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로버트 씨와 파오 군이 주최한
게임 대회는 점차 열기를 띄고—

[K’]
쳇…. 제법인걸.
[파오]
K’ 씨도!
[로버트 가르시아]
꽤 박빙인걸.
이건 누가 이겨도 이상할 거 없겠어.

[아주머니A]
이번 승부에서 이긴 팀이 우리와 붙게 되겠네.
기대되는걸~
[아주머니B]
저기, 아가씨.
어느 팀이랑 붙고 싶어?
[미츠미네 유카리]
음…. 파오 군도 K’ 씨도 다 열심히 하고 계시니까,
누구랑 붙게 되더라도 멋진 승부를 벌이고 싶어요.
[아주머니A]
맞아, 그런 마음 가짐이야.
승부가 뭔지 잘 알고 있네!

[맥시마]
이런, 어느새 K’가 열세인걸?
[K’]
짜증나….
[파오]
우우우우~~!
지금이다!!
[K’]
젠장….

[게임 음성]
YOU WIN!!
[맥시마]
하하핫. 아깝게 됐어, 파트너.
[K’]
쳇….

[로버트 가르시아]
좋아. 그럼 마지막 대결은 우리 팀이랑 여성 격투가 팀이야!
[아주머니A]
아가씨! 네가 대장이야!
선봉은 우리한테 맡기도록 해!
[아주머니B]
중견은 내가 맡겠어.
아가씨는 컨디션을 잘 조정해두도록!
[미츠미네 유카리]
네, 힘내겠습니다!
두 분 다 힘내세요!

[로버트 가르시아]
하아…. 엄청 기운이 넘치는 걸, 저쪽.
이거 우리도 지고 있을 순 없지.
[파오]
그럼 선봉은 로버트 씨가 맡아줘!
중견은 나, 대장은 료 씨! 그래도 괜찮겠지?
[료 사카자키]
알겠다….

[파오]
뭐, 료 씨 차례까지 안 갈지도 모르겠지만!
아주머니들도 누나도 내가 쓰러트리겠어!

[로버트 가르시아]
앗, 이봐! 내가 지는 게 전제야?!

[미츠미네 유카리]
여길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면…….
[파오]
우와앗?! 잠깐, 누나!!
방금 그 콤보 대체 뭐야?!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후, 파오 군의 무패 기록은 내가 깨겠어!!

[파오]
우와아앗!!
[게임 음성]
YOU WIN!!

[파오]
우~ 졌다….
[파오]
이렇게 된 이상, 료 씨!
뒷일은 맡길게!!
[료 사카자키]
그래…..

[로버트 가르시아]
그런데, 료. 너 게임은 할 수 있어?
[료 사카자키]
일단 너희들의 움직임을 보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파악했다.
아마 문제없겠지.
[로버트 가르시아]
불안하구만….
뭐, 어쨌든 힘내! 료!

[료 사카자키]
물론.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와의 대전…. 료 씨의 싸움은
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될진 잘 모르겠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전력으로 가겠습니다.
그러니까 료 씨도 전력으로 부탁드립니다!
[료 사카자키]
그래, 바라던 바다!
[게임 음성]
자아, 정정당당하게… 승부!
[미츠미네 유카리]
갑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오오, 갑자기 공격이야?
제법인걸!!
[료 사카자키]
큭…. 그렇게 나오는 건가….
그럼 이쪽은…!
[미츠미네 유카리]
앗! 료, 료 씨!!

[죠 히가시]
헤에, 료 녀석도 제법이잖아.
[료 사카자키]
어떤 때라도 승부는 승부.
질 마음은 없다.
[미츠미네 유카리]
저도 지지 않을 거예요!
에잇! 하앗!!

[료 사카자키]
음…. 큭, 그럼 여기선…!
[파오]
즐거워보이네, 료 씨.
[로버트 가르시아]
그러게.
게임 대회를 열길 잘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빈틈 발견!!
[료 사카자키]
뭣?!
[게임 음성]
YOU WIN!!

[미츠미네 유카리]
야호!! 이겼다!!
[아주머니A]
잘했어, 아가씨!
넌 우리의 자랑이야!!
[아주머니B]
여성 격투가 팀, 최고!!

[료 사카자키]
졌나….
완패다, 미츠미네.
멋진 승부였어.
[미츠미네 유카리]
저야말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료 사카자키]
지긴 했으나, 즐거웠다.
게임이란 것도 상당히 심오하군.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다행이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 어딘지 개운한 표정이셔.)

[아주머니A]
저기, 저기. 우승 상품 같은 건 없어?
모처럼의 대회잖아?
[로버트 가르시아]
상품이라.
그러고 보니 생각해본 적 없네.

[아주머니B]
그럼 대전 상대한테 포옹을 받기 같은 건 어때?
[미츠미네 유카리]
네?! 포, 포옹…?!
[아주머니B]
선봉은 선봉끼리, 중견은 중견 끼리 서로 포옹하자!
좋은 제안이지?!
[아주머니A]
그러면 나는 그쪽 검은 머리 미남이랑 포옹인가?
[로버트 가르시아]
하하하~~ 살살 부탁해~
[아주머니B]
아가야~ 이 아주머니가 안아줄게!
[파오]
헤헤헷.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료 사카자키]
어이, 잠깐만.
그러면 나는…….
[로버트 가르시아]
당연히 유카리 짱이랑 해야지.
[아주머니A]
오, 두 사람! 뜨거운 승부 후에 뜨거운 포옹! 기대하고 있을게!!

[료 사카자키]
나, 남들 앞에서 어떻게 그런 짓을…!!
[미츠미네 유카리]
저, 저도 좀… 힘들 거 같은데….
[로버트 가르시아]
자, 자. 서로 마주보고. 팔 벌리고서 다가가.

[료 사카자키]
…….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료, 료 씨의 얼굴을 똑바로 못 보겠어….)

[료 사카자키]
꼬, 꼭 해야하나…?
[아주머니B]
물론이지.

[료 사카자키]
허, 허나… 이러한 일은…
미츠미네로서도 폐가 아닌가?
[미츠미네 유카리]
폐, 폐는 아닌데…
조금 부끄러워서….

[료 사카자키]
그래, 나도 동감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
[료 사카자키]
…….

[로버트 가르시아]
이거 안 되겠는걸.
이대로 있다간 날새겠다.
[아주머니B]
풋풋하네~
젊을 때 생각나.
[아주머니B]
별 수 없지.
그럼 당신들은 악수로.
그럼 할 수 있겠지?

[료 사카자키]
으, 음.
[아주머니A]
그럼 서로의 건투를 칭찬하며 힘찬 악수!

[료 사카자키]
멋진 승부를 하게 해줘서 고마웠다, 미츠미네.
[미츠미네 유카리]
저야말로 정말 고마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의 손, 크구나.
거칠고 딱딱한 격투가의 손….)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따뜻해서… 왠지 안심이 돼….)

[파오]
누나, 누나! 이번엔 이 게임 하자!
슈팅 게임!
[미츠미네 유카리]
우와, 군인이 잔뜩 나오네.
어려울 거 같은데, 괜찮을까?
[파오]
협력해서 플레이 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
내가 누나를 서포트 할게!
[파오]
오늘밤은 잔뜩 게임하며 놀자!

[K’]
…내 거란 거 까먹고 있는 건 아니겠지?

[파오]
우움… 졸려.

[야부키 신고]
나도…, 후아암….

[니카이도 베니마루]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슬슬 끝내는 게 좋지 않겠어?
[쿠사나기 쿄]
그래. 후아암…, 나도 졸려.

[료 사카자키]
미츠미네.
잠깐, 괜찮을까?
[미츠미네 유카리]
네? 무슨 일이세요?

[료 사카자키]
그,… 오늘은 정말로 고마웠다.
그리고….

[료 사카자키]
걱정 끼쳐서 미안했다.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오늘은 굉장히 즐거웠죠?
또 이렇게 마음 편하게 놀아요.
[료 사카자키]
그래, 그러지….

[료 사카자키]
(마음을 편하게….)

[료 사카자키]
(그러고 보니, 최근엔 ‘그걸’ 안 했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