닷없이 뺨을 맞아서 몸이 비틀거렸다.



그렇게 균형을 잃은 내 옆을, 뭔가 커다란 것을 짊어진 두 사람이 쌩하니 스쳐지나갔다.



[아즈마]
“큭…….”

바람 때문에 솟구친 머리카락 너머로
이미 멀어지고 있는 두 사람의 등을 쏘아보았다.

 



[아즈마]
“큭~~~.”

망할, 아프잖아.
변명도 안 하는 거야? 그보다 왜 때린 건데?



[아즈마]
“응……?”

 

 

문득 두 사람이 짊어지고 있는 것이 낯익은 것임을 깨닫고,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바로 깨달았다.
저 녀석들, 고무 보트를 갖고 갔다.


 

[아즈마]
“……보트로 둘이서 섬을 탈출할 생각인가…?”



[아즈마]
“그거 큰일이잖아….”



그 보트는 모두에게 있어 최후의 희망같은 거였다.

그게 없어지면 곤란한 사람들이 잔뜩 있다.

 



[아즈마]
“아, 젠장!! 어, 음….”

다행히 나는 그럭저럭 발이 빠른 편이지만, 쫓아가도 2대 1이니까 당할 지도 모른다.



[아즈마]
“일단 누군가를 부르자!”

 

 

마츠다를 부른다

미츠기를 부른다

스포츠 헤어남을 부른다

 

 

Posted by 1112431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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