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forG/Side]
료 사카자키
(12화)
11화에서 끗이라구 했는데. 아 넘..
핵심 중요 이벤트라서 그만.. 넘 재밌고..
[료 사카자키]
이 묘목은 이쪽 화분에….
이건 이쪽이다.
[료 사카자키]
이제 이 녀석한텐 물을 주고—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는 정말 본격적으로 야채를 키우시는 구나.
나도 기합을 넣어야지.)
[미츠미네 유카리]
(그건 그렇고, 이렇게 료 씨랑 단 둘이 있는 건
처음인 거 같아.)
[료 사카자키]
응? 왜 그러지? 손이 멈췄군.
뭔가 모르는 거라도 있나?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료 씨랑 이렇게 단 둘이 있다니 꽤 드문 일이다 싶어서요.
[료 사카자키]
그렇군. 널 만난지 나름 시간이 지났지만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그리 없었으니 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는
집에서도 이렇게 텃밭을 가꾸고 그러시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저, 저기… 료 씨는 어째서
격투가가 되려 하신 건가요?
[료 사카자키]
글쎄…. 솔직히 말하자면
되고 싶어서 이 길에 들어선 건 아니었어.
[료 사카자키]
그리 할 수밖에 없었다.
내겐 이 길 밖에 없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이 길 밖에 없었다뇨…?
▶ KOF 전체적으로 엄청 묘사되는 통일되는 관념 운명애...
[료 사카자키]
내 인생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리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양 나아가는 길이었다.
[료 사카자키]
나는 격투가로서 살아갈 운명이었던 거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갈 운명.
그것은 어떤 의미 얽매인 길….)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는 실은 격투가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셨던 걸까?)
[미츠미네 유카리]
만약… 만약 격투가가 아닌 다른 길이 있었더라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셨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고 싶은 일이나, 도전해보고 싶었던 일 같은게….
[료 사카자키]
글쎄…. 그다지 생각해본 적이 없군.
언젠가 무언가를 지키는 것만을 생각했으니 말이야.
[료 사카자키]
조금 전에… 어머니의 이야기를 했었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료 사카자키]
그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원인 불명의,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많은 사고였지.
[료 사카자키]
아무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달라고 부탁해도
누구 하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미츠미네 유카리]
경찰도요…?
[료 사카자키]
그래. 흑막의 입김이 닿아 있었기 때문이지.
경찰을 믿을 수 없다며 독자적으로 조사를 계속하던 아버지는
그 후, 진상을 찾기 위해 나와 동생을 두고 돌연 실종됐다.
[미츠미네 유카리]
실종…?! 그, 그럼 그 뒤
료 씨와 동생 분의 생활은….
[료 사카자키]
내가 동생을 보살폈다.
유리만큼은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게 해주고자, 필사적으로 일했지.
[료 사카자키]
허나, 당시엔 나도 한참 어린애였으니
당연히 벌이에도 한계가 있었지.
[료 사카자키]
그래서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스트리트 파이트에 몸을 던졌다.
[미츠미네 유카리]
그건 KOF 같은 대회가 아니었나요?
[료 사카자키]
스트리트 파이트라고 할 정도니.
그 이름 그대로, 싸움터는 링이 아니라 길바닥.
[료 사카자키]
대회에 나갈 수도 없는 파락호들도 잔뜩 있었지.
[료 사카자키]
나는 아직 어렸기에, 두려움도 많았다.
허나, 그 무렵의 내겐 그렇게 사는 길 밖에 없었다.
[료 사카자키]
격투기 같은 거 좋아하진 않았으나,
격투기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미츠미네 유카리]
격투기를 좋아하지 않으셨다고요…?
[료 사카자키]
그래. 타인을 상처입히고, 힘든 훈련만 계속되는 격투기 따위
뭐가 좋은지 전혀 알 수 없었지.
[료 사카자키]
아버지의 말이 싫어서 견딜 수 없었다.
[미츠미네 유카리]
격투기를 싫어하심에도 불구하고 료 씨는 그를 받아들이고,
동생을 지키고자 하는 각오로 애써오신 거로군요.
[료 사카자키]
그 행동이 옳은 것인지 아닌진 모르겠으나,
그 덕분에 우리는 지금 살아있다.
[료 사카자키]
그러니까 아버지가 가르쳐준 격투기엔 감사하고 있다.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싫은 일을 받아들이고 마주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닌걸요.
[료 사카자키]
뭐, 내겐 극한류밖에 없었으니까.
그리고 훈련을 하는 사이에 그 싫은 기분도 가시더군.
[료 사카자키]
그렇게 생각하면,
참으로 좋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 고맙습니다.
저도 료 씨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료 사카자키]
그래. 지금은 아버지도 도장으로 돌아오셨고,
가족 셋이 별탈 없이 살고 있다.
[료 사카자키]
허나… 아버지가 최근 도장을 팽개치고
야키니쿠 가게 경영에 열심인지라….
[미츠미네 유카리]
야, 야키니쿠 가게?!
[미츠미네 유카리]
(고, 공수도 도장에서 야키니쿠 가게…?
사람의 삶은 정말 각양각색이구나….)
[료 사카자키]
나로선 견실한 노후를 보내줬으면 한다만,
본인은 좀 더 가게를 확장하고 싶은 모양이더군.
[료 사카자키]
로버트 녀석도 흥미를 보이고 있고, 유리는 유리대로
KOF에 나가고 싶다고 시끄럽게 굴고….
[료 사카자키]
위험하니까 관두라고 해도 전혀 들어 주질 않고,
설교를 하면 가출을 하지 않나——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는 가족들이나 로버트 씨를
정말로 자세히 보고 계시는군요.
[료 사카자키]
내가 봐주지 않으면 다들 너무 위태로워.
요 전에는——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는 처음엔 격투기를 싫어하셨구나.
그래도 그 길밖에 없으니까, 격투기를 익히셨고.)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가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은
료 씨가 가족을 아끼고, 성실하며, 뿌리부터 상냥한 사람이기 때문에….)
[미츠미네 유카리]
(누군가를 위해 살며, 그리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그렇기에 고생도 많으셨겠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도 가족이 굉장히 소중하신 거겠지.)
[료 사카자키]
좋아, 분갈이가 끝났군.
다음은 이쪽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이렇게 료 씨가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까지 기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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