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미네 유카리]
여기는…
맞아. 나기 씨의 마음 속….
나기 씨….
[나기]
…….
[미츠미네 유카리]
저깄다, 나기 씨…!
[나기]
히메….
응? 어째서 내가 눈물을….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몇 천년 동안…, 오로지 혼자 쓸쓸하셨죠?
[미츠미네 유카리]
나미 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세상을 지켜봐주셨잖아요.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기나긴 시간을, 오로지 홀로….
[나기]
히메…? 너도 우는 거야?
대체 왜?
[미츠미네 유카리]
아마… 나기 씨를 좋아해서일 거라고 생각해요.
[나기]
날 위해 울어 주는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의 답답함에….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의 고독도, 괴로움도 알고 있었으면서…
곁에 있어 줄 수 없었다니….
[미츠미네 유카리]
후회의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그리고….
[미츠미네 유카리]
이렇게 당신을 만난 게 너무나 기뻐서….
[미츠미네 유카리]
당신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나기]
기쁘네….
히메가 그렇게 말해주는 날이 오다니, 꿈만 같아.
[나기]
날 만날 때마다 괴로운 표정이나
곤란한 표정만 지었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나기]
나는 줄곧 널 만나고 싶었어….
[나기]
너와 했던 약속대로 혼자 이 세계를 지켜봐 왔으니까,
상을 받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
[미츠미네 유카리]
상이요?
[나기]
응. 안아줄래?
히메…. 꼬옥 안아줘….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나기]
아아…, 기뻐.
따뜻해…. 네 따뜻한 마음이 내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거 같아….
[나기]
줄곧… 쓸쓸했어.
네가 죽은 후로…, 내내….
[나기]
몇 천년 동안, 혼자였어….
미쳐버리는 줄만 알았어….
즐거운 일이 있는데도, 함께 웃어줄 네가 없었어.
[나기]
아… 하지만… 요미가 와준 후론 조금 변했던 거 같아.
그 아이가 있어서 내 마음은 조금 안정을 찾았던 거 같아.
[나기]
인간 아이를 키우는 경험은 처음이었지만…
평온함과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만날 수 있어요.
요미 씨도 나기 씨를 다시 만나는 걸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나기]
정말이야?
기쁘네.
[미츠미네 유카리]
네.
[나기]
난 말이지….
줄곧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어.
이제 기다리는 건 싫어. 기다리기만 하는 건 괴로운걸….
[나기]
하지만 이번엔 날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구나.
후후, 이렇게 행복한 기분이 들 줄은 몰랐어.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함께 돌아가요. 모두가 있는 곳으로….
[나기]
모두…? 요미한테가 아니라?
[미츠미네 유카리]
네…. 모두와 친구가 돼요.
[미츠미네 유카리]
당장은 어렵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면 분명 될 수 있을 거예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나기 씨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다 함께 웃고 떠드는, 즐거운 시간을….
[나기]
히메가 날 행복하게 해줄 거야…?
후후, 든든하네.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저와 함께 살아봐요.
분명 근사한 매일이 될 거예요. 아니 그렇게 만들어 드릴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즐거운 일은 함께 웃어 배로 만들고,
슬프거나 쓸쓸한 일은 함께 나눠 절반으로….
[미츠미네 유카리]
매일 함께 웃고 우는…
그런 따스한 시간을 보내요.
[나기]
…꿈만 같아.
[나기]
히메와 그런 나날을 보내는 것을 줄곧 꿈꿔왔는데.
매일 함께 웃음을 나누는, 그런 햇살 같은 매일을….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런 매일로 만들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저와 나기 씨, 둘이서 미래를… 살아요.
[나기]
히메와 함께 살 수 있다면, 지루하진 않을 거 같네.
그리고 남들 배로 행복하게 해준다고 하고.
[나기]
네가 너무 좋아, 히메….
나는 이 순간을, 줄곧 기다리고 있었던 거겠지.
[나기]
앞으로는 나미와의 추억을 가슴에 품고, 너와 함께 살게.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믿으며—
[나기]
사랑해, 유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