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배포 카드하다가 이벤트 들어갑니다~ 그 뒤에 료 사이드.


최종 결전, 종결 후——

[쿠사나기 쿄]
유카리, 테이핑!!
[미츠미네 유카리]
넵!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스포츠 드링크 아직 남아 있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 이젠 없으니까 사갖고 올게!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그 김에 타월도 부탁할 수 있을까?
조금 전에 팬한테 줘버렸거든.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설마 오키나와에서 KOF를 하게 될 줄이야….
하지만 이 다망함, 왠지 반가워.)
[미츠미네 유카리]
(분명 시부야 대회 때도 이렇게 장보러 나갔다가
죠 씨의 팬이라는 남자애를 봤었지.)
[미츠미네 유카리]
(그 후로… 죠 씨와는 제대로 얘기를 못 놔눴구나.
이번에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까….)
[미츠미네 유카리]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여성A]
꺄악!
죠 히가시야!
[남성A]
우와, 진짜다!!
다음 시합도 힘내세요! 응원 하겠습니다!

[죠 히가시]
그래, 고마워!
이 몸의 격투기, 마음껏 즐기고 가라구!

[여성B]
아, 역시 너무 멋져!
평생 죠 님을 따라갈래!
[여성A]
나도!
[남성A]
나, 나도…!
[미츠미네 유카리]
(다행이다,
죠 씨의 인기도 완전히 원상복구 된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격투기에 대한 오해도 완전히 풀렸고,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갔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얼른 죠 씨한테 전하고 싶은데
이런 상태론 대회 중엔 무리겠네.)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이제 세계가 멸망한 일은 없으니까,
시간은 잔뜩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응…, 대회가 끝나면
죠 씨랑 찬찬히 대화를 나눠보자.

[테리 보가드]
핫핫핫!
오키나와 KOF의 열기도 뜨겁군!
[야부키 신고]
넵!
또 KOF에 나갈 수 있다니, 꿈만 같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어라…? 죠 씨가 안 보여…?)

[니카이도 베니마루]
어이, 다들 준비 됐어?
슬슬 가자.
[앤디 보가드]
그래. 저녁은 베니마루가 추천하는
오키나와 요리 가게랬지?
[파오]
오키나와 KOF의 대성공 축하 기념 파티!
[로버트 가르시아]
기대되는걸~.
[니카이도 베니마루]
예약도 완벽하게 해뒀어.
아기 고양이 짱. 자아, 손을.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쿠사나기 쿄]
왜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죠 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같이 가지 않으면
가게 위치를 모르시지 않을 까요…?

[테리 보가드]
응? 유카리 너, 못 들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무슨 이야기요?

[앤디 보가드]
죠는 아침 비행기로 타이로 돌아갔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앤디 보가드]
이유는 말하지 않았지만
또 타이에서 무에타이 수행이라도 하는 게 아닐까?

[미츠미네 유카리]
뭐라고요?!
[테리 보가드]
핫핫핫!
죠는 정말로 격투기를 좋아하는구나!
[료 사카자키]
그건 그렇고 인사도 없이 돌아가다니.

[빌리 칸]
그 정도로 수행이 하고 싶었던 거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럴 수가…!!
난 아직 아무 말도 못 전했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죠 씨에게 휘둘리는 게 익숙하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몇 개월 뒤.

[미츠미네 유카리]
후우…. 엄청난 햇살….
타이는 이렇게 덥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겨우 여기까지 왔어…!)
[미츠미네 유카리]
(자세한 장소도 앤디 씨한테 들었으니,
분명 여기라면….)

[미츠미네 유카리]
아……!

[죠 히가시]
…….
[미츠미네 유카리]
죠 씨!!

[죠 히가시]
…….
앗?! 유카리 짱?!
[미츠미네 유카리]
네. 유카립니다!!

[죠 히가시]
어, 어째서 여기에?!
서, 설마 이건 꿈인가?!

[죠 히가시]
아니면, 매일 유카리 짱 생각만 하다보니
마침내 환각이라도 보는 건가…?!
[미츠미네 유카리]
꿈이 아닙니다. 현실이에요.

[죠 히가시]
뭐……?!
[미츠미네 유카리]
…….
죠 씨…!!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일방적이잖아요!!

[죠 히가시]
에?

[죠 히가시]
어, 음… 유카리 짱. 대체 무슨 이야기야?

[죠 히가시]
그리고 왜 네가 타이에…?
아, 관광 온 거야? 그거라면 내가 안내할게!
[죠 히가시]
절이든 수상 마켓이든
어디든 데려다 줄게!
[미츠미네 유카리]
여기 온 목적은 관광 때문이 아닙니다….

[죠 히가시]
에?
그럼 뭐하러 온 거야?
[죠 히가시]
그보다, 매니저 일은?
[미츠미네 유카리]
휴가를 받았습니다.

[죠 히가시]
…….
[죠 히가시]
왜 그렇게까지 타이에 오고 싶어한 건데…?
아, 설마 무에타이를 배우고 싶어?!

[미츠미네 유카리]
……!!
정말! 어째서 몰라주시는 건데요?!
[미츠미네 유카리]
죠 씨, 당신을 만나러 온 거예요!!

[죠 히가시]
……?!

[미츠미네 유카리]
저도 죠 씨가 너무 좋아요!!

[죠 히가시]
……!!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데 오키나와에서는 일방적으로 자기 할 말만 해놓고
그대로 타이로 돌아가버리고서 끝…!!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거 정말 너무하지 않나요? 약았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상대를 알고, 상대를 생각하는 것이
죠 씨의 싸움법 아니셨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니면 저는 죠 씨에게 있어 '대등한 상대’가 될 수 없는 건가요?

[죠 히가시]
그, 그럴 리가…….
[미츠미네 유카리]
그럼 어째서…. 왜…!!

[죠 히가시]
미안….
[미츠미네 유카리]
읏…!

[죠 히가시]
정말로 미안….
정말이지, 그런 식으로 도망가다니 꼴이 말이 아니네.

[죠 히가시]
난 진심으로 유카리 짱이 너무 좋아.
하지만… 그 말을 전하고 난 다음 갑자기 불안해졌어.

[죠 히가시]
그리고 언제나 유카리 짱한텐 폐만 끼쳤잖아?
새삼스럽지만, 만약 미움받기라도 한다면 어쩌나 싶어서…
그게 너무 무서운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그럴 리가 없잖아요….

[죠 히가시]
그러니까 유카리 짱의 마음을 알기 전에
일부러 타이로 돌아갔어…. 아니, 도망쳤어.
[죠 히가시]
상대를 생각하고 상대를 아는 것이 자신의 싸움이라고 말해놓고선
‘상대의 진심을 아는 게 두렵다’니….

[죠 히가시]
나답지 않다고 생각하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죠 히가시]
날 이런 겁쟁이로 만들 수 있는 건
세상에서 오직 유카리 짱 하나 뿐이야….

[죠 히가시]
하지만~ 유카리 짱의
최고의 어퍼를 먹었더니 정신이 번쩍 들었어!
[죠 히가시]
완벽하게 넉아웃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꺄악!!

[미츠미네 유카리]
(죠 씨가 나를 들쳐안아 올리셨어…?!)

[죠 히가시]
오~ 유카리 짱은 가볍구나!
밥은 잘 챙겨 먹고 있는 거야?

[죠 히가시]
이대로 쭈욱 유카리 짱과 같이 있고 싶어!
그게 내 진짜 바람이야!!
[죠 히가시]
좋았어!! 그럼 이대로
사랑하는 유카리 짱을 들쳐 안고, 일본까지 달린다!!
[미츠미네 유카리]
네…?!
그, 그건 아무래도 무리 아닌가요…?!
[죠 히가시]
아니, 지금이라면 그 정도 쯤 할 수 있을 거 같아!

[죠 히가시]
유카리 짱, 날 쫓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미츠미네 유카리]
(또 바로 휘둘리는 기분이 들지만…
이 태양 같은 웃음에, 마음이 풀리는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죠 씨의 존재 자체가
햇님처럼 따뜻하고 눈부셔서….)
[미츠미네 유카리]
(그 어떤 힘들 때라도, 죠 씨는 나를 비추어 주셨지.
그리고 앞으로도 분명…….)

[죠 히가시]
사랑해, 유카리 짜아아아아앙!!!!
[미츠미네 유카리]
네!

[미츠미네 유카리]
저도 죠 씨를 사랑해요…!
앞으로도 쭉,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