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관, 아침.

[미츠미네 유카리]
출발 준비는 이 정도면 되겠지.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들어가도 되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출발 준비 다 됐어?

[야부키 신고]
……정말로 괜찮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야부키 신고]
정화의 힘을 쓰면 쓸수록, 미츠미네 씨의 몸은 안 좋아지잖아요.
이 이상 그 힘을 쓰면, 미츠미네 씨가…!
[미츠미네 유카리]
걱정끼쳐서 미안….
하지만 정화는 꼭 해야하만 하는 일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힘내고 싶어.

[야부키 신고]
하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아, 신고 군 덕분에 푹 잘 수 있었는걸….
어제보다 훨씬 더 몸이 좋아.

[야부키 신고]
그래도, 몸에 쌓인 부정함은 사라지지 않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야부키 신고]
완전히 건강해지신 건 아니잖아요.
잔다고 회복될 만한 게… 아니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건 그렇겠지만….
왜 그래, 신고 군? 왠지 이상해.

[야부키 신고]
만약 미츠미네 씨의 몸이 좋아질 방법이 있다면…
써주실 건가요?

[야부키 신고]
(나뿐이야….
미츠미네 씨의 몸을 고칠 방법을 아는 건….)
[야부키 신고]
(하지만, 그 방법은….)


[미츠미네 유카리]
걱정끼쳐서 미안…. 하지만, 난 괜찮아!
푹 자서, 팔팔해!
[야부키 신고]
네….
하지만 무리하시면 안 돼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야부키 신고]
(아침엔 문제없다고 하셨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하아…, 하아….

[야부키 신고]
(상당히 괴로워보여….
역시, 나기 씨 말대로… 이대로라면 미츠미네 씨는….)


[야부키 신고]
(하지만, 이대로 나기 씨한테 데리고 가서 치료받는다고 해도….)
[야부키 신고]
(그 뒤에 미츠미네 씨를 데리고 도망칠 수 있을까…?)

[야부키 신고]
(지금의 나로선 무리지만,
불꽃의 힘을 손에 넣으면 가능할지도 몰라.

[미츠미네 유카리]
꺄악!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니카이도 베니마루]
괜찮아?!
[미츠미네 유카리]
잠깐 돌에 걸린 거 같아요.
신고 군이 받쳐줘서 괜찮습니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무사해서 다행이야.
좀 쉴래?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괜찮습니다.
얼른 5번째 샘으로 가야죠…!

[로버트 가르시아]
맞아.
유카리 짱도 다 끝낸 다음 쉬는 게 마음 편할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무리하진 마.
걷는 게 힘들면 언제나처럼 공주님처럼 안아들어줄게.

[야부키 신고]
저, 저도 미츠미네 씨 정도라면 들어 옮길 수 있습니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어린애가 무슨. 무리하지 마.

[야부키 신고]
무리 아니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어, 저기….

[파오]
둘 다, 누나를 곤란하게 해서 어쩔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일단 전진하자!
[미츠미네 유카리]
넵!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부축해 드릴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지만, 괜찮아.
5번째 샘까지 서두르자.

[야부키 신고]
무리할 필요 없는데….

[야부키 신고]
(역시 그 사람한테 부탁하는 수밖에….
믿을 수 있는 건 그 방법뿐이야….)
[야부키 신고]
(죄송합니다, 여러분….
하, 하지만 전부 다 미츠미네 씨를 위해서야.)

[야부키 신고]
(치료받은 다음, 꼭 데리고 돌아올 테니까….
그러니까, 제가 멋대로 구는 걸 용서해 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