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시마와 로버트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박물관에서 거울을 반출할 수 있었으나….

[쿠사나기 쿄]
참 나, 아무리 쓰러트려도 끝이 없네!
이 녀석들 대체 어디서 솟아 나오는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몰라…. 하지만 그녀도, 아이들도 있어.
이대로 내버려 둘 순 없잖아.
[쿠사나기 쿄]
알아! 어이! 다들 얌전히 잠이나 자라고!

[쿠사나기 쿄]
으랴아아압!!
[폭도]
크어어어억!!

[미츠미네 유카리]
(굉장해…. 폭도들이 척척 쓰러지고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모두가 싸우고 있는데
나혼자 지켜볼 수밖에 없다니 답답해….)

[폭도]
우오오오오오!
[미츠미네 유카리]
응?!

[미츠미네 유카리]
(어쩌지. 폭도가 이쪽으로 오고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도망쳐야하는데 다리가 얼어 움직이지 않아…. 누가 제발…!)

[앤디 보가드]
앞으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
[앤디 보가드]
어떠한 때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줄게.
[미츠미네 유카리]
넵!
[앤디 보가드]
일단 적이 가까이 와서 공포를 느껴도, 그 자리에서
무턱대고 도망치려 하거나, 굳고 그러지 말 것.
[앤디 보가드]
중요한 건 그 어떤 순간이라 해도
냉정한 판단력, 대항 의식을 지니는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냉정하게…. 그리고 대항 의식….
[앤디 보가드]
그래. 갑자기 덤벼들어도 우선 상대를 응시한 후….

[미츠미네 유카리]
(앤디 씨가 모처럼 가르쳐 준 것…)
[미츠미네 유카리]
(상대를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한다.
그러면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 지 절로 보일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읏…!!
[미츠미네 유카리]
(보였다! 괜찮아, 이 스피드라면 잡히기 전에 피할 수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에잇!
[폭도]
…….
[미츠미네 유카리]
해냈다! 잘 피했어!
적이 비틀거리는 사이, 정화하면…..

[폭도]
그오오오오오!
[미츠미네 유카리]
?! 벌써 일어선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진정하자. 괜찮아…. 또 아까 전처럼 하면 할 수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허리를 숙이고, 상대의 움직임을……. 읏….
[미츠미네 유카리]
(잠깐만. 이럴 때 현기증이라니…
어쩌지… 몸이 안 움직여….)

[폭도]
그어어어어어!
[미츠미네 유카리]
(다, 당하겠어…!)

[테리 보가드]
그녀는 건드릴 수 없어!
[폭도]
으아아아아악….

[미츠미네 유카리]
테리 씨…?!
[테리 보가드]
어이, 유카리! 이럴 때 그런 식으로 터무니없는 짓 하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
[테리 보가드]
아, 아차…. 갑자기 큰소리 내서 미안.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저야말로….
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테리 보가드]
아, 신경 쓸 필요 없어.
이건 네 탓이 아니니까.
[쿠사나기 쿄]
이걸로 끝이다!
[폭도]
그어어어어어…!

[테리 보가드]
쿄 쪽도 다 정리된 거 같군.
[테리 보가드]
주위의 모양새를 보고 올 테니까 넌 여기 있어.
모쪼록 무리하진 말고.
[미츠미네 유카리]
넵.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 전에 크게 외치시던 테리 씨의 얼굴, 조금 화난 표정이었어….
엄청 걱정하셨나봐….)
[미츠미네 유카리]
(가능한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내 몸은 내가 직접 지키고 싶은데….)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여기서 풀 죽으면 안 돼!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앤디 보가드]
…….
[테리 보가드]
잘 봤지, 앤디?

[앤디 보가드]
읏…!
[테리 보가드]
이제 알겠지?

[앤디 보가드]
(반박할 수가 없어. 내 가르침이 부족했어.
결과적으로 그 때문에 그녀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말았어.)
[앤디 보가드]
(역시 형 말대로 하는 게
그녀를 위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