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로 출발 전.
[미츠미네 유카리]
오늘은 고마웠어, 파오 군.
맞다. 저녁으로 뭔가 먹고 싶은 거 있어?
[파오]
뭐? 말해도 돼? 얏호!
그럼 난… 응?
[파오]
누나, 저기! 역앞에 사람들이 모여있어!
뭔가 쇼라도 하는 건가?
[파오]
좀 보고 싶은데.
유카리 누나도 같이 가보자.
[미츠미네 유카리]
응, 그럼 잠깐만 살펴보자.
[남성A]
어이. 뭐야, 저거.
[여성A]
신고해야하는 거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공연이라기엔 상황이 좀 이상하네.
[파오]
응. 유감스럽게도 내 착각이었나봐.
[미츠미네 유카리]
그럼 왜 이렇게 사람들이… 앗?!
[남자 고등학생A]
무, 무리에요. 죠 씨!
[죠 히가시]
괜찮으니까 덤벼!
그런 엉거주춤한 자세론 다친다?
[미츠미네 유카리]
(죠 씨?! 대체 뭘하시는 거지?)
[미츠미네 유카리]
(게다가 저 교복 입은 남자 아이는
분명 죠 씨의 팬이라고 했던 그 애 맞지?)
[죠 히가시]
자아, 어디서든 덤벼!
[남자 고등학생A]
그러니까 무리라고요, 죠 씨!
[파오]
잠깐, 실례합니다! 지나갈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실례합니다, 잠깐 비켜주세요.
[파오]
죠 씨! 이런 데서 대체 뭐해?!
[죠 히가시]
오오, 파오! 유카리 짱!
마침 잘 왔어!
[죠 히가시]
지금부터 여기서 스트리트 파이트를 할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스, 스트리트 파이트?!
[죠 히가시]
그래. 마침 이 몸의 팬이 있더라고.
대전 상대론 딱 좋지 않아?
[죠 히가시]
이렇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들 격투기의 멋짐을 알아 줄 거야!
[죠 히가시]
왜?! 뜨거운 스트리트 파이트를 보게 되면
다들 눈을 뜨지 않겠어?!
[파오]
주위를 살펴 봐! 다들 무서워하잖아!
[남자 고등학생A]
죠 씨, 역시 지금은 무리에요.
[죠 히가시]
그, 그럴 리가 없어!
해보지 않으면…….
[남성A]
경찰 아저씨, 이쪽입니다!!
[여성A]
얼른, 빨리요!
격투가들이 날뛰어서 완전 민폐라고요!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 누가 이걸 보고 신고 했나 봐.
경찰이 오면 좀 더 일이 커질지 몰라.
[파오]
응. 이 이상 소동을 키울 순 없지.
일단 죠 씨를 여기서 데려가자.
[파오]
죠 씨, 얼른.
일단 저쪽으로 가서 진정하자!
[죠 히가시]
무슨 소리야!!
나는 여기서 모두를 일깨워주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보다 지금은 여길 벗어나야 해요!!
부, 부탁드릴게요!
[남자 고등학생A]
그, 그럼 저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죠 히가시]
뭐? 너까지?!
별수 없지. 다음 번에 같이 스트리트 파이트 하자!
[남자 고등학생A]
저, 저는 보는 걸로 만족해요…!
[죠 히가시]
이, 이봐!!
뭐야. 나랑 같이 싸우는 게 꿈이랬던 건 거짓말이었어?!
[파오]
후우, 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응. 인파도 적어졌으니
이제 괜찮을 거 같아.
\
[죠 히가시]
참 나. 딱 좋을 때였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만 더 있었으면 경찰이 왔을 거예요.
[죠 히가시]
뭐야, 그거 때문에 그랬어?
[죠 히가시]
딱히 나쁜 일을 했던 것도 아니잖아.
우리가 당당하면 됐지.
[파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지도 몰라.
[파오]
그리고 앤디 씨한테도 말했잖아.
더는 이런 짓 않겠다고.
[죠 히가시]
하지만 말이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참기만 하는 건
내 성미랑 안 맞는단 말이지.
[파오]
정말….
[???]
앗, 죠다!
[죠 히가시]
………!
[어린 남자애]
와아~ 또 만났네, 죠!
[미츠미네 유카리]
(저 남자아이는 그때의…!)
[죠 히가시]
오오, 꼬마! 잘 지냈어?
[어린 남자애B]
응!
저기, 죠~ 또 기술 보여줘!
[죠 히가시]
그래, 좋아!
이번엔 뭐가 좋겠어? 뭐든 말해 봐!
[어린 남자애]
그럼 난….
[남자애의 어머니]
저, 저기… 죄송합니다.
볼일이 좀 있어서….
[어린 남자애]
어?
[남자애의 어머니]
자, 가자.
[어린 남자애]
그럼 안녕, 죠!!
나 반드시 강해질 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려줘!!
[남자애의 어머니]
너도 참! 큰 소리로 그런 소리 하면 못 써!!
[미츠미네 유카리]
(저 어머님, KOF 대기실에서 뵀을 때엔
좀 더 호의적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 전 남고생 일도 있고….
이 이상 죠 씨가 풀죽지 않으면 좋을 텐데….)
[죠 히가시]
~~~크, 다행이야!
저 아이는 아직 꿈을 포기하지 않았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
[죠 히가시]
꼬마 덕분에 희망이 생겼어.
역시 격투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전해진다고!
[죠 히가시]
좋아! 다음 번엔 다른 장소에서
스트리트 파이트를 해보자!
[죠 히가시]
분명 저 꼬마애 같은 녀석들이 달리 있을 거야!
[파오]
자, 잠깐만. 죠 씨!
아아~ 벌써 가버렸네.
[미츠미네 유카리]
(마음은 전해진다라….
죠 씨는 긍정적이구나. 정말 굉장해.)
[미츠미네 유카리]
(아니, 진심으로 격투기를 좋아하니까
저렇게 한결같이 행동할 수 있는 걸지도.)
[미츠미네 유카리]
(만약 이 힘으로 파오 군이 말하던 <나쁜 기(氣)> 때문에
폭주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만 있다면…)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면 격투기에 대한 오해도
조금은 풀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