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늦었다.
한 담주 쯤부터 2nd 2장 시작할 거 같아서 이번 주 안으로 죠 편을 끝내고 싶네요.


박물관에서 아이들을 구한 다음—

[죠 히가시]
우오오오오~~!!
고마워~ 다들 고마워!!
[아이들]
혀, 형도 참~ 좀 괴로워~.
[죠 히가시]
우오오오오~~!!
언젠가 반드시 KOF에서 만나자!!

[선생님B]
하핫. 격투가인데 이렇게 눈물이 많으시네요.
[아이들]
어른이면서~ 웃겨~.

[앤디 보가드]
정말로… 죠도 참 곤란한 녀석이라니깐.
[테리 보가드]
어디까지나 순수한 게 죠의 좋은 점이지.
[로버트 가르시아]
뭐, 별 수 없지.
우리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겨우 찾아낸 거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알아 주는 분들은 확실하게 있어….
그것 만으로도 모두에겐 희망이 돼.)
[미츠미네 유카리]
(죠 씨를 보고 있으면, 그 희망이
몇 배는 더 커져가는 기분이 들어.)

[죠 히가시]
그럼, 이 기세를 타고
팍팍 오명을 씻어버리자구!
[죠 히가시]
자, 그렇게 됐으니 당장 작전회의다!
[미츠미네 유카리]
네.
분명 이 마을에서는 가능할 것 같아요!

[죠 히가시]
맞다! 오늘처럼 거리에서 날뛰는 녀석들을
쓰러트리는 건 어때?
[미츠미네 유카리]
확실히 곤란해하는 사람들을 도우면
격투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털어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오늘처럼 잘 될 풀릴 거라는 보장도 없고,
실패했다간 오히려 더 인상이 안 좋아질 가능성도 있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폭도라곤 하나, 원래는 보통 사람인걸요.
자칫 잘못하다간 일반인을 때리는 걸로 보일지도….
[죠 히가시]
으음. 확실히 그렇군.

[죠 히가시]
그럼 폭도한테 습격당하는 사람을
살짜기 다른 장소로 데려가는 건 어때?
[죠 히가시]
그리고, 남들 없는 곳에서 폭도를 쓰러트린다!

[죠 히가시]
응…?
그럼 결국 격투기가 어디가 좋은지 전달되지 않는 거 같은데….
[미츠미네 유카리]
돕는다곤 하나, 갑자기 남모르는 격투가에게
끌려가는 건 좀 무서울 수도 있겠네요.

[죠 히가시]
아아~!! 어쩌면 좋지?!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마을 사람들에게 죠 씨의 기분이
올바르게 전해질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죠 히가시]
마음을 전하는 건 참 힘든 일이구나.
이제까지 남에게 마음을 전하는 건 엄청 간단한 일이라고 했는데.
[죠 히가시]
그저 전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단 말이지.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니까 그렇게 무대포라고 해야하나, 무턱대고 행동하셨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인간의 마음은 각기 다른 형태를 하고 있는 걸요….
어려운 일이죠.

[죠 히가시]
하지만, 지금까진 제대로 전해졌는걸?

[죠 히가시]
그런데 이번엔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죠 히가시]
내 마음이 부족한가? 아니면 이것도 전부 나기 탓?!
설마… 실은 다들 원래부터 격투기를 싫어했다든가…?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벽에 막히신 거 같아.
화제를 좀 바꿔보자.)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고 보니 죠 씨는 뭣 때문에 격투기를 좋아하게 되신 건가요?
[죠 히가시]
응? 계기?
으음, 뭐였더라?

[죠 히가시]
잠깐 기다려 봐. 지금 떠올려볼게.

[죠 히가시]
으음, 일단 내가 격투기를 시작한 것은….
맞아. 싸움 때문이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싸움 때문요…?
[죠 히가시]
어디까지나 어린 시절 이야기니까, 관대하게 봐줘~.
[미츠미네 유카리]
물론이죠.
그런데 어째서 싸움을…?

[죠 히가시]
우리 집은 말이야, 아버지가 개업의고, 형제들도 다들 성적이 우수했어.
요컨데 ‘엘리트 가문’이었지.
[죠 히가시]
그 중에서 나 혼자 유일하게 열등아였지.
뭐, 내내 집 안에서 기를 못 폈어.

[죠 히가시]
유일하게 할머니만큼은 내 편이셨지만
어린 시절엔 여러모로 집안에 대한 반발심으로 나쁜 짓만 저지르고 다녔어.

[죠 히가시]
특히 또래 꼬맹이들이랑 싸움만 해대서
부모님을 곤란하게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