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보가드]
요컨데 의형제지.
[미츠미네 유카리]
의형제….
[앤디 보가드]
어릴 때 형이랑 같이 살았어.
사정이 있어서 수행 시절에는 다른 땅에서 살았지만.
[앤디 보가드]
거기서 각자의 격투 스타일을 익혔으니,
우리의 싸움법이 다른 거야.

[앤디 보가드]
전에 이야기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어릴 때 몸집이 작은 게 컴플렉스였어.
[앤디 보가드]
몇 번이나 형과 싸웠지만 이기지 못 했지.
아니, 이기는 건 커녕 항상 형이 날 지켜줬어….
[앤디 보가드]
왜 형은 그렇게 크고 강한데
나는 작고 약한 걸까…. 몇 번이나 그런 생각을 했지.
[앤디 보가드]
그러니까 그런 자신이 너무 싫고 분해서 견딜 수 없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앤디 씨….

[앤디 보가드]
하지만 그 때, 존경하던 양아버지가 내게 이렇게 말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무슨 말을요?
[앤디 보가드]
후후, 그건 말이지….
내가 지금의 네게 전하고 싶은 말과도 상관이 있는 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제게요…?
[앤디 보가드]
그래. 그 말은 말이지….

[앤디 보가드]
‘몸집이 작으면 작은 대로 강해질 방법은 반드시 있다.'
[미츠미네 유카리]
(아, 이건….)
[미츠미네 유카리]
전에 앤디 씨가 작은 체구를 유효하게 쓰라고 하셨던 말은….
[앤디 보가드]
응. 그건 양아버지의 말을 통해 얻은 거야.

[앤디 보가드]
그 후로 나는 어떤 체격이라도 해도 자신에게 맞는 기술이나 훈련을 거듭하면
강해질 수 있다고 믿으며, 내게 맏는 스타일을 모색하기 시작했지.
[앤디 보가드]
그리고 겨우 발견한 것이 지금의 격투 스타일….

[앤디 보가드]
일본에서 태어난 골법(骨法), 그리고 인술(忍術).
[미츠미네 유카리]
(약점이라 생각했던 부분을 강점으로 바꾼다.
자신을 받아들이며, 마주해왔다….)

[미츠미네 유카리]
분명 앤디 씨 같은 분을
‘노력의 천재’라고 하는 걸 거예요!
[앤디 보가드]
아니, 그렇게 칭찬받을 만한 건 아냐.
나는 아직 수행 중인 몸이니까.
[앤디 보가드]
지금도 도저히 형만큼은 이기지 못하고 있고….


[테리 보가드]
오~! 둘 다 여기 있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앗. 테리 씨.
[앤디 보가드]
형…. 무슨 일이야?
[테리 보가드]
맥시마가 유카리를 위해 방을 준비했다고 쓰래.
그 말을 전하러 왔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랬군요. 고맙습니다.
[테리 보가드]
하핫, 고맙단 말은 맥시마한테 해줘.

[테리 보가드]
방에 네 짐을 옮기려고 했는데,
거기 있던 게 전부야?
[미츠미네 유카리]
넵! 아, 제 짐이니까 저도 갈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앤디 씨,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이것저것 가르쳐주세요.
[앤디 보가드]
응.

[앤디 보가드]
…….
[테리 보가드]
…….

[앤디 보가드]
형도 먼저 돌아가.
나는 조금만 더 훈련하고 갈게.
[테리 보가드]
어이, 앤디.
[테리 보가드
유카리한테 너무 무리시키지 마.
[앤디 보가드]
………!
[테리 보가드]
네가 유카리를 가르치고 있다는 건 알아.
아무 일도 없는 상태라면 나도 참견하진 않았겠지.

[테리 보가드]
하지만 지금 상태로 이 이상 훈련을 계속하는 건 난 반대야.
강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몸에 부담만 갈 거야.
[테리 보가드]
그리고――

[테리 보가드]
유카리라면 우리가 목숨 걸고 지키면 그만이잖아?

[앤디 보가드]
(그런 건 말 안 해도 알아.
우리가 그녀를 지키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앤디 보가드]
…….

[테리 보가드]
하아….
이봐, 앤디. 요전부터 생각했는데
너, 유카리한테 조금 엄격한 거 아냐?

[앤디 보가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