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츠미네 유카리]
하아…, 하아….
으음…, 다음에 정화해야할 사람은….

[쿠사나기 쿄]
매니저.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숨도 제대로 못 가누고 있잖아.
조금 좀 쉬는 게 좋지 않겠어?
[파오]
폭도는 다들 정신을 잃은 거 같으니까,
금방 깨어나진 않을 거야. 그러니까 쉬자,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죄송합니다…. 그럼, 잠시만….

[야가미 이오리]
헌신적이로군….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을 구하고 싶으니까요.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는 괜찮으신가요?

[야가미 이오리]
…….
[쿠사나기 쿄]
이 주위는 역시 나기의 힘이 집중돼서 그런가,
안개가 엄청 진하군.

[쿠사나기 쿄]
야가미, 너. 또 폭주하는 거 아냐?
너, 나기의 축복인가 뭔가 덕분에 폭주하기 쉬워졌다며.
[야가미 이오리]
지금 현재는 억누르고 있다….
하지만, 지속되리란 보장은 할 수 없군.

[쿠사나기 쿄]
그대로 계속 참아줘.
나도 쓸데없이 체력을 쓰고 싶진 않으니까.

[요미]
…야가미 이오리.
아직도 축복의 힘이 남아있나?

[야가미 이오리]
그런 모양이더군.
정말이지, 성가신 것을 넘겨줬어.

[요미]
나기 님의 곁에 있던 때였다면,
네 축복을 풀 수도 있었을 텐데….
[요미]
지금의 나는 평범한 인간. 그러한 힘은 갖고 있지 않다.

[야가미 이오리]
갖고 있었더라면 이 자리에서 풀었을 거란 소린가?


[야가미 이오리]
가령 지금 네놈에게 이것을 풀 힘이 있다손 치더라도, 불필요하다.
이 힘은 나기를 쓰러트리는 것으로 나기에게 돌려주지.
[야가미 이오리]
나를 실패작이라 부른 것을 후회하게 해주마.

[요미]
…그때, 네놈을 죽이지 않고 버려둔 것.
그 선택이 옳았는지 아닌지….

[요미]
내 눈으로 확인해주마, 야가미 이오리.

[야가미 이오리]
마음대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