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와 맥시마의 본거지.

[쿠사나기 쿄]
준비 되는 대로, 출발이다. 알겠지?
[전원]
오~!!

[미츠미네 유카리]
(신의 거울…. 그게 있으면 나기 일행을 봉인할 수 있어….)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짐은 이게 끝인가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짐이 너무 많으면 힘들겠다 싶어서.

[야부키 신고]
그럼, 가요.
준비가 다 된 사람부터 입구에 집합이래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 내 짐은 내가 들게.
[야부키 신고]
괜찮아요. 제가 들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야부키 신고]
제가 들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를 무섭게 하고 말았어요….
적어도 사죄할 수 있게 해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쿠사나기 쿄]
짐 정도는 신고보고 들라고 그래.
안 그래도 비틀거리잖아, 너.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럼 난 유카리 짱을 옮겨주기로 할까.
공주님 안기로.
[미츠미네 유카리]
괘, 괜찮습니다! 직접 걸을 수 있어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사양할 필요 없는데….
하지만 정말로 괴로울 땐 말해야해?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든, 신고든…, 다른 녀석들이든.
널 옮기는 건 정말 아무일도 아니니까. 알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야부키 신고]
그 땐 제게 말씀해주세요!
저, 미츠미네 씨의 보디가드가 되기로 했습니다!

[야부키 신고]
넵! 제 나약함으로 폐를 끼쳤으니….
사죄드리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거 같아서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를 제쳐두고 레이디의 보디가드?
[쿠사나기 쿄]
뭐, 어때.
신고 나름대로 책임감을 느낀다는 거 아니겠어?
마음대로 하게 냅두자구.

[야부키 신고]
곤란한 일이 있으면 뭐든 말씀주세요!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고, 고마워….
하지만 보디가드는 너무 호들갑 아닐까…?

[쿠사나기 쿄]
됐으니까 하라고 해. 신고 나름의 속죄잖아.
받아들여주는 것도 상냥함이라고 생각해.
[미츠미네 유카리]
(받아들여주는 것도 상냥함….
맞아…. 그걸로 신고 군이 죄악감을 씻을 수 있다면….)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잘 부탁해, 신고 군.

[미츠미네 유카리]
(보디가드가 되어준 건 기쁘지만….)

[야부키 신고]
여기요, 미츠미네 씨!
음료수병 뚜껑 따뒀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음료수 병뚜껑까지 따주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야부키 신고]
뭐든 말씀주세요!
저, 미츠미네 씨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이대로라면 나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될 거야.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한테는 특별한 힘이 있어서,
무수한 부정함을 그 한몸으로 받아들이고 계시잖아요.
[야부키 신고]
몸도 안 좋아지는데….
하지만 그런 큰일만큼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어요.
[야부키 신고]
그러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해드리고 싶다고 해야하나….
되도록 미츠미네 씨가 쉬셨으면 좋겠어요.

[야부키 신고]
안 되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날 굉장히 신경 써주고 있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고마워.
하지만 신고 군도 너무 무리하진 마.

[야부키 신고]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